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와 함께한 여행의 기록
이준기와 이른 여름휴가를 떠났다. 새로운 드라마 덕분에 그는 아주 아주 바쁜 여름을 보내게 될 것이므로. 그러나 어쩐지 너무 늦은 휴가 같기도 했다. 2년 만에 돌아온 그에게 찾아온 달콤한 휴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자연과 도시로 떠난 여행의 기록.
여행을 떠나면 이준기가 많이 웃을 줄 알았다. 그러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곳곳을 쏘다니는 동안 내가 더 많이 웃었다. 켈로나의 바람 속에서, 오소유스의 태양과 세이지부시(Sage Bush)가 자라는 곳을 지나 밴쿠버에 도착하기까지, 그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장난기로 감동시켰다. 모두가 궁금해하듯이 무엇이 그대로고 어떤 것이 달라졌는지 알고 싶었다. 같은 것도 이준기요, 다른 것도 이준기다. 어쩐지 여린 듯하던 얼굴선은 그의 필모그래피만큼이나 차분하게 완성되어 있었고, 연기를 떠나 있는 2년의 시간 동안 인생을 더 배웠다고 했다. 그런 그와 여행하느라 바빠서 인터뷰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루어졌다. “태평양 위에서 인터뷰하는 거예요? 멋진데.” 인터뷰 장소로 이보다 더 완벽한 곳이 있을까. 우리에겐 10시간 35분이라는 넉넉한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이미 구름 위를 날고 있는데, 그가 어디로 도망가겠는가?
해외 일정으로 자주 항공편을 이용할 텐데 늘 이렇게 깨어 있나?
비행공포증이 있다. 거의 대부분 잠도 못 자고 긴장 상태에서 앉아 있는 편이다. 한편으로는 즐길 때도 있다. 어찌 보면 세상에서 가장조용하고 평온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니까.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이 여행도 끝난다. 즐거웠나?
모든 것이 재미있었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 캐나다의 날씨가 좀 변덕을 부리지 않았나. 비가 내리다가 거짓말처럼 화창해지기도 하고. 캐나다의 변덕이 심한 날씨를 바라보는 것마저도 즐거웠다.
캐나다의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다양한 모습에 흠뻑 빠졌다. 무엇보다 자연과 도심의 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에. 그리고 가는 곳마다 같은 주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매력이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5일이 지나다니, 아쉽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스태프들과의 만남도 즐거웠고.
당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적은 곳이 편한가?
자유로우니까. 이번 여행에서도 마음껏 캐나다 곳곳의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랜빌 아일랜드, 롭슨 거리를 그냥 걸어 다녔으니까. 자유로움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다. 오히려 촬영과 병행하는 휴식이기에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야 말이지만, 갑자기 내린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에만 집중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현장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공간이니까. 내 젊은 날의 소중한 시간 들이고, 좋은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이고. 모든 스태프가 나를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모든 열정을 쏟아 붓지 않나. 어떤 현장이든 내가 느끼는 건 늘 고마운 감정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장에서의 변수나 상황은 별로 문제가 안 된다.
원래부터 그랬나? 가끔은 그래서 더 힘들지 않을까?
천성인 것 같긴 하다. 책임감이 없을 수는 없다. 신뢰를 얻는 배우이기에 주연을 맡을 수 있고 또 이런 멋진 여행에도 초대될 수 있는 것이니까. 그 신뢰를 충족하는 건 하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내가 그 의무를 즐기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도 항상 무언가 얻는 것이 분명 존재한다.
이준기가 열심히 하는 배우라는 건 모두가 안다.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 또는 잘하고 싶다는 강박이 있는 건 아닌가?
잘하고 싶다는 쪽이 맞겠다. 나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아티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노력해야 한다. 많은 사람과의 공동 작업이, 마지막엔 나를 통해서 표현된다. 그게 내 일이다. 관객은 나를 통해서 그 뒤의 스태프까지 본다. 그래서 잘해야 한다. 그래야 그 뒤의 모든 열정도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 놀란 것 중 하나는, 당신이 굉장히 박식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이슈부터 지구과학까지 두루두루 모르는 게 없다.
그냥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소통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가 뭣도 모르면서 이것저것 아는 척을 많이 하는 건, 경직된 현장을 유연하게 만들고 싶어서 자주 사용하는 하나의 도구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눈치 챘겠지만, 얕은 지식이라 금방 바닥난다.
공식적인 ‘이준기의 귀환’을 알리는 화보가 아닌가. 당신도 이 기회를 통해 무엇을 알리고 싶은가.
공식적인 첫 활동이 맞다. <얼루어> 화보를 통해서 한층 더 자유롭고 건강해진 배우 이준기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그래서 이후의 작품활동에 더욱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얼루어> 화보가 그런 내 바람을 전달하기에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지난 몇 달 동안의 모습을 보면서 신기했다. 우리에게 이준기는 분명 배우다. 그런데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뉴스가 도착한다. 팬 미팅은 팝스타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고. 해외 팬들은 당신을 어떻게 인식하나? 우리가 이준기를 하나의 모습으로만 기억하는 걸까?
배우 이준기, 스타 이준기는 어찌되었든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존재하기에 만들어진다.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항상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대 후에 팬 미팅을 많이 가졌다. 은둔하기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최대한 직접 만나보려고 한다.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난 이러한 교감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도 싱글 음반 <칭찬해줘>를 발표했는데, 노래도 좋고 잘 불렀다. 연습은 얼마나 했을지 궁금했다.
가수에 비할 바는 아니다. 부족하지만 새로운 분야를 탐닉하는 기분은 좋다. 수동적인 배우보다 능동적이고 유연한 배우가 되고 싶다. 난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래하고 춤춘다. 그뿐이다. 물론 나한테 관심 없는 사람은 전혀 모르겠지. 내 팬이 아니라면 보기 힘든 VIP 서비스랄까.
오리콘 차트 1등한 거 정말 대단한 거 아닌가? 1등부터 4등까지가 이준기인 적도 있지 않나. 그때 심정은?
미친 거지! 배우로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했고 으쓱했다.
당신은 아이돌에 가까운 팬덤을 가지고 있다. 더 열광적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맞다. 배우의 팬덤은 사실 표면적으로는 활동적이거나 열정적이지 않다. ‘내 배우’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그 작품에 무한한 힘을 실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내 팬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감정을 뜨겁게 표출하기 시작했다. 배우의 팬은 보통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놀랍고 행복하고 재미있다.
팬들이 바뀌었다면 그 이유는 결국 당신이 아니었을까 싶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당신은 독특해 보인다. 감춰진 이야기가 많을 것 같고.
본래 배우들은 작품과 작품 사이에 무엇을 하는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 시간에도 팬들과의 활동을 이어간다. 그러니 특이해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게 전부다.
밴쿠버 공항까지 팬이 나와 있을 줄은 몰랐다. 아까 공항에서 만난 팬은 당신이 너무 좋아서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했다. 어떤 기분이 드나.
내 스스로 문화외교관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데, 항상 그런 마음가짐으로 산다. 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나로 하여금 내 조국의 문화와 언어를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언젠가부터 나는 기적 같은 일을 매일 경험하게 되었다.
사진이나 사인 요청에 늘 “그래!”, “그러지 뭐!”라고 하더라. 정말 괜찮은가?
내 직업의 특성인데 그것을 마냥 불평할 순 없지 않나? 물론 항상 유쾌하진 않지만 이왕 공유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멋지게 응하고 보여주는 게 낫지 않을까. 그들이 행복해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당신은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때로는 거침없다. 그래서 주변에서 걱정 많이 한다던데.
나쁜 마음 먹으면 아무리 긴장하고 살아도 공격당한다. 어느 정도 절제도 필요하지만. 난 내 표현방식이 마음에 든다. 안 그래도 외로운 배우생활인데 하고 싶은 것도 못하면 어떡하나. 덕분에 덜 외롭다. 트위터를 하는것도 그런 이유다. 정말 고마운 존재다.
이준기는 다 가진 남자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준기를 달리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거대한 꿈은 없다. 더 많은 관객이 내 작품을 봐주었으면 좋겠다. 매일매일이 과정이다.
게다가 이제 돈도 많다. 람보르기니는 필요 없다고 했지만 세상에 갖고 싶은 게 있다면 다 가질 수 있을 텐데.
진짜 신기할 정도로 갖고 싶은 게 많지 않다. 전자제품 얼리어답터인 것만 빼고는 상당히 심심하게 사는 것 같다. 나는 ‘강남 히키코모리’다.
‘해주세요’의 다양한 사용법까지 알고 있는 걸 보면 보통 내공의 ‘강남 히키코모리’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노는 건 문제가 아니지 않나.
그런 생활을 100퍼센트 즐기는 건 아니다. 외로움도 많이 느낀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쉽지 않은 상황이고 또 내가 부산 남자 아닌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내내 혼자 사는 삶이 익숙해졌다.
함께 여행하면서 일상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성룡과 호형호제하며 어울린다거나.
홍콩에서 같은 소속사였다. 처음에는 말 편하게 하라고 해서 ‘꺼(형)’라고 불렀는데 주변의 모든 사람이 흠칫 놀라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다시 ‘따꺼(큰형)’라고 불렀다.
당신이 스타가 되면서, 그런 어린 시절의 우상이나 어떤 면으로든 대단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많이 늘었을 것 같다.
그들이 주는 영감이 있다. 예를 들어 성룡은 정말 멋지고 대단한 사람이다. 그가 부르면 모든 사람이 온다. 정작 본인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 누구보다 재미있게 놀고, 모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처음에 나는 개인적인 자리에는 잘 안 가려고 했다. 내가 중국어를 잘하지 못하니까. 그럼 성룡은 한국어로 “놀자”라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은 행복 그 자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그들과의 대화에서 나의 모습도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
스타의 세계는 바로 그 스타를 중심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옆에서 당신을 챙겨주는 사람들을, 당신 역시 매우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신은 한번 내 사람이 되면 끝까지 챙기는 타입의 사람인가?
내 스태프들뿐만 아니라 내가 함께하는 현장의 모든 이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들의 희생과 열정이 있어서 내가 빛날 수 있다는 걸 알고 그들 덕분에 인간적으로도 외롭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 그런 나를 이용한 이들도 적지 않지. 천벌받을 거야. 하하.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자, 이제 당신도 30대에 들어섰고 얼마 전에 생일 파티도 했다. 이준기의 10대, 20대를 각각 한 줄로 정리한다면?
학창시절엔 나서서 친구들을 즐겁게 하는 역할을 자청했던 것 같다. 10대 때는 정말 순수함을 바탕으로 노력하는 귀염둥이였고 내 20대는 참으로 뜨겁게 열정을 불태운 매력남이었다. 내 생각엔 그렇다!
30대가 어땠으면 좋겠나?
나이가 들어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영혼을 가졌으면 좋겠다. 물론 남자 배우로서의 깊이 또한 깊어졌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남자로서 더 멋져지지 않을까? 남자는 30대부터 빛난다고하지 않나? 그리고 난 대한민국이 인정한 몸과 마음이 1급인 현역1급으로 군복무까지 마친 1등급 신랑감이다.
군대 안 다녀온 스태프를 구박하는 것에서 대한민국 남자임이….
이왕 가는 거면 1등급으로 받고 싶어서 재검도 안 했다. 고등학교 때 받은 1급으로 그대로 갔다. 남자라면 군대 갔다 와야지.
앞으로 예능에 나가서 할 말이 많을 테니 군대 이야기는 묻지 않겠다.
우선 당분간 예능은 안 하겠다고 했다. 군대는 뭐… 연예인들을 다 모아둬도 사흘만 있으면 평범한 사람으로 바꿔놓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신민아 씨와 처음 드라마 미팅을 가졌을 때도 이야기했다. “군대에서 TV로만 보던 신민아 씨를 이렇게 보다니요!”라고 한참 떠들었다.
도착하면 바로 드라마 대본 리딩이라고 들었다. 왜 이 드라마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앞으로도 지겹도록 받을 것이다.
이 작품은 배우 이준기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신선한 결정이라고 느낄 만한, 정말 독특한 작품이다. 무겁지 않다. 다만 작품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과 의미는 분명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정말 보기 힘들었던 배우 이준기의 로맨스도 담겨 있다. 기대해도 좋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뭐였나? 대본? 감독? 작가? 신민아?
그 전부. 무엇보다 작품이 주는 신선함에 끌렸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드라마 현장이 그리웠나? 군복무로 할 수 없이 놓친 작품이 알려진 것만도 여러 개다. 아깝고 아쉬울 것 같다.
매우, 매우, 매우 그리웠다. 부대 안에서 드라마를 모두 다 보았을 정도로 그리움에 괴로웠다. 놓친 작품들도 아깝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모습에 매일 자극받았다. 작품을 앞둔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
이제는 어떤 작품이 내 것이고 내 것이 아닌지 바로 감이 오나?
모른다. 다만 내가 나 자신을 다 쏟아 붓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인지를 본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인지를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역할’이란 어떤 것을 의미하나?
대본을 받았는데 정말 재미있고, 정말 잘될 것 같은 작품도 있다. 마음으로는 하고 싶다. 하지만 그 역할에 잘 어울릴 나이라는 것도 있다. 그런 것처럼 노력으로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을 땐 욕심 내지 않는다.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이 작품이 당신 최고의 작품이 될까?
관객들의 선택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게 배우의 운명인 것 같다.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몰아붙이면서 임한 작품은 <일지매>였다. 그때는 정말 목이 다 쉬어서 DVD를 출시할 때 몇 부분은 더빙을 해야 했다. 그런데 <아랑사또전> 작가님도 자꾸 액션 신을 넣겠다고 해서 무섭다. 따뜻한 작품, 그리고 획기적인 선택, 배우로서 돌아온 이준기라면 설명이 될까. 솔직히 많이 긴장되고 적지 않은 부담감과 공포감도 존재한다. 그런 치열한 삶이 다시 시작될 것 같다. 요즘은 작품 생각만 하고 있다.
잘 먹는데 잠은 안 잔다! 그럼 어떻게 충전을 하나. 설마 레드불인가.
하하하. 에너지 드링크를 좋아한다. 불면증이 조금 있기도 하고, 솔직히 자는 시간이 아깝다. 죽으면 평생 잘 텐데. 외로움 탓인지 잠을 자는게 마냥 편하진 않다. 충전은 칭찬으로 한다. 일을 즐겁게 하고, 칭찬받으면 충전된다.
그럼 침대에 누우면 무슨 생각을 하나?
빨리 자야지, 그런데 잠은 어딨지 하는 생각. 그러다 이런저런 상상을 하기도 하고, 한마디로 산만하다.
촬영하다 말고 춤을 추거나, 영어로 외국인을 웃기거나, 절벽에서 뛰는 사진을 찍거나, 마구 농담을 하는 이준기를 봤다. 이렇게 웃기는 사람인지 캐나다에 와서야 알았다.
난 단지 현장의 자유를 즐기고 있을 뿐이다.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모르는 사람은 놀랄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난 그게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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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희원, 피처 에디터 / 허윤선
- 포토그래퍼
- Tack Young Han
- 스탭
- 헤어 커팅/김남순, 허은주, 메이크업 / 오가영
- 기타
- 촬영 협조 |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관광청 한국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