흐르는 물에 열심히 헹궈내기만 한다면 스톱! 맛과 영양, 식감까지 살려주는 세척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쌀을 씻을 때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쌀을 먼저 담고 그 위에 물을 붓는 것입니다. 쌀 위로 물을 부으면 쌀 속 먼지나 불순물이 쌀에 눌려 물 위로 잘 떠오르지 않죠. 물을 먼저 담고 쌀을 부어야 가벼운 불순물들이 물 위로 떠올라 깨끗한 세척이 가능합니다. 또 첫 물은 쌀에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잔여 불순물이나 오래된 쌀 냄새가 쌀에 흡수되지 않도록 빠르게 헹궈내야 합니다. 따뜻한 물을 사용할 경우 쌀이 설익을 수 있어 밥의 식감도 떨어질 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쌀을 너무 강하게 헹구면 쌀이 깨져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니 부드럽게 여러 번 헹궈주는 게 좋습니다.

브로콜리

브로콜리 꽃봉오리 표면에는 기름막이 있어 흐르는 물로는 꽃봉오리 속을 세척할 수 없습니다. 깊은 그릇에 브로콜리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넉넉히 물을 받고 꽃봉오리가 아래를 향하게 거꾸로 넣어줍니다. 10분 정도 담가두면 꽃봉오리에서 불순물들이 빠져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다시 깨끗한 물을 담고 물속에 꽃봉오리를 넣어 흔들어 씻기를 3번 정도 반복하면 꽃봉오리 속까지 깨끗하게 세척됩니다.

포도

포도알 사이까지 깨끗이 씻기 어려워 일일이 떼어 내서 씻는 경우도 많은데요. 베이킹 소다를 활용하면 포도송이 채로 깨끗이 세척할 수 있습니다. 포도 사이사이 베이킹 소다를 골고루 뿌리고 그 채로 물에 5분간 담가 놓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흐는 물에 헹궈냅니다. 가루 분말이 이물질을 흡착해 포도알과 꼭지 주변의 잔류 농약과 불순물을 말끔히 제거합니다.

깻잎 & 상추

잔털이나 주름이 많은 깻잎, 상추는 농약이 잔류할 수 있어 다른 채소보다 충분히 씻어주는 게 좋습니다. 바로 흐르는 물에 씻기보다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앞, 뒷장을 골고루 씻어주면 잔류 농약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레몬

레몬 껍질에는 식용 왁스가 묻어 있어 껍질째로 사용해야 한다면 깨끗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끓는 물에 레몬을 넣고 30초 이내로 굴려가며 데쳐줍니다. 오래 가열하면 열에 의해 레몬 속 비타민 C가 파괴될 수 있으니 30초를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데쳐낸 레몬은 미지근한 물에 한 번 더 헹궈내고 마른 천으로 깨끗하게 닦아 보관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