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새우 논쟁 하게 할 거야? 에픽하이와 <미지의 서울> 배우들의 결론은…
에픽하이

상황 1. 내 친구에게 새우 까서 주는 애인, 괜찮은가?
투컷: 말도 안 되지! 깻잎 때는 그럴 수 있다고 ‘쳐요’. 젓가락으로 한 번 잡아주는 거니까. 근데 새우는 생각보다 까기가 어려워요.
타블로: 내 새우도 까준 거예요? 그럼 상대방 까주는 거 매너 좋은 거 같은데? 근데 그건 궁금할 것 같아요. 테이블 맞은편의 이 친구는 손이… 네가 그냥 까요!
상황 2. 남사친과 단둘이 밥 먹기 괜찮은가?
미쓰라: 가능하지. 근데 밥만 먹어야 돼.
투컷: 내가 그 남사친이나 여사친의 이력을 알아야지. 어떤 스토리가 있고, 얼마나 봤고.
미쓰라: 어떤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확실히 얘기를 해줘야지. 상대방이 믿음을 줬냐 안 줬냐의 차이지.
투컷: 술집이면 마주 봐야 되잖아. 그런데 (나란히 붙어서) 앉아 있으면 (안 되지).
타블로: 나는 하늘에 맹세하고 전혀 상관 없어. 근데 상대방도 여자친구가 있어? 있냐고? 대답을 해, 있냐고!
상황 3. 단둘이 인생네컷 괜찮은가?
타블로: 찍어서 나한테 보여준 거면 괜찮아. 만약 그걸 숨겨 놨다가 내가 발견하게 된 거면?
미쓰라: 책갈피로 꽂아 놨어.
타블로: 무언가를 나한테 굳이 숨겼다는 게 이상한 거지.
투컷: 슬슬 열 받는데? 남자 여자 친구가 어디 있어? 남.녀.칠.세.부.동.석!
타블로: 난 항상 궁금한 게, 이 상황을 설정할 때 나는 뭐하고 있는 거야? 내가 너무 바쁜 거야? (내가 나갈 수 없는 상황이면) 마음껏 만나야지.
대화 출처: 유튜브 <에픽하이>
<미지의 서울> 박보영X박진영X류경수
상황 1. 나는 회의 때문에 못 가는데 취소도 안 되는 오마카세. 내 친구랑 애인만 보내, 말아?
박보영: 굳이? 둘이 시간을 보내라고는 안 할 것 같아요. 입장을 바꿔서, 제가 친구라면 저는 안 간다고 할 것 같아요.
박명수: 1인분에 15만원인데? 안성재 셰프가 그날까지만 하고 식당을 닫는대. 웨이팅까지 6개월이 걸렸는데?
박보영: 안 돼요. 그래도 친구는 남잖아요.
류경수: 먹으라고 말은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내심 안 갔으면 좋겠어요.)
박명수: 오마카세에서 술은 가능?
박진영: 아니 안 돼요. 술 먹지 마!
박보영: 와인 한 잔?
박진영: 한 잔만.
류경수: 와인이 더 로맨틱하지 않나요? 안 될 것 같은데.
박명수: 일품진로는?
박진영: 너무 센데요? 도수 낮은 걸로.
상황 2. 애인이 고기를 굽고 있는데 친구가 나한테 “쌈 좀 싸드려” 하자 애인은 “괜찮아요” 했다. 이후 친구는 쌈을 싸서 애인한테 줬고 애인은 맛있게 받아 먹었다. 셋 중 누가 제일 잘못했을까?
박진영: 친구지. 네가 뭔데 쌈 좀 싸드려라 해? 선 넘었죠! 내 여자친구는 내가 알아서 할게.
류경수: 경우가 없는 친구인 것 같네.
박명수: “네가 쌈 좀 싸드려”, 말은 할 수 있지 않나?
박진영: 그런 말투면 좋아요. 근데 (‘폭스’ 버전으로) 쌈 좀 싸드려, 이러면 (곤란하죠).
박보영: 저도 말까지는 괜찮아요. 내 애인이 고기를 굽고 있으면 “좀 챙겨드려”, “쌈 좀 싸드려”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근데 왜 네가 싸줘? 그런데 그걸 또 받아먹어? 일렬로 싸리나무행!
상황 3. 어릴 때부터 친했다는 애인의 사친.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어?
류경수: 일주일에 2~3번 만나서 영화 보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 만나면 되잖아요?
박진영: 여사친 남사친은 가능한데, 밥 먹기는 가능하죠.
류경수: 영화관은 안 돼요. 영화관이라는 상징성이 있잖아요, 데이트.
박진영: 둘 다 영화 관련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시네필이거나.
류경수: 영화 평론가라면 가능하지.
박보영: 저는 가능해서 상대방도 된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박명수: 둘이 볼링장 돼요?
박보영: 너무 되지 않을까요?
류경수: 안 돼요. 볼링장은 재밌잖아요? 도파민이 나오면 예뻐 보이고 잘 생겨 보이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요즘은 어두운 볼링장도 많죠. 간혹 볼링 자세를 가르쳐준답시고 ‘못된 놈들’이 있어요. 그래서 안 돼요.
대화 출처: 유튜브 <할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