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고쟁이 같기도, 동화 속 알라딘의 바지 같기도 한 이 헐렁한 바지가 결국 트렌드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하렘 팬츠는 오스만 제국 궁중 여성들의 의복에서 유래한 바지로, 루즈한 핏과 발목을 조이는 독특한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2000년대 초반 한차례 주목받았지만, 다소 과장된 실루엣 탓에 금세 사라졌죠.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다릅니다. 오버사이즈와 편안함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하렘 팬츠가 쿨한 아이템으로 재해석되고 있거든요.
화이트 하렘 팬츠는 깔끔함 덕분에 어떤 룩에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가을 재킷과 매치하면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도 유니크하면서도 포멀한 느낌을 줄 수 있죠. 블랙, 브라운 등 컬러감이 있는 슈즈나 백을 선택해 중심을 잡으면 무심한 듯 세련된 분위기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풍성한 실루엣의 하렘 팬츠를 입을 땐 상의를 단정하게 눌러주는 게 핵심입니다. 무채색 니트 톱을 매치해 균형을 맞추고, 플랫슈즈를 더하면 포멀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무드를 더할 수 있죠. 바지의 볼륨감이 강조될수록 상체는 심플하게 가야 전체적인 비율이 깔끔하게 정돈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얇은 소재의 하렘 팬츠는 자칫 잠옷 같아 보일 수 있으니, 컬러감 있는 상의나 소품을 더해 힘을 실어 주는 게 좋아요. 하늘색 니트와 슈즈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고, 버터 옐로 백으로 포인트를 주면 통통 튀는 룩이 완성되죠.
반대로 팬츠 자체에 컬러가 들어갔다면 상의는 무채색 컬러로 골라 주세요. 컬러가 들어간 하렘 팬츠는 그 자체로 포인트 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해내죠. 하늘색 하렘 팬츠와 사랑스러운 핑크색 발레리나 플랫까지 함께 매치하면 유니크한 발레코어 룩 완성!
하렘 팬츠의 드라마틱한 실루엣이 부담스럽다면 슬림핏 하렘 팬츠가 좋은 대안이 되어 줍니다.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화이트 톱과 스텔레토 힐을 매치하면 긴장감을 더할 수 있고요. 블랙 백이나 모자 같은 액세서리로 무드를 잡아주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데일리룩을 연출할 수 있을 거예요.
중요한 자리라면 하렘 팬츠를 활용해 에스닉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무드를 내보세요. 베이지 하렘 팬츠 위에 사선 원피스를 레이어드하면 드라마틱한 룩이 완성됩니다. 여기에 롱 레더 재킷을 더해 계절감을 챙기면 럭셔리하면서도 감각적인 가을룩이 완성되죠. 올가을, 입는 순간 룩의 무드를 확 바꿔주는 하렘팬츠의 매력에 푹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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