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계절의 어딘가에서 영감을 받은 곡들이 있다. 뮤지션들이 선택한 바로 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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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봄이 좋냐’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봄이 환경오염 때문에 갈수록 짧아지는 아쉬움에 골랐다. 노래 제목부터 느껴지는 계절감. 커플들을 질투해서 쓴 가사에서 위트도 느껴진다. 뭔가 내 마음을 대변한 것 같기도 하고. 벚꽃은 예쁘지만 금방 꽃잎이 떨어지듯 화려한 청춘 역시 짧게 끝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 – 제업(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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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TATANA ‘SPRING BREEZE’

봄바람을 만끽하고 싶은데 집밖을 나갈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할 정도로 공기가 탁하다. 국가 차원에서의 정책과 노력이 시급하다. Dj 타타나는 스위스 출신의 아티스트로 날씨 좋은 날 그녀의 노래를 종종 듣곤 한다. 미세먼지 없는 봄날에 한강에서 이 노래를 듣고 싶다. – 프리즈(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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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 GOULDING ‘HOW LONG WILL I LOVE YOU’

평소 좋아하는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 사랑에 대한 가사를 자연에 빗대어 썼다. 하늘 위에 별이 떠 있는 한. 바닷물이 모래 위를 씻겨가는 동안, 그만큼 오랫동안 당신과 함께하겠다는 내용이다. 눈을 감고 들으면 자연 속에 있는 것처럼 평화롭고 힐링된다. – 김남주(에이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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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OST ‘출동. 지구특공대’

아름다운 지구에 대한 열망은 1993년부터 살아 숨쉬고 있었다. 내 인생 최고의 환경 캠페인송이다. 그 당시에는 몰랐다. 땅, 불, 바람, 물이 이렇게까지 오염될 줄은. 게다가 물을 돈 주고 사 먹을 줄은 생각도 못했으니까. 노래 마지막의 ‘자연을 살리자. 지구를 지키자!’라는 가사가 이번 호 주제와 딱 맞는다. – 보이비(리듬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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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 ‘PURPLE RAIN’

2016년 4월 21일, 프린스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대표 음악, 1984년 발표된 ‘Purple Rain’을 정말 좋아한다. 당시 빌보드 차트 24주 1위를 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비가 올 때면 늘 이 노래를 듣곤 하는데 비가 쏟아지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요즘은 산성비라 맞으면 큰일나겠지. 어릴 때는 깨끗한 비를 맞으며 잘 뛰놀곤 했는데 말이다. – 재희(마인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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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봄날은 간다’

곧 찾아올 봄을 기대하는 마음, 그 봄에 대한 기대감을 잘 표현한 곡이다. 영화 <봄날은 간다>를 참 재미있게 봤는데, 당시 영화에 등장하는 갈대밭, 자연 속에서 소리를 채취하는 두 커플이 자연과도 잘 어울렸다. 멜로디는 쓸쓸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따뜻한 봄날은 올 것이라는 생각에 추천한다. – 설아(우주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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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수 ‘봄비’

70년에 발매된 40년이 넘은 노래. 한국 록의 전설이자 최초로 소울을 전파하신 선배님이다. 누군가 “박인수는 원드를 품고 있던 흙에 가까운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외로움에 숨이 막힐 때 봄비처럼 나 대신 울어주는 노래. 이 노래를 들으면 어릴 적 맞은 봄비 생각도 난다. – 최자(다이나믹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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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ACKSON ‘HEAL THE WORLD’

고등학교 음악 시간이었나, 영어 시간이었나 선생님이 이 노래를 들려주셨다. 세계의 전쟁, 재난, 환경오염에 관한 내용으로 이제는 치유됐으면 하는 마이클 잭슨의 염원이 깃든 노래다.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Make a little space, make a better place. 이 노래 가사를 들은 뒤 지구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 동현(보이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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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BRAVO, MY LIFE’

계절이 바뀌는 것을 체감하며 자연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우리 인생도 사계절이 있지 않을까? 추울 때도 있지만 결국은 봄이 오는. 그러다가 다시 여름, 가을이 되어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삶. 어쨌든 우리 지구도 Bravo our Earth가 되길. – 행주(리듬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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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반딧불’

어릴 때만 해도 시골에 가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었다. 요즘은 그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환경이 오염되었고 바쁘게 살다 보니 그 작은 존재를 잊고 살았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별이 가득한 깊은 밤, 숲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든다. 노래 중간중간에 들리는 곤충 울음소리도 좋다. – 경리(나인뮤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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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윌 ‘Love Blossom’

봄이 오기 시작하면 늘 플레이리스트에 넣는다. 가수의 꿈을 키우던 연습생 시절, 이 곡이 나왔다. 듣고 있으면 그 시절이 생각난다. ‘팝콘 같은 꽃잎이 저 높이 날아요.’ 가사를 특히 좋아하는데,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바람이 불어도 뭔가 불안하다. 얼른 날씨가 따뜻해지고 대기가 깨끗해져서 산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 보나(우주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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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만져주기’

노래 도입부부터 어두운 내용의 뉴스 멘트가 나온다. 이 ‘만져주기’라는 노래는 우리가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여러 상처를 따뜻하게 어루만져줬으면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환경이 오염된 지구의 상처도 차차 나아지길. 내 이름 때문인지 환경에 대해서는 더 사명감이 생기는 듯하다. – 지구인(리듬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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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MRAZ ‘BACK TO THE EARTH’

‘노래하는 자연주의자’ 제이슨 므라즈보다 자연친화적인 가수는 보지 못했다. 음악은 물론이고 그의 인터뷰나 행보를 봐도 그렇다. 샌디에이고에서 직접 아보카도 농장을 운영하고 있고 동물도 키운다.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농사를 짓고 조경을 한다. 심지어 채식주의자다. 그의 수많은 명곡 중 가장 ‘자연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 유승우(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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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SSA POLINAR ‘THIS ROAD’

유튜브 스타에서 가수로 발돋움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멜리사 폴리나. 가사 중 ‘That Nothing stays the same scenes. Outside my window’라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모두 다 변해버린 것. 이제는 정말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 듯한 느낌이 든다. – 고닥(마인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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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효리네 민박 시즌2>에서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새벽에 이 노래를 불렀다. 제주도의 분위기, 새벽 감성이 뒤섞여 감미롭게 들렸다. 루시드폴의 노래 중에는 ‘검은 개’, ‘햇살은 따뜻해’, ‘봄눈’ 등 자연친화적인 제목의 노래가 많다. 노래 가사처럼 서둘러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 개코(다이나믹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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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제주도의 푸른 밤’

제주도를 무척 좋아한다. 음악 도입부의 파도소리, 새소리, 그리고 파도소리까지. 제주도의 감미로운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좋다. 아마 지역명이 들어간 노래 중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노래가 아닐까. 앨범 활동이 끝나고 시간이 난다면 떠나야겠다. 제주도의 푸른 밤, 그 별 아래로. – 오하영(에이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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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뮤지션 ‘인공잔디’

인공잔디를 안 좋아한다. 그 특유의 플라스틱 느낌이 덥고 답답하다. 진짜 잔디가 포근하고 따뜻하다. 모든 것을 포용하는 느낌이 든다. 만약 인공 잔디가 살아 있는 생물이라면 이 노래 가사처럼 말하지 않았을까? “나도 숨쉬고 싶어. 비를 삼키고 뿌리를 내리고 싶어.” – 백아연(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