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해야 할 것은 오롯이 내 몸뿐이다.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내 뜻대로 기능할 수 있는 몸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과 브랜드, 커뮤니티를 소개한다. 든든한 조력자이자 영원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TIMBER MODULAR 

구현경(팀버 모듈러 대표)
팀버 모듈러는 ‘가장 안전한 그룹 운동’을 슬로건으로 몸의 외형이나 기록이 아닌 건강에 집중한 수업을 진행한다. 모듈 가구처럼 다양한 수업을 필요한 형태로 조합해 개인에게 최적화한 신체 훈련법을 지향한다. 

‘팀버’라는 브랜드의 시작이 궁금하다.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뉴욕, 홍콩에서 생활했다. 그 도시에서는 여성이 웨이트존 에서 운동하는 게 자연스러운 풍경이었다. 그러나 서울의 헬스장은 데드리프트나 벤츠프레스 등 고중량 운동을 할 경우 트레이너가 다가와 “운동하는 분이세요?” 라는 질문을 하는 등 원치 않는 관심이 집중됐다. 그래서 여성이 주가 되지 않는 운동을 상세히 알려주고 근비대, 보디빌딩 스타일의 운동도 알려주는 공간을 만 든 것이 팀버의 시작이었다. 이후 다양한 몸을 접하다 보니 멋진 동작과 형태가 아닌 건강하고 통증 없는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다. 

지난해 이태원에서 종로로 이전하며‘팀 버 모듈러’라는 형태로 진화했다. 어떤 변화가 생겼나?
팀버의 경우 1:1 트레이닝 스튜디오 형태로 운영됐다.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 전달 , 개인 진도 체크, 능동적인 질의응답은 1:1 수업에만 구현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 문이다. 회원과 강사의 친밀함과 유대를 그룹 수업에 구현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 하다 ‘모듈화’에서 답을 찾았다. 모듈 가구를 조립하듯 각 수업이 하나의 모듈 단 위이고 필요한 수업을 조합해 개인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팀버가 지향하는 건강한 체력이란 무엇인가?
체력은 건강과 기능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건강 체력은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이다. 근력, 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신체 조성이 대 표적이다. 기능성에 집중한 체력의 경우 스포츠에서 기술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말하며 스피드, 민첩성, 평형성, 순발력, 협응성 등이 있다. 우리는 7 0%의 건강 체력 단련과 30%의 기능 관련 체력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모듈 수업은 어떻게 구성되나?
총 7개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소도구 및 스트레칭을 통해 신경과 근육을 이완하고 관절 가동 범위를 향상하는 전신 이완, 관절 사용을 줄이며 하체, 코어, 상체 운동 효과에 집중한 전신 운동, 거북목, 말린 등과 어깨처럼 현대인의 상체 문제를 포 괄적으로 다루고 자세를 교정하는 수업, 코어 감각을 발달시키고 유산소를 결합 한 코어 유산소 수업, 내 몸의 무게와 소도구를 활용하며 음악에 맞춰 리듬감 있 는 운동을 하는 뉴 에어로빅, 근력 단련에 집중한 퓨어 머슬, 밸런스 능력을 향상 시켜 하체 부상을 줄이는 밸런스 세션으로 구성된다. 

팀버에서 진행하는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지식을 갖춰 독립하는 것. 그래서 우리 수업은 신체 활동과 함께 지적인 교육도 이루어진다. 몸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자신의 몸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지식은 몸에 대한 해석을 완전히 바꾼다. 몸을 구획화하면 막연한 짐작과 두려움도 사라진다. 등이 납작해진 것이 왜 일자목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부 위의 연관성을 발견하면 언제든 스스로 적절한 처방을 내릴 수 있다. 

몸을 바라보는 데 있어 객관적인 시선이 중요한 이유는?
운동 목표가 건강을 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연예인이 아니기에 매력 자본을 끌 어올릴 이유가 없다. 그래서 조금은 건조한 시선으로 몸을 바라보려 한다. 

어떤 방법을 활용하나?
감량이 필요한 회원이라면 다이어트를 하라는 말 대신 신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식이다. 건강과 관련한 체력 요소 중 적정 체중은 중요하다. 당뇨, 심혈관 계 질환, 관절 건강과 직결되기에 척추 균형을 엇나가게 할 수 있고 허리와 무릎 , 발목과 발 건강을 위해 어느 정도 감량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수업 내내 ‘왜?’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좋다. 개인적인 기질과도 연관된 듯하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내 몸을 불편하게 느끼도록 유도하는 운동, 다이어트 산업에 돌을 던지고 싶었다.

애널리스트에서 트레이너로 전향하며 어떤 방법으로 전문성을 키웠나?
팀버 특성상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는 회원이 주로 찾는다. 덕분에 다양한 몸의 회원을 접하며 여러 케이스를 보고 병변별 케이스도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 미식 축구, 축구, 부트캠프 등 다양한 운동을 심도 있게 접했고,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 착오도 특별한 경험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믿을 만한 정보를 크로스 체크하며 직접 수업 자료를 만드는 공부다. 사람의 몸을 다루는 일이기에 끊임없이 지식을 쌓아야 한다.

팀버를 운영하며 개인적으로 뿌듯했던 경험은?
중년 회원과 수업을 할 때 밀려오는 감동이 있다. 그들은 누구보다 운동 경험이 많은데 자신의 몸에 있어 해소하지 못한 질문이 많다. 이런 분들이 팀버를 접하며 운동의 기쁨을 느끼고 감사를 표할 때면 몸에 더 큰 활력을 되찾아주고 싶다는 의 욕이 솟는다. 서로 면밀히 들여다보면 세대 갈등이라는 시대의 난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명랑한 상상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우리 사회가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하고 있는 걸 체감하나?
물론이다. 일단 마니아층만 있던 보디빌딩이 대중성을 갖게 되었으니까. 여기에 는 보디 프로필의 유행을 무시할 수 없다. 편중된 피트니스 문화 강화는 물론 수 많은 부정적인 점이 있지만, 향후 10년을 기대하고 싶다. 보디 프로필을 찍는 운 동에 관심 많은 20~30대가 30~40대가 되어서는 보디 프로필용 몸을 원할까? 절대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몸에 대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오해와 편견은 무엇일까?
내 몸은 건강하다 혹은 아프다는 생각. 지나친 자신감도 우려도 좋지 않다. 수업 을 하기 전 몸 상태를 보고 하는 설문이 있는데 이상이 없다고 적는 사람은 꼭 이상이 있고, 구석구석 문제가 있다고 하는 사람은 예상보다 몸 상태가 괜찮더라 . ‘나는 부상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지나친 과신이다.

팀버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보디는?
다양한 관점에서 정의하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편적인 현대인에게는 통증이 나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고 건강하고 거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몸이라 생각한다 . 일자목, 무릎 통증 등이 없고 수영과 달리기, 등산 같은 스포츠를 하기에 무리가 없는 몸이라면 충분하다. 기능적 퍼포먼스뿐 아니라 노화 관리, 장기의 건강, 내분 비계 건강, 심폐 건강, 정신 건강 같은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lululemon

강윤영(룰루레몬 앰버서더)
다양한 라이프를 위한 운동복을 만드는 룰루레몬은 탁월한 기술력,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한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한 제품 개발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안착을 위해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인 스포츠 브랜드다.

현재 룰루레몬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1988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탄생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동, 호주 등으로 진출했다. 전 세계 500개 이상 매장을 두었고, 한국에는 2016년 론칭해 전국에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브랜드를 소개할 때 스웨트라이프(The Sweatlife)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보인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인가?
땀 흘리고, 관계를 맺고, 성장하는 삶. 개인은 물론 더 나아가 커뮤니티로 확장해 그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의 확장을 바란다. 우리는 오랜 시간 커뮤니티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끼치는 방법을 고민했다. 커뮤니티가 곧 행복하게 잘 사는 삶에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우리는 ‘웰비잉(Well-being)’이라고 한다.

다양한 앰배서더를 섭외하는 것 역시 커뮤니티의 확장을 위한 활동인가?
그렇다. 각 매장의 주변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려고 건강한 문화를 전파하는 사람을 선정한다. 운동 종목은 매우 다양하다. 공식 웹사이트와 소셜 채널에서는 앰배서더와 함께하는 홈 튜토리얼 라이브 클래스, 마인드풀 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룰루레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레깅스다. 이 외에 어떤 제품이 있나?
얼라인은 룰루레몬의 대표 요가 팬츠다. 요가를 비롯해 러닝, 트레이닝 등 모든 운동에 적합한 제품을 갖췄다.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브랜드인 만큼 모든 운동에 적합하다.

퍼포먼스를 강화하는 파트너로서 제품의 강점은 무엇인가?
단연코 편안한 착용감이다. 룰루레몬의 디자인 철학은 ‘착용자가 가장 편안함을 느낄 때 최상의 퍼포먼스를 낸다’에 근거한다.

과학적인 연구를 하기도 하나?
물론이다. 2012년 설립된 ‘Lululemon Labs’은 소재 개발, 제품 테이스팅을 하는 곳이다. 필드에서 활약하는 운동선수와 앰배서더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작업을 거쳐 착용감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원천 기술을 개발한 뒤에도 내구성을 확인하려고 수백 시간의 세탁을 거치고 기후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집요한 탐구가 이루어진다.

착용감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착용 시 몸이 가장 편안함을 느낄 때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제품을 착용했을 때 감정과 감각은 퍼포먼스의 향상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렇게 개발한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나?
소재 기술이 대표적이다. 땀을 신속하게 흡수, 건조시킬 뿐 아니라 피부에 남은 수분과 열기를 방출해 쾌적함을 선사하는 Everlux™, 우수한 신축성, 가벼움으로 아무것도 입지 않은 듯한 가뿐함이 특징인 Nulu™, 탁월한 땀 배출력으로 고강도 트레이닝에 적합한 Nulux™가 있다. Nulu™는 얼라인 팬츠의 소재로 사용된다.

룰루레몬의 제품 중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무엇인가?
패스트 앤 프리 팬츠. 양 사이드에 포켓이 있어 스마트폰이나 러닝에 필요한 파워 젤을 넣어도 흔들림 없이 퍼포먼스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따로 러닝 벨트를 차지 않아도 될 만큼 수납력이 우수하다. 하이웨이스트로 디자인해 허리까지 편안하게 지탱해주며 착용감, 소재 등을 꼼꼼하게 연구한 티가 역력하다.

룰루레몬의 가치를 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결국은 진정성이다. 매트 위에서뿐 아니라 매트 밖에서도 목적 있는 삶을 일깨우며, 세상을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게 우리의 존재 이유다.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브랜드의 역할은 무엇일까?
브랜드 역시 헌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제품 혁신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되 게스트에게 우수한 기능적 장점을 그대로 구현해야 한다. 앞으로도 환경을 위한 활동은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나?
지난 4월 식물성 나일론 셔츠를 출시했다.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버섯의 재생 가능한 뿌리를 활용한 마일로™(Mylo™)로 만든 요가 매트와 가방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사용감이 적은 제품을 거래할 수 있는 리커머스 프로그램 ‘라이크 뉴(Like New)’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생산 제품의 100%를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룰루레몬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보디는 무엇인가?
우리는 모든 신체와 사이즈를 존중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스스로 만족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몸이 아닐까.

 

CITY MEDITATION

임보미(도시명상 대표)
쉴 틈 없이 돌아가는 도시 생활자에게는 쉼표가 필요하다. ‘도시 명상’은 명상을 매개로 다양한 스포츠를 연결해 오직 내 몸과 정신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느린 시간으로 만든 운동 커뮤니티는 몸과 마음에 쫄깃한 근육을 만들어준다.

프로그램의 중심에 ‘명상’이 존재한다.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삶의 주체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적 사유 시간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명상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 나를 돌아보며 내적 사유를 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셈이다. 명상은 그저 하나의 도구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도 스스로 인지하고 몰입하는 과정 자체가 명상이다.

명상은 내 몸을 바라보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나?
멈춰 있는 상태에서도 우리 몸에는 끊임없는 움직임이 발생한다. 팔을 들어 올리는 단순한 동작도 근육과 뼈가 미세하게 분절하고 부위마다 통제를 가한다. 세포와 뼈, 관절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 내 몸과 마음을 명료하게 되돌아보는 힘이 길러진다. 비록 나는 이걸 깨닫기까지 매트 위에서 10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보다 쉽고 빠르게 이 깨달음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정적인 이미지인 명상과 달리 러닝, 등산, 라이딩 등 동적인 활동이 주를 이룬다. 동적인 움직임 속에서 명상은 어떻게 진행되나?
운동의 형태가 아닌 상태가 중요하다. 달리는 다리의 한 걸음, 수영할 때 손끝으로 물살을 잡아당길 때 어떤 감각이 느껴지고 소리가 들리는지 집중하는 과정이 명상과 다를 게 없더라. 운동을 하면서 내 몸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매트 위에서 부동을 유지하며 명상할 때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든 운동이 끝난 뒤에는 어디든 앉아서 눈을 감고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어떤 방식으로 가이드를 제공하나?
느리게 해보기를 권한다. ‘소리를 들어보세요’ ‘느낌에 집중하세요’라며 목적을 제시하는 게 아닌 개인이 느끼고 싶은 걸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가는 방식을 제안한다. 기록이나 성과가 아닌 느린 시간을 강조한다. 명상은 나를 알아가기 위한 일상적인 활동, 그 방법이 운동이 될 때 몸의 기능성도 향상된다.

커뮤니티의 시작이 궁금하다. 개인적인 동기가 있었나?
간호사로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일하다 요가 강사 자격증을 땄다. 아픈 아기들을 돌보며 ‘엄마들을 건강하게 할 수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더라.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요가 수업을 하면서 마라톤, 철인 3종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다. 스스로 내 몸을 챙기고 건강관리를 하는 노하우를 알리고 싶었다. 나는 기획을 주로 담당하고 크루 6~7명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하고 있는 수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
호스트를 섭외하기 전에는 내가 즐기는 운동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달리기 명상과 하타 요가, 프리다이빙과 명상, 등산과 같은 움직임 위주의 수업과 글쓰기, 음식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과도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여러 사람을 만나 호스트로 참여를 권했고, 확장된 형태로 나아갔다.

호스트는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나?
맞다. 내적 사유의 필요성과 의미에 공감하는 사람이 호스트가 된다.

‘도시 명상’ 커뮤니티의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
연결과 연대. 내게 집중해서 느린 시간을 음미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생활 속 명상의 시간이 확장된다. 나에 대한 탐구는 우리로 이어지고 함께하는 여러 존재에게 연결되며 더 많은 가치와 감정을 배운다. 그 연결의 장을 만들려고 커뮤니티라는 형태를 유지할 생각이다.

연대가 실현된 사례가 있나?
지난가을 마라톤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25명이 약 70일간 일요일마다 모여 훈련을 했다.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고 느낀 점을 글로 쓰는 작업을 함께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느끼는 바가 달라졌다. 수업 초반에는 풀코스 완주, 훈련 만족도와 같이 개인에게 집중한 피드백이 대다수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우리를 향한 메시지가 지배적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내용은 현재 책으로 구성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전시, 책, 굿즈 같은 형태로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사람에게 씨앗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내가 아무리 좋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도 타인을 설득하기란 불가능하다. 해보지 않은 경험은 용기를 내려는 의지가 중요한데, 당장은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해결 방법이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건 어떤 상태일까?
걱정과 불편함이 없는 상태. 시간이 갈수록 몸에는 업이 쌓이기 마련이다. 가만히 앉아 있는데 허리가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는 등 만성 통증이 있다면 몸의 상태를 오롯이 느끼는 일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도시 명상으로 펼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스튜디오 오픈 계획이 있다. 도시 명상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본거지이자 웰니스에 집중한 수업도 더 많이 개발할 예정이다. 전문 운동 수업에 웰니스를 접목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문화 예술과 F&B로의 확장 또한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