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BACK TO THE CORE(1)

2026.05.02ALLURE, 김초롱(프리랜스 에디터)

역설적이게도 지금 가장 힙하게 여겨지는 것은 수십 년을 지내며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온 클래식이다. 

설화수의 윤조에센스 90ml 14만원.

자극의 시대를 견디는 힘

예측 불가능한 자극이 도처에 깔린 불확실한 시대 속 우리는 외부 위협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 젠지세대가 다시 ‘윤조에센스’를 찾는 이유도 바로 이 점에 있다. 윤조에센스는 노화를 단순히 시간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대신 피부를 둘러싼 환경과 외부 자극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일상적 자극이 피부 노화로 급격하게 이어지지 않도록 노화 브레이크를 걸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 1997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10초에 한 병씩 판매된 기록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강력한 무기임을 증명한다.


시슬리의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어드밴스드 포뮬라 125ml 39만원.

시대를 초월한 본질의 힘

기본을 완벽하게 해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물 8잔과 충분한 숙면으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처럼 말이다. 시슬리의 ‘에뮐씨옹 에꼴로지끄’는 그 ‘기본의 정석’이 무엇인지를 증명하는 역작이다. 1980년 출시된 이후 단 한 차례의 포뮬러 변화만 허락했다는 사실은 초기 제형이 얼마나 완벽했는지를 방증한다. 최근 선보인 어드밴스드 포뮬라도 본질을 바꾸기보다는 과거와 비교해 현격히 달라진 외부 유해 환경에 맞서 피부 본연의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생태계 균형을 정교하게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대응이었다. ‘본질적 건강함’이라는 기본을 택한 에뮐씨옹 에꼴로지끄의 선택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숨37°의 시크릿 에센스 80ml 8만4천원.

본질과 효율을 모두 잡은 에센스

수많은 제품 중 ‘시크릿 에센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시간으로 증명된 압도적 오리지널리티 때문이다. 시크릿 에센스는 모든 피부 문제의 시작점인 피부장벽을 탄탄하게 세워 피부 건강의 핵심 지표인 투명한 안색을 되찾아주는 본질에 집중한다. 특히 건강해진 피부장벽은 비타민이나 레티놀 등 고효능 성분의 흡수를 돕는 최상의 바탕이 되어주는데, 이런 부스팅 기능은 영리한 스킨케어를 지향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복잡한 단계를 걷어내고 스킨케어 전체의 효율을 높이는 확실한 대안이다.


SK-II의 피테라™ 에센스 230ml 27만원대.

가장 나다운 모습을 만드는 에센스

일본 양조장 장인의 손이 유달리 매끄럽고 투명하다는 사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피테라™ 에센스’는 결점을 감추기에 급급하던 우리에게 민낯을 당당하게 드러내게 해준 첫 번째 화장품이었다. 350여 종의 효모를 연구한 끝에 피부 근본을 다스려 탄력과 주름, 모공은 물론 피부 광채까지 케어해 맑고 투명한 피부를 완성해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더 이상 두꺼운 메이크업으로 결점을 숨길 필요가 없다는 확신은 곧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로 이어진다. 45년 넘게 맑고 투명한 피부라는 한결같은 가치를 지켜온 피테라™ 에센스의 진가는 단순히 피부 표면의 개선을 넘어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가장 강력하고 본질적인 실체다.


나스의 블러쉬 #섹스 어필 4.8g 5만1천원대.

대체 불가능한 컬러 아카이브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컬러 이름만으로 선명한 색감이 머릿속에 즉각적으로 그려지는 브랜드는 나스가 유일할 것이다. 특히 2030세대에게 전폭적 지지를 받는 섹스어필은 나스의 저력을 증명하는 대표적 컬러다. 피부 톤을 맑고 뽀얗게 밝혀주는 특유의 화사함, 여러 번 덧발라도 탁하지 않고 뭉침 없이 표현되는 텍스처는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입체적 분위기를 완성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현장에서 수없이 검증한 심미적 안목에서 완성된 결과이기에 색감이 비슷한 듀프 제품은 결코 흉내낼 수 없다. 수많은 선택지 중 미묘한 복제품 사이를 거쳐 다시 나스로 돌아오는 이유는 명확하다. 나스만이 가진 선명한 오리지널리티야말로 내 얼굴을 가장 아름답게 완성해주기 때문이다.

    포토그래퍼
    정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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