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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K-웰니스 리추얼 여정 Part 1

2026.04.21김지현

뇌를 비우는 10분의 명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대. 오직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영혼을 채워줄 가장 한국적인 리추얼을 만나고 싶다면?

유원재 | 왕이 부럽지 않은 수안보의 쉼터

웬만한 하이엔드 숙소에는 감흥이 없어진 ‘프로 휴식러’라면, 조선의 왕들이 즐기던 ‘왕캉스’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1박 17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성수기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되는 곳. 100% 천연 온천수와 올인클루시브라는 치명적 무기로 ‘왜 한국에는 일본 료칸 뺨치는 고급 온천이 없을까?’라는 오랜 탄식을 단숨에 잠재운 수안보의 보석, 유원재로 말이다.

‘하루 동안 정원에 머물며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 뜻을 지닌 유원재(留園斎)는 가격이 높다는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예약 마감으로 쉼의 가치를 증명하는 하이엔드 온천 리조트다. 유원재가 지닌 무기는 바로 자연, 온천, 미식이라는 세 가지 요소의 완벽한 조화다. 정제된 자연과 따뜻한 온천, 훌륭한 미식이 균형을 이루며 고객이 휴식에 오롯이 몰입하도록 이끈다. 기획 단계부터 한국의 온천 문화 정립에 대한 오너의 철학과 진정성을 굳건히 다진 유원재는 공간 설계부터 마감재와 소품, 식음료 메뉴 구성까지 고객의 기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핵심은 외부로 나가지 않고 모든 콘텐츠를 시설 내에서 온전히 즐기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에 있다.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고 자신과 마주하며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고려와 조선의 임금들이 찾던 ‘왕의 온천’ 수안보의 헤리티지를 실제 경험으로 구현한 점 역시 돋보인다. 유원재에서 ‘씻음’은 단순한 목욕을 넘어 경건한 한국식 리추얼로 격상된다. 수질이 뛰어난 천연 온천수를 객실과 대중탕에서 투숙 내내 일정한 온도로 누릴 수 있도록 가온순환 시스템을 갖춘 노천탕은 자연을 향해 열려 있어 뇌의 긴장을 풀고 마음의 습도를 맞춰주며, 돌담과 루버 같은 건축적 장치로 심리적 안정감을 배가한다. 여기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는 꽃말을 지닌 미선나무 꽃향기를 담은 시그너처 디퓨저와 시간대 및 장소에 맞춰 섬세하게 큐레이션된 음악이 더해져 완벽한 오감의 경험을 완성한다.

유원재 웰니스 여정의 화룡점정인 다이닝은 한국적 맛의 본질에 집중한다. 다이닝에 등장하는 모든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한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미각과 시각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유원재에서 제공하는 편안한 생활복 차림으로 따끈한 차와 책을 여유롭게 보내는 시간까지 더해지면 온전히 휴식에 물들어가는 마법 같은 변화를 겪게 된다. 잊히고 있는 한국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유원재는 단순한 숙소를 넘어 글로벌 럭셔리 트래블러에게 K-온천 리조트의 새로운 표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원재 |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주정산로 6


서울한방진흥센터 | 세상에서 가장 ‘힙’한 전통 치유의 성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는 과거 한의원이나 약재 시장이 가진 올드한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쓰디쓴 약재 냄새가 진동하는 옛날 한의원이나 지루한 박물관을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전통 한의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접목한 누구나 편안하게 들어와 즐길 수 있는 복합 웰니스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단순히 눈으로 관람하는 전시관을 넘어 방문객이 머무르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되었기 때문. 공간의 동선을 따라 다채로운 체험으로 채워 그 자체로 하나의 온전한 힐링 과정이 되도록 섬세하게 설계했다.

대표적 치유 프로그램은 온열 안대 경락 마사지와 약초 족욕 체험. 짧은 시간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 족욕 리추얼은 계절감을 살린 재료를 활용한다. 봄에는 쑥, 여름에는 박하 등을 소금과 블렌딩해 방문 시기에 따라 색다른 정취가 느껴진다. 따뜻한 약촛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나를 돌보는 귀중한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오직 한국에서만 경험하는 독창적 웰니스에 글로벌 방문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Han 의원’의 모티프라는 것이 밝혀지며 외국인 방문객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보제원이나 전통의상 체험을 함께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적 공간에서의 힐링을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체험 후에는 한방이 무엇인지, 일상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자연스럽게 질문을 이어갈 만큼 깊은 관심을 보인다.

자연 친화적이고 신체의 균형을 중시하는 한의학의 본질은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의 웰니스 트렌드와 완벽하게 궤를 같이한다. 이제 한의학은 아플 때만 찾는 의학을 넘어 일상 속에서 나를 가꾸고 관리하는 친숙한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국형 웰니스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든든한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다. 서울한방진흥센터 | 서울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26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홍보관 | 도파민을 끄고 참된 나를 만나는 시간

불교 박람회의 오픈런 사태와 템플스테이 예약 매진 현상을 보면,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힙’한 곳은 다름 아닌 절이다. 깜깜한 새벽 기상에 다리가 후들거리는 108배, 심지어 고기 반찬 하나 없는 식단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와이파이 대신 풍경 소리가, 화려한 조명 대신 쏟아질 듯한 별빛이 위로를 건네는 가장 한국적이고 궁극적인 웰니스 데스티네이션,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 불교의 역사를 간직한 사찰에서 지내는 단순한 숙박이나 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다. 종교적 행위를 강요하기보다는 아름다운 산사에서 ‘나를 찾는 휴식’을 위한 방법론을 제안한다. 공간 자체가 훌륭한 멘탈 케어의 도구로 작용하는데, 주변 산세를 거스르지 않는 사찰의 낮은 건물 배치와 처마의 곡선, 흙길과 자연의 소리가 도시의 인위적 자극으로 쌓인 피로를 낮추고 본연의 평온함을 선사한다.

무한 경쟁과 번아웃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108배와 명상, 예불 같은 전통적 수행 방식은 훌륭한 스트레스 배출구가 된다. 괴로움을 잠시 잊고 오직 나에 대한 성찰에 집중하면서, 익숙한 괴로움에서 벗어나 낯선 편안함을 즐기는 기분 좋은 변화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찰음식도 템플스테이의 매력 중 하나. 동물성 식품과 오신채, 인공조미료를 철저히 배제하고 제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입맛을 돋우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발우공양 정신을 통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식문화를 일깨운다. 언어와 종교의 장벽을 훌쩍 넘은 템플스테이는 이미 전 세계에 제대로 통했다. 2025년 기준 외국인 참가자는 5만5515명으로 전체 참가자의 16%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각 사찰의 특성에 맞게 자율 운영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역시 뜨거운 인기의 비결이다.

산사에서의 경험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일화 스님은 일상으로 돌아간 후에도 하루 중 언제든 5분 선명상을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템플스테이가 정의하는 진정한 의미의 웰니스란, 완전한 마음의 평안과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나에게 있음’을 알아차리는 상태니까.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홍보관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6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1층

    일러스트레이터
    UNIQUIST
    도움말
    이경한(유원재 총지배인·(주)하루유 전무), 위원범(동대문구 서울한방진흥센터 주무관), 일화 스님(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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