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BEAUTY

2025 B.O.B REPORT(1)

2025.09.25김지현

출품부터 수상까지. 올해의 뷰티 트렌드를 압축한 ‘베스트 오브 뷰티(베오뷰)’ 카테고리 데이터 리포트.

헤어 케어의 고기능화

스키니피케이션 트렌드가 부상하며 디테일한 니즈에 맞춘 제품이 눈에 띈다. 카테고리도 모발의 영양과 수분 공급, 곱슬거림 감소, 손상 복구, 탈모 예방, 염색모 케어 등 세분화됐다. 지온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8년 헤어 케어 시장 규모는 약 1034억6000만 달러(약 144조1500억원)에 이를 거라고. 내년 ‘베오뷰’ 출품 리스트 역시 고기능성 헤어 제품이 가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감 자극 경험형 뷰티

문지르면 버블 형태로 바뀌는 클렌저, 토너를 머금으면 겔 타입으로 바뀌는 패드, 무스 타입 프라이머까지. 평범한 트리트먼트를 특별한 경험으로 탈바꿈하는 다감각 마케팅의 힘을 실감한 해다. 제품을 열고 닫을 때 들리는 잠금장치의 소리나 포장지에 첨가된 향,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패키지와 독특한 사용법 등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기억에 남는 제품이 되는 것도 수상 비법 중 하나 아닐까? 

다양해진 페미닌 케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성 청결제와 질 유산균 정도가 전부였던 페미닌 케어 카테고리. 올해는 단순한 위생 개념을 넘어 질 건강과 여성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흐름을 반영해 기능성과 안전성, 생활 방식을 결합한 소비재가 가득했다. 기능성 청결 티슈부터 Y존 피부 케어 크림, 미세 상처나 불편한 개선을 돕는 전용 밤처럼 많은 펨테크 브랜드의 다각화된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스킨 필터 베이스

‘톤 스테인 컬러 코렉팅 쿠션’ ‘마스크 핏 AI 필터 쿠션’ ‘올 데이 블러 메이크업 세팅 픽서’ ‘올어바웃 글로우 커버 크림’ ‘더 포어페셔널 매트 프라이머’ ‘포어 블러 프라이머 무스’까지. 모두 이름값을 하듯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심사를 위해 얼굴뿐 아니라 주름이 많은 엄지두덩근 부위 등에 사용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분간 과한 보정의 디지털 필터는 사용하지 않아도 좋다. 

보이지 않는 부위의 시대

겨드랑이, Y존, 구강, 발, 두피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까지 케어하는 제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제품은 단순한 위생 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피부장벽, 미생물 균형, 고민 증상 완화를 동시에 고려한 포뮬러를 적용함으로써 진화해가며 ‘자기 돌봄’의 카테고리로 이어진다. 이제 보이는 아름다움과 보이지 않는 건강함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개인화 뷰티 루틴의 시대가 도래하는 중이다. 

마이너스 향

그동안 향 원료를 제품명에 달고 나오던 헤어, 보디, 그리고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향에 대한 언급이 크게 줄고 ‘무향’을 강조한 제품은 늘어났다. 향에 대한 민감성과 부담은 덜고 민감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나 향에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에게 안전성을 어필할 수 있으니 무향 제품이 늘어나는 건 시간문제 아닐까? 똑똑히 알아두자. 무향은 더 이상 심심한 제품이 아닌, 오히려 세련된 선택지라는 사실을! 

‘촉’ 좋은 브랜드

제품을 고를 때 성분과 기능을 먼저 확인한다면 주목할 것. 요즘 제품 포인트는 조금 다르다. 피부 위에 닿는 순간 느껴지는 온도감, 손끝에서 퍼져 나가는 제형의 밀도, 녹는 듯 스며드는 발림성 등 단순한 사용감 개선을 넘어 즉각적인 만족감으로 반복 사용을 유도한다. 특히 ‘스페셜 클렌저’와 ‘워시오프 마스크팩’ 카테고리는 이 분야의 대장! 수상작을 눈여겨보길. 이왕이면 즐겁게 사용하는 게 좋으니까. 

반짝반짝

단 하나의 카테고리만 도출된 매트 립 아이템과 달리, 샤인 립스틱과 리퀴드 립, 글로스나 플럼퍼 등 시럽 제형의 틴트, 약간의 광택을 더하는 립밤까지 글로스 피니시 립 아이템 카테고리는 4가지나 생겼다. 글로우 블러셔나 하이라이터처럼 미세한 펄과 은은한 반짝임으로 얼굴의 입체감을 더해 생기를 살리는 제품 역시 다수 출품되었다. 그러니 올해의 텍스처는 단연 ‘글로우’라는 데에 이견이 없겠지? 

    아트 디자이너
    오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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