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밀가루 끊으면 일어나는 변화

스탠포드 의대 교수가 주장한 일주일 -4.5kg 감량법, 정말로 효과 있을까?

미국의 뇌과학자이자 정신의학 교수인 1975년생 앤드류 후버만(@hubermanlab)은 일주일 간 오로지 고기, 생선, 달걀, 채소, 과일 딱 5가지만 섭취하면 매우 빠르게 지방을 태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평생 운동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온 에디터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요약하자면 아직 목표 체중엔 도달하지 못 했지만 중간 결과는 예상보다 효과적입니다! 굶지 않고도 이미 4일 만에 -3kg를 감량했으니까요.

@tinvcb

처음 우연히 이 다이어트 방법을 접했을 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피자, 파스타, 햄버거를 먹지 말라고?’, ‘밀가루가 아니라면 그럼 뭘 먹어야 하는데?’, ‘10만 가지도 넘는 다이어트 방법 중 이 방식이 내게 맞을까?’, ‘정말 -4.5kg를 감량할 수 있을까?’ 소금물 마시기, 아침마다 찬물 샤워하기 등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정신의학 교수인 앤드류 후버만이 이토록 자신 있게 주장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솔직히 누구라도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죠. 하지만 마음 한켠엔 ‘과연 고기, 생선, 달걀, 채소, 과일만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성공적인 -4.5kg 감량을 위한 5가지 음식 다이어트 수칙

  1. 1.밀가루 금지
  2. 2.커피 대신 수분 2L 이상 섭취
  3. 3.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4. 4.매일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5. 5.고기, 생선, 달걀, 채소, 과일 외 다른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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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성공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우선 ‘허용’, ‘묵과’, ‘예외’라는 단어는 머릿속에서 잊어버리세요. 5가지 카테고리에 속한 음식물 외엔 다른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섭취하지 않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짭짤한 옥수수를 먹고 싶다면 버터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찐 옥수수는 괜찮지만 기름에 튀긴 옥수수 과자는 섭취하면 안 됩니다. 자연스럽게 밖에서 사 먹는 음식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이 많아질 겁니다. 또한, 앤드류 후버만은 하루 1잔 정도의 커피는 허용했지만 경험상 평소 아이스 커피 음료를 달고 사는 이에겐 고함량 카페인을 추천하지 않아요. 커피는 체내 수분량을 빼앗아 변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에는 미지근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본인제공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네,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잘 압니다. 하루, 일주일, 한 달은 커녕 1년 동안 ‘걷기’, ‘숨쉬기’ 외엔 운동하는 일이 전혀 없었기에 시작하기 힘들었던 수칙이지만 의외로 운동의 효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수면의 질, 스트레스 관리, 배변 활동 모두 운동의 효과가 가장 효과적이고 컸다고 할 수 있어요. 또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 역시 밀가루를 끊고, 운동을 많이 하니 저절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정착되었죠.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기, 공복 유산소 하기, 물 많이 마시기 등등! 늘 실천하고 싶었지만 몸과 마음이 쉽사리 따라주지 않았는데 살도 뺄 겸 이참에 더욱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 열심히 노력했죠.

마지막으로, ‘일주일 만에 -4.5kg 감량하는 5가지 음식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수칙이죠. 오로지 고기, 생선, 달걀, 채소, 과일만 먹기. 처음엔 가장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조금만 고민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한 끼가 완성되었습니다. 물에 푹 삶은 돼지고기 수육에 케일, 상추, 깻잎 등 식이섬유 풍부한 쌈 채소를 곁들이고, 건강한 올리브와 김치 등의 절임 반찬을 식탁에 올려보세요. 아침 식사로 좋은 계란말이나 오믈렛도 간단히 단백질을 채우기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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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쌀인 한국인에겐 완전히 탄수화물을 배제할 수 없기에 약 130g 현미밥을 섭취했는데요. 포만감이 더욱 오래 갈 수 있도록 따뜻한 된장국으로 먼저 배를 채워주었답니다. 한 상을 제대로 차려 놓으니 이제껏 이 5가지 종류의 음식 외 수많은 ‘음식 아닌 음식’으로만 배를 채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경험을 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토록 맛있게 먹었던 것들은 결국 우리 몸을 해치는 화학 물질이 함유된 ‘가짜 음식’이었음을 말이죠. 어쩌다 한번은 모를까 매일 섭취한다면 글쎄요, 건강에 좋을 수 없는 음식이죠. 이번에 겁도 없이 뛰어든 5가지 음식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얻은 점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웠고, 결과적으로도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2kg가 빠지더니 4일 째엔 -3kg를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다이어트를 해본 결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다이어트는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꽤나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tinvcb

5가지 음식 다이어트의 장점

1.식비 절감

배달 음식, 잦은 외식으로 건강은 물론 통장 잔고도 금세 빠져나갔던 과거와 달리 냉장고 속 건강한 채소와 육류로 식탁을 차리다 보니 식비가 자연스럽게 줄었어요. 분명 안 먹으면 버리게 되니 꼭 요리해서 먹을 식재료만 장바구니에 넣게 되죠.

2.건강한 생활 습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 유산소를 위해 체육관으로 달려갑니다. 아무 생각 없이 러닝머신에서 15분 빠르게 걷고 상·하체 운동 기구들을 조금씩 활용하기만 해도 금세 1시간이 채워집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다 보니 전보다 잠도 잘 오고, 숙면을 할 수 있어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게 되고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갓생 루틴을 직접 실천하게 될 거예요.

3.불쾌지수 하락, 삶의 질 상승!

출근하자마자 아이스 바닐라 라떼에 도넛 한 입 물고 시작하던 불과 일주일 전과는 달리 이제는 우유, 밀가루, 카페인 없는 하루가 익숙해졌습니다. 주식으로 현미밥에 고기, 생선, 달걀, 채소, 과일 이 5가지 음식 안에서만 식사를 하다 보니 언제부턴가 더부룩함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어요. 짜릿하고 자극적인 간식이 없어 속상할 때가 있지만 대신 가스 차는 현상, 만성두통, 자고 일어나도 피곤함이 지속되는 불쾌한 경험이 내 삶에서 지워졌다는 것만으로도 놀랍죠.

아직 일주일이 채워지지 않았지만 다음 주, 체중계에 올라서서 어쩌면 실망할 지도 몰라요. 완벽히 -4.5kg 감량을 달성하지 못 하더라도 유의미한 숫자이길 바라지만 몸무게가 줄어든다고 그리 드라마틱한 몸매를 기대하긴 어렵죠! 적어도 예전보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해요. 탄탄한 몸매를 갖게 된다면 맘껏 치팅데이를 누릴 날도 오겠지만 당분간은 지금의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숫자가 아닌 진짜 건강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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