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무려 30년 간 이어 온 청룡영화상 MC 자리를 내려 놓습니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1998년 한 회를 제외하고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청룡영화상의 MC석을 지켜온 배우 김혜수. 모두를 편안하고 즐겁게 해준 진행력과 동료 영화인들에게 아낌 없는 지지와 찬사를 보내온 ‘청룡의 여인’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청룡영화상의 MC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합니다. 그간 그녀가 청룡영화상에서 선보였던 드레스들을 모아봤습니다.

1993년 제 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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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여인이 시작되었던 1993년. 그녀는 당시 최고의 스타인 이덕화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MC로서 시상식을 진행하는 동시에 영화 <첫사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굴곡이 크고 꼬리를 길게 뺀 눈썹, 짙은 립 컬러에서 당시의 유행을 읽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날 김혜수의 숏 컷 헤어 스타일은 ‘가발’이라고 하네요!

1999년 제 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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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게 컬을 넣은 헤어, 시원하게 드러낸 네크라인으로 김혜수만의 글래머러스함을 한껏 살렸어요. 위의 93년도의 메이크업과 비교해 보면 눈썹은 여전히 얇게 그리지만 입술은 한층 누디한 컬러를 사용했고 좀 더 광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2000년 제 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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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한 y2k 감성! 2000년도에 김혜수는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흰색의 깔끔한 실루엣의 롱 드레스를 착용했어요. 다소 심플한 디자인의 드레스와 달리 액세서리와 헤어 스타일은 상당히 파격적인데요, 헤어 스타일은 얼마 전 y2k 흐름을 타고 재유행한 ‘가시머리’의 2000년대 원조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016년 제 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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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의 시상식 의상은 모두 드레스여야만 할까요? 2016년 김혜수는 시상식 의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린, 수트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네크라인에 프릴리 풍성하게 잡힌 블라우스에 검은색 재킷과 팬츠를 매치했어요. 벨보텀 스타일의 팬츠로 긴 다리를 한층 더 길어 보이게 하면서 절제된 우아함을 선보였습니다.

2021년 제 42회

@hs_kim_95

@KBSEnt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는 김혜수는 짙은 그레이 컬러에 네크라인이 독특한 드레스를 입었는데요, 그녀의 큰 키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강조한 의상이었습니다. 때문에 에 별다른 장식이 없는, 비교적 심플한 실루엣의 드레스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아요.

@alexperry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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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레스는 호주 출신 디자이너, 알렉스 페리의 제품입니다. 로제, 레이디 가가도 해당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었어요. 심지어 레이디 가가는 김혜수와 동일한 디자인의 피스를 입기도 했죠.

@hs_kim_95

절제된 라인을 선보였던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팔 부분에 볼륨 있는 디테일이 더해진 드레스를 선택했어요. 보랏빛에 골드가 어우러진 이 제품은 2023년도의 1부 드레스로 선택한 ‘림 아크란’의 제품입니다.

2022년 제 43회


@reemacra

지난 2022년, 43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에 우아함이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한 김혜수. 그녀가 입은 부드러운 실루엣에 이국적인 터콰이즈 컬러의 의상은 레바논 출신의 디자이너, 림 아크라의 제품입니다. 배우 전지현의 결혼식 본식 드레스로도 유명하죠. 사실 이 의상은 드레스가 아닌 ‘점프 수트’라고 합니다. 의상의 이국적인 무드를 한층 더 살려 준 액세서리는 쇼메라고 하네요.

@KBSEnt

moniquelhuillier

2부에서는 한층 소프트한 핑크빛 튤 소재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폴카 도트와 글리터 장식이 더해져 사랑스러우면서도 적당히 화려한 이 드레스는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모니크 륄리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