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 스킨케어의 시작 : 내게 맞는 세안법
아침과 저녁 세안을 달리하는 획일화된 클렌징 패턴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메이크업의 정도에 따라 클렌징 제품을 달리 사용해야 하고, 피부 컨디션을 고려해 1차 혹은 이중 세안을 선택적으로 적용해야 건강한 피부 바탕을 만들 수 있다.
Manual 1 오후에 쿠션형 파운데이션을 수시로 덧발랐을 때
클렌징 오일 ➔ 클레이 혹은 스크럽 타입의 폼 클렌저
쿠션 파운데이션의 경우, 퍼프를 이용해 피부에 두드리거나 문지르며 바르기 때문에 메이크업 잔여물이 모공 깊숙이 쌓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루에도 몇 번씩 수정용으로 덧바르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특히 모공 속까지 청결하게 닦아낼 수 있는 딥클렌징이 필요하다. 먼저 클렌징 오일을 이용해 피부를 두껍게 덮고 있는 파운데이션을 녹여낸다. 그런 다음 모공 정화 기능이 있는 머드 성분을 함유한 폼 클렌저나 파우더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해 한번 더 씻어내면 세정력을 높일 수 있다.
Manual 2 자외선 차단제와 프라이머, 파운데이션까지 발랐을 때
건성 피부 클렌징 밤 ➔ 폼 클렌저
복합성, 지성 피부 클렌징 오일 ➔ 폼 클렌저
자외선 차단제는 기름에 용해되는 성질의 지용성 화장품에 속한다. 따라서 워터 타입의 세안제나 클렌징 폼만으로는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는다.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면 오일을 고체화시킨 클렌징 밤을, 지성&복합성 피부라면 클렌징 오일로 1차 세안을 한 뒤 폼 클렌저로 이중 세안해야 한다. 단 건조함이 심한 피부라면 피부 유분기가 과도하게 씻겨 나가 피부가 더욱 땅길 수 있으므로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은 클렌징 오일을 이용해 1차 세안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 다음 마지막으로 가벼운 거품이 나는 폼 타입의 세안제로 피부 표면의 잔여물을 씻어낸다.
Manual 3 과다 피지 분비로 인한 유분이 고민일 때
클렌징 세럼 ➔ 폼 클렌저 ➔ 클렌징 워터
메이크업을 한 후 시간의 경과에 따라 T존 위주로 지워지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모공의 크기가 눈에 띄게 늘어졌다면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다. 이러한 피부 타입은 보습 성분이 풍부한 젤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하고 주 1회 딥클렌징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건조함이 심하진 않지만 피부 염증이 자주 발생하고 메이크업이 쉽게 밀리거나 뭉치는 현상이 반복되면 유분 과다의 지성피부로 분류할 수 있다. 과다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 세안제를 이용해 피부 표면의 유분은 제거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모공 속을 청결하게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Manual 4 쉽게 손도 못 댈 만큼 민감한 피부일 때
로션 타입 클렌저 ➔ 클렌징 워터
평소 정상적인 컨디션의 피부라도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민감성 피부가 될 수 있다. 365일 뿌연 먼지와 함께 피부를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급격한 스트레스나 음주, 생리 주기 등은 피부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주범이다. 이런 경우에는 클렌징 단계를 가급적 줄이고 자극을 최소화한 클렌저의 힘을 빌려야 할 때다. 향료나 방부제 등 화학적 성분과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스크럽제가 함유된 클렌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로션이나 무스 질감의 클렌저를 이용해 가볍게 세안한 뒤 충분히 헹군 다음, 클렌징 워터를 화장솜에 듬뿍 묻혀 피부결 바깥 방향으로 닦아내면 세안 후 남아 있는 잔여물을 제거해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예민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하는 알로에베라, 캐머마일 성분 등을 함유한 세안제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Manual 5 쉽게 울긋불긋해지는 홍조가 고민될 때
약산성 젤 클렌저 ➔ 토너 겸용의 클렌징 워터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피부가 울긋불긋해진다면? 급격히 건조해진 날씨 때문에 피부의 pH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증거다. 피부가 최소한 보유하고 있어야 할 수분이 외부로 증발하면서 붉은 기가 올라오는 것. 이럴 때는 피부 자극을 줄인 클렌저의 힘을 빌려야 할 때다. 더모코스메틱에서 출시하는 클렌저는 대부분 진정 효과를 겸비하고 있다. 젤 타입이나 약산성 클렌저도 유용하다. 단, 세안제가 피부 위에서 오래 머무르게 하기보단 제품을 바른 뒤 빠르게 물로 헹궈내는 게 좋다. 세안 직후에는 냉장 보관한 부스팅 토너를 화장솜에 듬뿍 적셔 홍조 부위에 붙인 뒤 5분 후에 떼어내면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Manual 6 워터프루프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고 진한 색조 화장을 했을 때
클렌징 밤 ➔ 클렌징 비누 ➔ 젤 타입 클렌저 ➔ 클렌징 워터
땀과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파운데이션은 세안 과정에 더 공들여야 한다. 고체형의 클렌징 밤으로 모공 속에 끼여 있는 메이크업 잔여물을 끄집어내고 클렌징 비누로 피부 표면에 붙어 있는 노폐물을 녹여낸다. 마지막으로 젤 타입 클렌저로 피부 위 유분기를 제거하고 클렌징 워터를 이용해 다시 한 번 피부를 닦아 피부에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잔여물을 깨끗하게 닦아내며 피부결을 정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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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정유진
- 포토그래퍼
- 이정훈
- 도움말
- 한재준(엠비엠코리아 부대표), 김세연(CNP 차앤박피부과 양재본원 대표원장), 유현주(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