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의 연장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어떤 도구를 사용해 메이크업을 할까? 각종 광고와 화보, 스타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금손’ 아티스트들에게 애용하는 메이크업 도구를 물었다.
1 왓슨스의 메이크업 뷰티 툴즈 하우스 분첩 | 김부성(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분 기가 많은 파운데이션을 다량 흡수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메이크업 스펀지는 빨아 쓰기보다는 매번 새것을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지닌 퍼프가 유용한데, 이 제품이 바로 그런 제품이다. 하나에 2백70원 정도라 매번 새것을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적고, 무엇보다 오각형 모양이라 면을 바꿔가며 얼굴 구석구석에 파운데이션을 펴 바르기 편리하다.” 후로킹, NBR, 라텍스 소재가 혼합된 메이크업 스펀지는 15개입 4천원.
2 맥의 191 페인트 브러쉬 | 김활란(김활란 뮤제네프 원장)
“웬만한 메이크업에는 주로 손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가장 애용하는 도구가 있다면 단연 맥의 페인트 브러쉬다. 브러시가 얇고 두께가 일정해 베이스 제품은 물론, 스킨케어 제품을 얇게 펴 바르기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브러시의 넓적한 면과 얇은 모서리를 적절히 교체해가며 콧방울과 팔자주름, 눈가 부위까지 꼼꼼하게 파운데이션을 바르기에도 유용하다.” 합성모 소재의 브러시는 4만8천원.
3 바바라의 평 나이프 2호 | 백진경(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방에서 판매하는 미술용 나이프를 크기별로 사용한다. 제품을 덜어낼 때 스패출러 대신 사용하거나, 서로 다른 제품을 위생적으로 섞어 사용하기에 유용하기 때문. 사용법은 간단하다. 나이프를 이용해 섞고 싶은 제품을 손등에 덜고 으깬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제형을 누르며 섞는다. 사용 후에는 나이프 부분을 가볍게 물티슈로 닦으면 돼 위생 관리도 간편하다.” 나무 손잡이와 스테인리스 소재의 나이프로 이루어진 미술용 나이프는 4천2백원.
4 나스의 블렌딩 아이섀도우 브러쉬 42호 | 공혜련(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른 아이섀도 브러시보다 브러시 모가 더 길고 부드러워 아이섀도를 바를 때 바른 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다. 100% 천연 모를 사용해 예민한 눈가 피부에도 자극 없이 부드럽게 발리고, 여러 제품을 블렌딩하기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염소모 80%, 조랑말모 20%를 사용한 아이섀도 브러시는 4만4천원.
5 꼬치 | 정샘물(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원장)
“뾰족한 부분과 뭉툭한 부분을 적절히 이용해 인조 속눈썹을 가볍게 눌러 고정하거나, 속눈썹의 방향이 틀어졌을 때 방향을 바로잡는 용도로 사용한다. 마스카라로 뭉친 속눈썹을 가닥가닥 떼어낼 때도 자주 사용한다. 꼬치를 라이터로 살짝 달군 다음 뷰러 대신 사용하면, 눈 앞머리나 눈꼬리 부분의 짧은 속눈썹을 자연스럽게 컬링하기도 좋다.” 대형 마트나 화방 등에서 판매하는 나무 꼬치는 100개입 1천3백원.
6 더 브로우갤 by 벨포트의 아이브로우 시저스 & 아이브로우 트위저스 | 범석(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눈썹가위는 피부에 잘 밀착되게 하기 위해 굴곡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썹뼈가 튀어나온 사람이 드문 동양인의 경우, 커브가 있는 가위를 사용하면 눈썹숱이 과도하게 정리돼 눈썹이 부자연스러워 보이기 쉽다. 이 제품은 일자 모양의 가위라 동양인의 눈썹에 자연스럽게 밀착되고, 딱 원하는 양만큼 눈썹을 정돈하기 좋다. 트위저 역시 얇고 경사진 모양이라 가는 잔털도 잘 뽑힌다. 메이크업 전에 통증 없이 눈썹을 정리하기 좋은 제품이다.” 스테인리스 소재 눈썹가위와 스테인리스 소재 트위저는 각각 2만8천원, 4만원.
1 클리오의 하이드로 스펀지 라지 사이즈 | 김미정(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매끈하게 코팅된 넓은 면으로 파운데이션을 펴 바르고, 코팅이 되지 않은 좁은 면으로 피부를 두드리면 베이스 메이크업이 피부에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물에 적셔서 사용하면 파운데이션을 뭉침 없이 촉촉하게 펴 바르기도 좋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 뾰족한 모서리를 이용해 뭉친 부분을 닦아내고 파운데이션을 두드려 흡수시키기도 편리하다.” 하이드로 필릭 소재의 메이크업 스펀지는 6개입 9천원.
2 메이크업 포에버의 플랫 스틸 팔레트 라지 사이즈 | 이준성(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메이크업을 하다 보면 손이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스틸 소재의 팔레트를 사용하면 손등에 제품을 섞는 것보다 위생적으로 여러 가지 화장품을 믹스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컬러의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과 스킨케어 제품을 섞어 사용할 때 유용하다. 스틸 소재라 사용 후 위생 관리도 간편하다.” 스틸 소재의 메이크업 팔레트는 1만5천원.
3 머스테브의 고원혜 미니 섀도우 브러쉬 13호 | 손대식(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원혜가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제작한 브러시인 만큼 가격대비 질이 좋고, 사용법도 무척 편리하다. 100% 천연 모를 사용해 예민한 눈가에 자극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얇고 세밀한 아이 메이크업을 하거나 아이섀도를 자연스럽게 스머징할 때 사용하기 좋다.” 마모를 사용한 미니 섀도우 브러쉬는 2만4천원.
4 무인양품의 수납 케이스 | 오가영(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보 촬영 메이크업에서는 두 화장품을 섞어서 사용할 때가 많다. 케이스 안에 섞고 싶은 두 제품을 넣은 다음, 케이스를 팔레트 삼아 나이프로 섞으면 간편하고 깨끗하게 두 제품을 믹스할 수 있다. 섞은 제품이 남았을 경우에는 케이스의 뚜껑을 닫아놓으면 제품을 더욱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폴리플로필렌 소재의 휴대용 수납 케이스는 1천3백원.
5 시세이도의 미니 아이래쉬 컬러 215 | 이아영(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러 전체로는 컬링하기 힘든 눈 앞머리와 눈꼬리 부분의 숨은 속눈썹을 컬링하기 좋은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적당히 탄력 있고 부드러운 고무가 내장돼 다른 뷰러보다 속눈썹이 더 자연스럽게 컬링된다.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난 뒤에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리필 고무가 한 개 내장된 스틸 소재의 부분 뷰러는 1만2천원.
6 세포라의 세포라 컬렉션 프로 섀도우 브러쉬 14호 | 박태윤(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넓적한 일반 아이섀도 브러시를 구입해 끝을 얇은 날의 미용 가위로 조금씩 잘라내 모의 길이가 들쭉날쭉한 브러시로 만들었다. 시중에서 판매하지 않는 나만의 브러시라 더욱 애착이 가는 제품이기도 하다. 거칠고 남성적인 느낌이 드는 아이 메이크업을 표현하고 싶을 때나, 세밀한 붓 자국의 디테일을 살리고 싶은 부위에 주로 사용한다.” 조랑말모와 염소모로 만들어진 아이섀도 브러시는 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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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지수
- 포토그래퍼
- 이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