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역사와 문명의 도시 ‘카이로’ 여행 이야기(2)

2026.03.14김정현

이집트의 고대 도시 카이로 시내를 깊숙이 탐험하며 마주한 공예와 예술의 경지.

카이로의 명물 이모빌리아 빌딩.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 매장 카이로폴리탄의 내부 전경.
마지즈 발라드 호텔의 테라스.

WHERE TO VISIT IN CAIRO

카이로폴리탄(Cairopolitan)
레트로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기념품점에는 이집트인의 일상에서 영감 받은 독특한 소품이 천지다. 부담 없이 집에 가져갈 수 있는 추천 기념품으로 플랫 브래드 빵 모양 파우치, 부채 선인장 모양 캔들, 앙증맞은 사이즈의 금속 컵과 이집트를 상징하는 도장 등이 있다. 

압델자헤르즈(Abdelzahers)
무려 80여 년 동안 이 가게는 손으로 한땀 한땀 책을 엮었다. 푸크시아 핑크, 선샤인 옐로, 초콜릿 브라운 등 다채로운 색상의 천연가죽 공책, 사진 앨범 등을 구매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금박으로 이니셜을 새길 수도 있다. 

마두(Madu)
자말렉 섬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숍 마두는 카이로 현지 공예 예술가들이 수작업한 다양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풍뎅이와 낙타 장식 파우치, 카이로 스타일의 유리공예품, 양파 껍질로 천연 염색한 토트백, 구름 같은 촉감을 자랑하는 이집트산 면 침구류를 여유롭게 구경해보자. 

아날로그(Analogue)
타마라 하우스에 위치한 아날로그는 장인과 협업해 이집트 전통을 잃지 않되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제품을 판매한다. 디자이너 카림 메흐티기안과 그의 건축가 파트너들이 공동 운영하는 이 숍에서는 고대 이집트 신에서 영감 받은 피규어를 비롯해 유리 제품과 석재를 손으로 깎아 만든 앨러배스터 플레이트, 식기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아누트(Anut)
채광 좋은 경쾌한 분위기의 소품점 아누트에서는 현지 장인이 야자수와 상형문자, 피라미드 등을 수놓은 테이블 리넨과 침구, 액세서리 등이 가득하다. 그 외에 카이로 서남쪽에 위치한 도시 파이윰(Fayoum)의 도예가들이 만든 세라믹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레너트 & 랜드록(Lehnert & Landrock)
서점 겸 갤러리인 레너트 & 랜드록은 카이로 시내와 자말렉 지점 총 2곳으로 운영된다. 수십 년에 걸쳐 모은 이집트 아트 서적과 옛 판화, 빈티지 엽서를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엄선된 어린이 도서와 언어 자료도 있는 아카이브 공간이다. 

스티븐슨 & 코 케미스트(Stephenson & Co Chemist)
비누와 살충제, 면도 크림을 광고하는 빈티지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은 유리 진열장을 보면 예사롭지 않은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이 약국은 1899년부터 처방 약과 각종 화장품을 판매해온 역사가 오래된 곳이다. 해골 문양이 그려진 유리문 캐비닛 안에는 각양각색의 오래된 약초 병이 진열되어 있고, 나무 선반에는 천연 원료로 만든 향료와 약품이 쌓여 있다. 


WHERE TO STAY IN CAIRO

더 나일 리츠칼튼 카이로(The Nile Ritz-Carlton, Cairo)
타흐리르 광장 인근, 나일강을 따라 위치한 이 모던한 특급 호텔의 역사는 19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객실 안은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고 안락한 분위기를 주며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통유리 너머로는 나일강, 자말렉, 혹은 도심 전경이 펼쳐진다. 기온이 치솟는 무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야자수로 둘러싸인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해도 좋겠다. 

포 시즌스 호텔 카이로 앳 나일 플라자(Four Seasons Hotel Cairo at Nile Plaza)
이집트의 동맥, 나일강의 맥박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 호텔 25~27층은 파노라마처럼 탁 트인 나일강 비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높이다. 나일강을 따라 가든 시티 지역 아르데코풍 건물 사이에 우뚝 서 있는 이 호텔은 20여 년간 카이로 최고의 숙소라는 명성을 지켜왔다. 낮이건 밤이건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로비 카페와 레스토랑이 그 위상을 여실히 증명한다. 

마지즈 발라드(Mazeej Balad) 
총 다섯 개의 객실로 운영되는 이 부티크 호텔은 독특하게도 각 객실 이름을 가상의 인물에서 따왔다. 각 방은 소도시 출신의 탐험가 아바눕, 우아한 안주인 마담 마리카 같은 상상의 인물 방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게 각각의 인물의 개성을 담고 있다. 도심에서 현재 가장 핫한 식당이 위치한 루프톱,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 소리가 잠든 도시를 깨우는 아침, 이집트식 팔라펠이라고도 하는 타메야와 푹 끓인 파울 빈 스튜 등이 차려지는 식탁. 이곳에는 카이로만의 투박하면서도 다정한 매력이 곳곳에 숨 쉬고 있다.

더 세인트 레지스 카이로(The St.Regis Cairo)
타흐리르 광장 북쪽, 나일 강변에 자리한 이 5성급 호텔의 객실은 조용하다 못해 정적에 가까운 안온함을 선사한다. 도심 한복판에서 취할 수 있는 고요한 휴식이 믿기지 않지만, 객실에서 시작된 이 차분한 무드는 로비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곳의 이리디움 스파(Iridium Spa)에서는 클레오파트라 골든 패키지를 비롯한 다양한 스파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클레오파트라도 즐겨 했다는 꿀을 탄 우유 목욕을 시작으로 노곤한 피로를 풀어보자. 

이모빌리아(Immobilia)
카이로의 역사적인 아르데코풍 건축물 이모빌리아 빌딩을 개조한 이 아파트는 지역 예술품과 공예품으로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엄밀히 말하면 호텔이 아닌 단기 임대 아파트지만, 제공하는 서비스는 5성급 호텔 못지않다. 조식이 제공되며 차량 대여나 운전기사 서비스, 마사지도 이용할 수 있다. 전담 집사가 상주하며 투숙객의 완벽한 휴식을 돕는다.

    NICOLA CHILTON
    포토그래퍼
    CONNOR LANG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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