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처럼 밀려드는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넘치는 제품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심각 경보가 해제됐다. 사실상 종식인 셈이다. 그러나 오랜 팬데믹이 우리의 삶에 남긴 변화는 곳곳에 남아 있다. 건강기능식품 열풍도 그중 하나다.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의 주 구입자인 장·노년층의 소비 증가는 물론, MZ세대도 적극적으로 소비했다. 그 결과 2022년 건강기능식품 국내 시장이 6조원을 돌파했고, 이는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25%가량 커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건수 9612만 건, 금액 6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어요. 그중 1위 품목은 건강식품이라고 합니다. 매출이 높고 트렌드가 빠르게 반영되는 한국은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안테나 시장’이에요. 한국에서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에 주목하는 이유죠.” 아이허브 코리아 마케팅 안소현 매니저의 말이다. 점점 커지는 시장 속,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트렌드가 발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 3가지를 살펴보자.

현대인의 최대 관심사, 눈 건강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떠오른 카테고리는 무엇일까? 바로 눈 건강을 위한 제품이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3년 연속 ‘눈 건강’이 가장 염려하는 건강 문제 1위를 차지했다고. 눈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는 응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30%를 달성했다. “2030세대의 눈 건강 염려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전자 기기 사용량, 잦은 야근 등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것이죠.”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 윤아랑 담당자가 전한다. 그중 고객들이 호소하는 불편함 1위는 바로 건조함. “안구 건조를 방치하면 눈 시림, 뻑뻑함, 가려움, 눈곱 같은 증상이 악화하면서 시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어요.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기존의 눈 건강기능식품이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 A 등 안구 질병을 예방하는 성분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면, 최근에는 안구 건조를 개선하는 오메가3를 더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 외에 포도씨 추출물, 빌베리 추출물 등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여러 성분이 등장하며 제품이 다양화되고 있다.

경쟁력 선점, 개별인정형 원료

최근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 2가지로 분류한다. 고시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모든 제조업체가 이 원료를 사용해 건강기능식품을 만들 수 있다. 홍삼, 칼슘, 마그네슘 등이 이에 속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업체가 특정 원료의 안정성, 기능성 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 의뢰 업체가 해당 원료에 대한 독점 판매, 제조 권한을 갖게 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선점하는 셈. 인증을 위해서는 5~10년의 연구 기간, 수억원에 달하는 연구비가 필요함에도 기업들이 원료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다. 때때로 개별인정형 원료인데도 여러 업체가 같은 원료를 사용할 때가 있는데, 이 경우 세부 성분이나 구조, 함유량 등이 달라 완전히 동일한 원료를 사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외국 제품도 마찬가지. 게다가 국내 안전 기준량을 넘거나, 효과가 있는 함량에 미달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 그렇다면 개별인정형 원료가 고시형 원료보다 뛰어난 것일까? 안소현 매니저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보통 ‘위 건강’ ‘체지방 감소’ 등 특정 목적에 특화한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구체적인 건강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지만 기능 면에서 고시형 원료보다 더 뛰어나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원료의 종류만 살피기보다는 브랜드 신뢰도, 제조와 유통, 품질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요.”

세분화되는 카테고리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이제 전문 업체를 넘어 식품 업체, 제약 업체, 화장품 업체가 모두 경쟁하는 격전지로 변화했다. 그만큼 업체들은 소비자의 요구 사항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졌다.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소비자의 요구 사항과 제품이 더 세분화되는 추세. ‘건강해지려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예전과 달리 개인의 특성과 상황, 필요성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길 원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연령층이 낮아진 것도 한몫한다. MZ세대는 지인의 추천으로, 유행에 따라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다. 건강기능식품에 기대하는 효과와 목적이 다양하고 뚜렷하다. 이에 따라 업계도 발 빠르게 다채로운 상품군을 선보이는 데 주력한다. 여성을 위한 비타민, 임산부를 위한 유산균,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 등. 여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는 라엘 밸런스는 질 건강, 월경 케어, 요로 건강으로 제품군을 한 번 더 세분화했다. 바니스뉴욕 뷰티는 섭취 시간대에 따라 제품을 분류했다. 데일리 제품은 낮 시간대 활동을 위한 활력을 일깨우고, 나이트 제품은 자외선에 손상받은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세분화된 제품은 원하는 목적에 따라 제품을 구성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먹을 때는 제품 간에 중복되는 성분이 있는지 체크해보자. 특정 성분의 하루 권장 섭취량을 넘기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눈을 위하여

1 바이탈뷰티의 트루비전 루테인 아스타잔틴 눈을 보호해 안구 질병을 예방하는 루테인과 피로 개선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아스타잔틴, 비타민 A를 한데 담아 완성했다. 30캡슐 5만원.
2 슈퍼 뉴트리션 by 아이허브의 심플리 원 씨 클리얼리 트리플 파워 비전 포뮬라 눈과 황반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리 맛의 츄어블 타입으로 만들었다. 30정 1만6천원대.
3 생활정원의 아이 솔루션 노화로 눈이 침침한 사람, 하루 종일 모니터를 봐야 하는 직장인, 야외 활동이 많아 자외선 노출이 잦은 이들이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45캡슐 4만5천원.
4 그린몬스터의 루테인지아잔틴 오메가 하루 한 캡슐만 먹어도 루테인지아잔틴 복합 추출물 하루 권장량을 충족한다. 오메가를 함유해 안구 건조에도 효과적이다. 30캡슐 2만5천원.
5 세노비스의 빌베리+오메가-3 눈에 혈액과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빌베리 추출물을 담았다. 이에 건조한 눈을 관리해주는 오메가 성분을 더했다. 60캡슐 4만1천원.
6 한미약품의 안토시안 연질캡슐 망막 장애와 눈 혈관 장애, 야간 시력 개선 효과를 모두 인정받은 눈 영양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60캡슐 4만원.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은?

7 라엘 밸런스의 월경케어 보라지유 월경 전 불편함을 관리하는 건강기능식품. 보라지유에서 얻은 감마리놀렌산 성분이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 60캡슐 4만원.
8 바니스뉴욕 뷰티의 데일리 밸런스 에너지업 부스트 이뮤니티 & 나이트 하이드라 부스트 활력을 충전하는 데일리 제품과 피부를 관리해주는 나이트 제품. 각 7개입 3만8천원, 4만8천원.

9 에이치마인드의 디어 마이 시크릿 질과 요로 건강을 위한 여성용 기능성 건강 제품. 여성에게 부족하기 쉬운 성분인 유산균, 크랜베리, 비타민 D, 아연을 엄선해 담아냈다. 30포 10만원.
10 캘리포니아 골드 뉴트리션 by 아이허브의 락토비프 펫 프로바이오틱스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해 특별히 설계한 프로바이오틱스 배합을 적용했다. 60캡슐 1만3천원대.
11 캘리포니아 골드 뉴트리션 by 아이허브의 락토비프 크랜-맥스 프로바이오틱스 여성용 유산균으로, 크랜베리 농축액을 더해 약해지기 쉬운 방광을 관리한다. 30캡슐 2만3천원대.
12 세노비스의 트리플러스 우먼 세노비스의 스테디셀러 비타민. 여성에게 필요한 항산화, 혈액 생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비타민 C와 철분, 엽산 성분을 늘렸다. 90캡슐 4만9천원.

개별인정형 원료를 담다

13 티르티르의 퍼펙트 물광 콜라겐 피부 보습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피쉬콜라겐펩타이드’를 국내 최대 함량으로 담았다. 20ml×14병 5만3천원.
14 덴프스의 베타글루칸 면역채움 인체의 면역 기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4단계 발효를 거쳐 생산한 순도 높은 ‘베타글루칸 분말’을 함유했다. 30캡슐 3만7천5백원.
15 내츄럴플러스의 헬리코박터 케어 위 내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페인감초추출물’을 담았다. 60정 1만2천5백원
16 유한양행의 유한 혈댕케어 여주S52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 성분이 식후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을 케어해준다. 섭취하기 쉬운 초소형 사이즈로 완성했다. 30포 2만원.
17 바이탈뷰티의 굿슬립 가바 365 매일 잠들기 전 꾸준히 복용할 것.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을 함유해 수면의 질과 효율을 개선, 깊은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 28정 2만원.
18 내츄럴플러스의 에버핏 콜레우스포스콜리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콜레우스 포스콜리 추출물’을 1일 최대 섭취량만큼 담았다. 60정 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