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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SHADOW / 우도환

<사냥개들2>의 링에서 내려온 우도환은 다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시간 속으로 달려간다.

셔츠형 재킷은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링은 톰우드(Tom Wood).

깃털 장식 니트와 팬츠는 뮌(Munn). 스틸 워치는 오메가(Omega).

비즈 디테일의 슬리브 톱은 왈라 디자인 랩(Wala Design Lab). 체인 네크리스와 링은 톰우드.

니트 톱은 제냐(Zegna). 스트라이프 와이드 팬츠는 준지(Juun.J).

셔츠형 재킷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링은 톰우드.

셔츠형 재킷과 팬츠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안경은 올리버피플스 바이 에실로룩소티카(Oliver Peoples by EssilorLuxottica).

실키 테일러드 코트와 슬리브리스 톱, 팬츠는 모두 왈라 디자인 랩. 링은 톰우드.

<조선변호사> 종영 무렵 만났는데, 그때 기대해달라고 한 차기작인 <사냥개들>은 물론, <사냥개들2>까지 나올 만큼 시간이 흘렀네요.
그때도 되게 재밌게 찍었는데!  

그 사이 <Mr. 플랑크톤>도 공개되었고요. 따스하고 좋은 작품이었죠. 우도환의 새로운 연기도 볼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걸 봐주신 분을 만나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제가 엄청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Mr. 플랑크톤>에 가장 많은 걸 담으려고 했거든요. 요즘은 ‘도파민’ 드라마가 많은데, 그 작품은 달랐어요. 회사에 이 작품 무조건 해야 된다고 한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주인공이 죽는 작품이 별로 없잖아요?
저 죽었죠. 그래서 표현하기가 힘들었어요. 죽는 걸 알고 계속 살아야 하니까.(웃음) 마니아층이 많아서 만족해요. 본 사람 중에 재미없다고 한 사람은 없었으니까. 

그리고 다시 피땀 눈물이 어린 <사냥개들>로 돌아갔네요. 
또 그렇게 됐네요. 로맨스를 하려고 했는데,  <메이드 인 코리아>(이하 <메인코>) 제안을 받았어요. 이때 아니면 내가 이 선배님들이랑 한 작품에서 길게, 시리즈에서 연기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았죠. 저한테 배움의 터가 될 것 같아서 로맨스를 또 미뤘어요.

그렇게 바쁘게 지냈는데, 작년에는 공개된 작품이 없었네요. 뭐 하느냐는 질문 많이 받았죠?  
일은 계속하는데 보이지가 않는 거예요. 올해는 계속 나오고 있어요. 저는 계속 찍고 있었어요. <메인코> 시즌 1 찍을 때 <사냥개들2>를 찍어서, 제 몸이 빵빵하고 덩치도 커요. <메인코> 시즌 2를 찍을 때는 지금처럼 살이 좀 많이 빠져 있거든요. 지금 <사냥개들2> 촬영 때보다 13kg이 빠진 상태예요. 

<사냥개들2>에서는 눈물 젖은 사냥개다 싶을 정도로 눈물이 촉촉한 장면이 많던데요. 건우는 왜 그렇게 울었야만 했던 것 같아요?
계속 그렇죠. 건우의 눈빛은 좀 순수해야 해요. 이번에는 건우가 고민을 많이 하죠. 갈등하고 고뇌하면서 계속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걸 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도 옛날만큼 순수한 눈빛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눈빛은 확실히 사람이 살아온 모습이 담기는 것 같아요. 눈매는 교정해도 눈빛은 어렵듯이요. 그래서 요즘은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삶인 것 같아요.

또 언제 어떤 작품에서 순수한 눈빛을 다시 꺼내야 할지 모르죠. 노하우가 생겼어요?
그렇죠. 계속 갖고 있어야죠. 노하우, 조금 생긴 것 같아요. 세상을 좀 밝게 보려는 노력. 확실히 그게 조금 있어야 하더라고요.

<사냥개들2>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또 마지막에는 시즌 3에 대한 암시도 나왔고요. 그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죠? 
대놓고 넷플릭스한테 시켜달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해요.(웃음) ‘시청자들 다 우리 편’같은 기분인데. 건우는 완성형 영웅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을 위해선 계속 시즌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완성의 끝이 어디고 어떤 방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건우는 성장 중이에요. 멈춘다면 뭐, 거기서 멈춰지는 거겠지만, 계속하고 싶습니다.

촬영이 꽤 고될 것 같아요. 맨발로 질주하는 장면도 있고, 매번 하드 트레이닝을 해야 하잖아요. 그 노력에 대한 보상 같기도 해요.
리얼리티를 위해 맨발로 뛰고 싶긴 했는데, 막상 뛰니까 쉽진 않더라고요.(웃음) 순위도 순위인데, 처음으로 제가 한 작품을 많은 사람이 패러디해주세요. 이게 전 세계 시청자분들이랑 소통하는 기분이구나. 롤링까지 따라 하실 줄은 몰랐거든요.(웃음)

요즘은 시청률만큼 화제성도 중요한데요. 그걸 느끼고 있군요? 
어쩌면 화제성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해보니까 <사냥개들> 같은 경우도 이렇게 챌린지며 콘텐츠들이 올라오는 게  화제성이 있어서 사실 더 재밌어요.

<사냥개들> 공개 전에도 인터뷰했을 때 ‘진짜 보지 못한 액션’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죠. 또 호평 후 시즌 2에 들어갔을 때는 부담도 있었을 텐데요. 
많이 부담됐죠. 시즌 1의 중간만이라도 하자. 제겐 이런 목표가 있었어요. 속편이 더 재밌긴 쉽지 않다. 쉽지 않은 건 오케이. 알겠어. 그러면 우린 반만 할게. 이런 맘이었는데, ‘시즌 1도 재밌는데, 시즌 2도 재밌네’ 하는 평을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목표를 이뤘나요? 
반 이상 한 것 같아요. 용두사미는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많은 분이 너무 힘들었겠다고 말씀해주시니까.(웃음) 거기서 오는 도파민이 확실히 있어요. 그래서 요즘에 운동을 잘 안 해요. 움직이는 걸 조금 자제하고 있어요. 다른 작품에서 액션하기가 조금 두렵긴 해요. <열대야>가 그랬거든요. <사냥개들> 시즌 1을 하고, <열대야> 촬영장에 가는데, “도환 씨라서 이렇게 하는 건데” 그러시는 거예요. “그럼요” “해야죠” 이런 느낌?(웃음) 되게 감사한데, 또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그런 지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액션을 할 때는 도구를 좀 써야 되지 않나. 총을 들든, 칼을 들든.(웃음).

지금도 액션 작품을 생각하네요. 액션 장르에 남다른 애정이 있나요? 
좀 있어요. 드라마 장르는 틀어놓고 아무 거나 다 하면서 보실 수 있죠. 확 이입시키려고 한다면 그만한 무언가의 쇼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액션 장면에서 폰을 보는 분들은 적을 거라고 봐요. 제가 <조선변호사>를 하면서 말을 진짜 많이 해봤는데, 이런 ‘구강 액션’과 ‘몸 액션’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저는 몸 액션을 하고 싶어요. 

하하,  장기 액션. 특기 액션.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굶어 죽진 않겠구나’라는 생각도 해요. 장르 자체가 특화된 부분이기도 하고, <사냥개들>이라는 타이틀이 있고, 또 어떻게 보면 검증해주셨으니까 계속 내가 건강하다면 계속할 수 있겠다 싶어요.

굶어 죽을 걱정을 왜 해요?
하하,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계속 액션의 끈을 놓지 않고 싶어요. 많은 분이 좋아해주시니까. 더 잘하고 계속 보여드리는 게 기대치에 부응하는 거니까.

<메인코>에서는 육사 출신 엘리트 장교이자 현빈 씨의 동생인 ‘백기현’ 역으로 화제를 모았죠. 시즌 2에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되고요. 그 시즌 2도 이제 촬영이 끝났는데 후련한가요?
3월에 모두 끝났어요. 잘 나왔다고 하시고, 감독님도 좋아하시니까 만족합니다. 우민호 감독님과 진짜 해보고 싶었거든요. 같은 우 씨라!(웃음) 예전에 영화 <마스터> 현장에 우 감독님이 이병헌 선배님을 만나러 오신 적이 있어요. 그걸 보면서 언젠가 꼭 성공해서 감독님한테 ‘저도 우 씨예요’라고 말해야지 했거든요.

하하, 그래서 했어요? 
처음 만났는데 우민호 감독님이 먼저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거예요. 너무 감사했죠. 우 씨가 본이 하나긴 해요. 욱여넣는 거죠. 인연이 있긴 했어요. <열대야>도 원래 우 감독님과 김판수 감독님이 같이 글을 쓰셨고요. <열대야>에 저를 추천한 것도 우 감독님이라고 들었어요. 현장에서 선배님들 연기 보는 것도 참 재밌더라고요. 

작품 안에서는 형 ‘백기태’의 사랑을 거부하는 동생이죠. 
어떤 분이 ‘중2병’이라고 댓글 다신 걸 봤는데.(웃음) 시대의 아버지들이 아들한테 줬던, 무관심 속에 강하게 크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 울타리 안에 가둬놓고 ‘너는 내 동생이기 때문에 이래야만 해’ 이런 것들이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내가 제일 착하다. 내가 정상인이다.(웃음) 

다시 군인이 되는 건 어땠어요? 전역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참 어려워요. 표현의 자유가 없어지고 어느 정도 각은 항상 잡혀 있어야 하고 그 안에서 인물을 표현해야 하죠. 또 시즌 1은, 특히 이제 막 소위를 단 친구기 때문에 더더욱 각이 잡혀 있어야 한다고 봤어요. 반대로 <Mr. 플랑크톤>은 다 내려놓고 했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어차피 뭐 있어? 내일 죽는데.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하는 마음으로요. 해조류처럼 흘러가는 거죠.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치관도 바뀌었나요?
많이 바뀌어요. 어차피 오늘만 살고 지금이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도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죠. 그래서 걱정보다는 좀 기대하면서 사는 삶인 것 같아요. 기대 반 걱정 반인데, 조금 기분 좋은 걱정이에요. 

작품 하나로 인생이 달라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해봤나요?
엄청 극적인 변화는 아니었지만, <마스터>가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제 인생에서는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죠. 많은 분이 저라는 사람을 궁금해하게끔 해주고, 한 번 찾아보게 해주고, 그 뒤로 <구해줘>라는 작품을 하고. 그때부터인 것 같아요.

<메인코> 촬영까지 끝냈으니 당분간 휴가를 즐길 생각인가요? 
한두 달 정도는 쉬지 않을까. 너무 길어요. 이렇게 쉬지 않고 일해도 1년 동안 작품이 하나도 안 나올 때가 있는데.(웃음) ‘더 안 쉬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잖아요. 이렇게 좋은 날 촬영해야 되는데, 해요. 

일 생각밖에 안 하네요. 
야외 촬영인데, 날씨 좋을 때. 순서를 기다리면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죠. 그때 잠깐 불어오는 바람이 저를 정말 행복하게 해줘요. 마치 해 질 녘 집에 가던 학창 시절의 기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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