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어링’의 미학, 복합 시술 트렌드
반면, 병원 시술 트렌드는 역설적으로 ‘무통증’과 ‘다운타임 제로’를 지향한다. 통증은 출력이 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표피에 불필요한 열이 쌓이고 에너지가 타깃을 벗어나 분산될 때 발생한다. 최근 티타늄 리프팅이나 마이크로파 장비는 접촉 냉각과 펄스 분할, 타깃 깊이 제어 기술을 통해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덕분에 과거에는 아파서 큰맘 먹고 하던 시술이 이제는 정기적으로 받는 관리형 시술로 바뀌고 있다. 핵심은 ‘깊이’가 아닌 ‘층 선택’. 피부 진피층과 근육층 사이에 있는 섬유근막층은 구조적 리프팅을, 진피층은 탄력을, 지방층은 윤곽을 담당한다.
노화는 처짐과 탄력 저하, 볼륨 변화, 염증을 동시다발적으로 불러오기 때문에, 단일 장비보다는 여러 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복합 시술’이 대세다. HIFU 리프팅으로 구조를 잡고, 스킨부스터로 진피 환경을 개선하며, 필요시 마이크로 니들 RF로 결을 다듬는 ‘트리플 레이어링’ 방식, 마이크로파 기반 장비를 활용해 지방층과 진피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타이트닝 시술과 함께 콜라겐 부스터를 결합해 유지 기간을 늘리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만드는 콜라겐 부스팅 조합 등 효과적인 시술을 배합해 정교한 케어를 지향한다.

바이오힐 보의 프로바이오덤 콜라겐 리모델링 부스터샷 프로그램 체계적인 2-스텝 케어 시스템으로 모공 탄력부터 결, 광채 부스팅까지 한 번에 케어할 수 있다. 각질 필링 케어 앰플 15ml+보습 플럼핑&광채 케어 앰플 20ml+애플리케이터 구성 4만2천9백원.
‘포스트 리쥬란’을 이어갈 미래 기술
시술 트렌드는 6~12개월의 시차를 두고 화장품 시장으로 내려온다. 문득곤 원장은 현재의 PDRN을 잇는 단 하나의 ‘게임체인저’가 등장해 모든 것을 대체하기보다는 기술과 관점이 고도화된 다음 세 가지 흐름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전망한다.
첫째, 엑소좀의 실용화 경쟁이다. 엑소좀은 세포 간 신호 전달 물질로서 막대한 재생 잠재력을 지녔지만, 여전히 품질 표준화와 정제 기술의 한계가 지적된다. 이제는 성분 그 자체의 유행을 넘어, 고품질의 엑소좀을 확보하고 이를 어떤 경로를 이용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지에 대한 ‘활용법’ 싸움이 치열해질 예정이다.
둘째, ‘노화 세포’와 ‘염증 환경’을 타깃하는 근본적 접근이다. 문득곤 원장은 “단순히 ‘콜라겐을 채우자’는 차원을 넘어, 최근 학술계에서는 노화 세포를 제어하고, 만성 염증 환경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피부라는 ‘토양’ 자체를 건강하게 바꿔 재생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마지막으로 그는 “병원에서는 PLLA나 PDLLA 같은 콜라겐 바이오스티뮬레이터(자가 증식 유도제)가, 화장품 시장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전달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라고 예측했다. 고기능성 성분을 피부장벽 깊숙이 통과시키면서도 자극은 최소화하는 정밀 제어 기술력이 브랜드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 프리메라의 PDRN-나이아10 토닝 글로우 세럼 초저분자 PDRN과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피부 투명도를 개선한다. 30g 3만6천원.
3,4 설화수의 진설 인퓨전 트리트먼트 피부 재생 주기에 맞춰 정화-활성-집중-강화 4단계 처방으로 설계한 스킨케어 솔루션. 15ml×4제 68만원.
5 VT코스메틱의 PDRN 에센스 100 산삼 추출 PDRN이 광채 보습막을 형성해 건강하고 탄탄한 피부로 가꿔준다. 30ml 4만5천원.

하이퍼 더마가 설계하는 스마트 뷰티
여기에는 우리가 결코 혼동해서는 안 되는 명확한 ‘임계점’이 존재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PN이나 PDRN은 진피층에 직접 주입되어 조직 반응을 유도하는 ‘치료’인 반면, 바르는 화장품은 접근 방식 자체가 개념적으로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술 역시 ‘정밀 제어’의 차원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전문 의료 장비는 깊이와 온도, 조사 면적을 동시에 정교하게 통제하지만, 가정용 기기는 화상이나 신경 손상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출력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홈케어는 시술의 대체재가 아닌, 시술 효과를 유지하고 지속시키는 ‘보조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 결국 2026년 이후의 메디컬 뷰티 시장은 어떤 성분을 쓰느냐보다, 피부를 얼마나 더 정밀하게 타겟팅하고 제어할 수 있는지, 그 ‘기술적 구현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 포토그래퍼
- 김선혜, 정원영
- 모델
- 길정예
- 스타일리스트
- 이필성
- 헤어
- 장해인
- 메이크업
- 김부성
- 어시스턴트
- 권세림
- 도움말
-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원장), 신영인(VT코스메틱 국내마케팅팀 과장), 파마리서치 리쥬란코스메틱 코스메틱사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