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K-뷰티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뷰티 브랜드를 ‘뷰티 아케이드’에서 만났다. 

K-뷰티가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지 1순위가 올리브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관광객이 주로 찾는 올리브영 명동점의 올해 1~7월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배나 뛰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는 K-뷰티를 앞세워 외국인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7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구매한 뷰티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5배 증가했음에 착안, ‘K-뷰티 투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설화수, 헤라, 탬버린즈 등 국내 인기 화장품으로 구성한 파우치를 증정하고, 국내 뷰티 트렌드를 배우는 수업을 제공한다. 얼마 전, 일본 출장을 다녀온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돈키호테에 가도 살 게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한국 화장품을 모아둔 거대한 창고 같다는 것. ‘돈키호테 쇼핑 리스트’라는 게 있을 정도였는데, 이젠 일본 사람이 한국 화장품을 고르는 곳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모든 K-뷰티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고, 관심을 받는 건 아니다. 중소기업일수록 판매 경로를 뚫기 어렵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갖기 힘들기 때문.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성수에서 열린 ‘뷰티 아케이드’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서울시가 직접 나서 뷰티 관련 중소업체를 발굴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제품 홍보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한 거다. 브랜드로서는 행사에 참여해 많은 소비자를 만나고, 브랜드를 알리는 좋은 기회일 터. 서울특별시 뷰티패션산업과 권소현 과장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K-뷰티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체험 가능한 부스를 마련하고, 브랜드가 고객을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모색한 것이죠”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뷰티 아케이드’는 언제, 어디서 열릴까? 또 어떤 브랜드가 참여할까? 행사를 담당 중인 권소현 과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Q ‘뷰티 아케이드’는 어떤 행사인가요?
‘아케이드’라는 키워드처럼 게임하듯 K-뷰티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팝업 행사입니다. 부스마다 새로운 K-뷰티 브랜드를 체험하며 해당 브랜드에 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했죠. 7월 14일부터 3일간 진행한 ‘멜로워 성수 더 플래그십’을 시작으로, 8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 9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속적으로 팝업 행사를 전개합니다. 많은 시민이 오가며 들를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선택했어요.

Q 어떤 브랜드를 만날 수 있나요?
성수에서 열린 행사엔 에이스노, 에이딕트, 브링백, 런드리유, 빌라에르바티움, 디에이브, 트로이아르케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했습니다. 8월 24일, ‘더현대 비클린관’에서는 티아브, 트리앤씨, 오브베이스, 신시아뷰, 더코리아콜라겐 총 5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9월 21일부터 4일간 열리는 DDP ‘서울뷰티위크-The Lifestyle Seoul’ 행사장에서는 아세즈, 셀프뷰티, 러퓸, 취, 다비다, 오쎄, 바비멜로 등 8개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Q 어떻게 선정한 브랜드인가요?
뷰티 산업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단이 지원 기업에 대해 판단한 정량 평가(30%)와 정성 평가(70%)를 통해 선정했습니다. 팝업스토어, 박람회 등 부스 참여 이력, 상품 개발력, 자체 부스 및 VMD 디자인 보유 여부 등을 정량 평가 심사 기준으로 삼았고, 사업 참여 의지와 현장 운영 역량, 트렌드 인지 감각, 팝업 참가 후 성과 및 효과성, 마케팅 능력 등을 정성 평가 심사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 기업 20개가 발탁된 거죠. 서울시 소재 뷰티 관련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MORE INFO

서울시와 <얼루어>가 함께 주목하는 뷰티 아케이드 참가 브랜드 10개를 소개한다.

1 티아브(TIAB)
‘Time In A Bottle’의 약자로, 다양한 순간과 추억 속에서 느껴지는 향기를 제작한다.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사용해 수공예 방식으로 만든 퍼퓸과 홈 프래그런스를 제안한다.

2 트리앤씨(TREEANNSEA)
자연과 인류 공존을 모색하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타마누 오일, 아가베선인장 등 자연 유래 성분을 포함한 저자극 스킨케어 제품과 배스밤을 선보인다.

3 신시아뷰(SHINSIAVIEW)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파우치 화장품이 브랜드의 대표 제품! 포장 비용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무게가 가벼워 여행이나 아웃도어 활동 시 챙기면 유리하다. 

4 셀프뷰티(SELF BEAUTY)
본래 자신의 피부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위한 화장품을 제안한다. 메이크업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프라이머와 픽서, 립 마스크, 자외선 차단제 등을 판매하는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5 취(CHI)
한국 각 지역의 특정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향으로 표현했다. 몸에 닿은 향에 몰입하면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휴식의 틈을 ‘취’할 수 있다.

6 다비다(TABITHA)
피부에 편안한 휴식을 전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캐비아 성분을 담은 오일이 대표 제품. 탁월한 보습 성분과 피부에 유익한 성분을 최적으로 배합해 수분과 영양을 충전한다.

7 에이딕트(A’DDICT)
알코올프리 향수로 은은한 향기를 입을 수 있다. 향수에 표시된 숫자는 조향 노트를 의미한다. 숫자를 확인하면 향을 인지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8 브링백(BRINGBACK)
20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거미독 활성 EGF를 핵심 성분으로 하는 화장품을 소개한다. 피부 속부터 수분과 탄력을 채워 주름을 완화하고 탱탱한 얼굴로 가꿀 수 있다. 

9 빌라에르바티움(VILLAERBATIUM)
천연 향료를 메인으로 향 문화를 전개한다. 향을 통한 정서적 연결을 도모하는 ‘감정향수’가 브랜드의 시그너처 제품. 뮤지컬 <드라큘라>의 영원불멸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향수와 서울시 공식 향수인 ‘서울향수’도 제작했다.

10 트로이아르케(TROIAREUKE)
매일 달라지는 피부 고민과 컨디션에 따라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스테틱 브랜드. 민감성·여드름성 피부는 악센 라인을, 집에서도 에스테틱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서울 라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