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 그린 캠페인>이 어느덧 열 번째 생일을 맞았다. 친환경적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기 위한 <얼루어>만의 축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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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캠페인이 열린 남산 광장.

한 가지 일을 10년 동안 꾸준히 한다는 건 그 자체로도 칭찬받을 일이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초록빛 축제< 얼루어 그린 캠페인>은 올해로 기념비적인 10주년을 맞았다. 4월 30일, 남산서울타워는 <얼루 어> 독자들의 발걸음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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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구부터 늘어선 줄. 2 녹색 약속이 적힌 카드. 3 지속 가능 윤리적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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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산서울타워의 모습. 5 나만의 에코백을 만드는 사람들. 6 자이 요가 클래스.

<얼루어 그린 캠페인>은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에코 라이프스타 일을 전파하고, 친환경적 삶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2011 년부터 그린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 전액은 녹색연합의 산양 보 호 프로그램에 기부하고 있다. <얼루어>의 기부금은 야생동물 촬영을 위 한 현장 조사 및 무인 카메라 설치, 모니터링 활동과 야생동물 탐사단 활 동에 쓰이고 있다. 올해 역시 시선을 끄는 다채로운 행사로 가득했다. 그 중에서도 처음 시행한 BMW i3 테스트 드라이브가 눈길을 끌었다. 사전 응모를 통해 당첨된 사람들에게 순수 전기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한 것. 시승을 하지 않더라도 현장에 전시된 BMW i3 모델은 광 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사기 충분했다. 또 플라워숍 그로브와 함 께 만든 메인 무대 ‘얼루어 라운지’는 다양한 식물과 꽃으로 장식되어 분 위기를 한층 아름답게 만들었다. 특히 얼루어 라운지 내 ‘그린 얼루어’ 로 고가 적힌 포토존은 하루 종일 행사장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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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실팔찌. 8 에코키트.

오후 두 시부터 시작된 그린 캠페인 현장. 사전 신청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지급되는 에코 키트를 받기 위한 줄이 늘어서는 풍경은 이제 <얼루어 그린 캠페인>만의 상징이 되었다. 광장 입구부 터 쭉 배치된 브랜드 부스 존은 각 브랜드의 이벤트에 참가 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파파레서피, 시오리스, 닥터 지, 플레시아, 토니모리 등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에서 다 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참가해 DIY 에코 보틀 만들기, 씨앗 키트 제작, 스텝퍼 밟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기는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브랜드 존을 다 체험한 후에는 <얼루어>가 마련한 프로그램을 경험 할 수 있었다. 2천원의 기부금을 내고 녹색 다짐이 적혀 있 는 카드를 골라 예쁜 동물 참이 달린 나만의 실팔찌를 만들 수 있는 ‘지구 사랑 실팔찌 만들기’ 존은 그린 캠페인 내내 사 람들로 북적였다. 실팔찌 아티스트의 안내에 따라 세심한 손 길로 팔찌를 하나하나 땋아 내리던 사람들의 얼굴이 사뭇 진 지했다. 인화된 네 컷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부스는 올 해 처음 남산을 찾아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 를 자랑했다. 손에 쥔 그린 캠페인의 추억을 안고 부스를 나서는 사람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떠올랐다. <얼루어>가 준비한 에코 키 트가 담긴 에코백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스타 일링할 수 있는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부스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성별과 연령대를 막론하 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스 탬프와 덕테이프, 컬러 펜 등을 사용해 각자의 취향에 맞게 가방을 꾸밀 수 있었다. 분주한 손길을 따라 캔버스 백은 곧 세상에서 하나뿐인 에코백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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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10 화분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 11 VIP라운지에서 제공된 버니니.

오후 3시가 다가오자 팔각정 앞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바로 자이 요가의 야외 요가 클래스가 열릴 시간이 된 것! 요가복을 챙겨 입 은 사람들이 하나 둘 요가 매트 위에 자리를 잡았다. 3시에는 ‘요가로 몸 과 마음의 그린 여유로움 찾기’ 클래스가, 4시 30분에는 ‘요가로 리프레 시&릴랙스’ 클래스가 열렸다. 강사의 몸짓에 맞춰 사람들이 몸을 움직 였다. 사람으로 가득한 팔각정 광장에도 느릿하고 평화로운 공기가 흘 렀다. 한 참가자는 “야외에서는 처음 해보는 요가라 색달랐다.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 어수선했지만 이내 몰입하는 스스로를 발견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 밖에도 자이 요가 강사진과 함께 요가와 테라피볼로 10분 만 에 하체 부기를 빼고 뻐근한 어깨를 풀어주는 ‘요가+테라피볼 셀프 마 사지’는 캠페인이 진행되는 내내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예쁜 그린 메 시지를 몸에 그릴 수 있는 ‘Tattoo Your Green Promise’도 인기를 끌었다. 오가는 사람들의 팔과 목, 발목 등에 그려진 작은 타투가 눈에 띄었다. 윤리적 패션을 통해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메시 지를 담은 ‘지속 가능 윤리적 패션 허브 With Earth With Us’ 전시는 패션과 환경, 사람에 둘러싼 문제를 한번쯤 고민해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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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포토부스에서 남긴 인증샷. 13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14 작은 화분을 나눠주는 모습. 15 요가+테라피볼 셀프 마사지 존. 16 참가자를 위한 에코백.

서서히 해가 내려앉을 무렵, 하루를 꽃과 식물로 빛내준 얼루어 라운 지에서는 SNS 미션에 참가한 사람들에 한해 작은 화분 300여 개를 증 정하기 시작했다. 치자꽃, 신비디움, 몬스테라 등등 열 종이 넘지만 제각 기 싱그러운 이날의 작은 화분이 새로운 주인의 품에 안겼다. 많은 사람 의 일상 속 그린 라이프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 득 안고, 마침내 열 번째 그린 캠페인이 막을 내렸다. 내년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