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한다고 제로 소주만 마셨다면 주목! 달콤한 유혹 ‘제로’에 감춰진 진실을 살펴봤습니다.

불티나게 팔리는 제로 소주

최근 제로 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주류업계에서 잇따라 제로(Zero, 0)를 표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소주’는 업계 최초로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소주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려 올해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이렇게 주류 시장에 새로운 열풍을 불러온 제로 소주는 술을 마셔도 살이 덜 찔 것이란 기대감으로 다이어터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제로’가 붙었다고 0칼로리가 아닌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제로 소주의 함정

제로 소주란 제로 슈거 소주, 즉 설탕을 넣지 않은 소주를 말합니다. 기존 소주에 넣었던 과당을 빼고 설탕을 대체할 감미료를 넣은 소주죠. 하지만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넣었다고 칼로리가 확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애초 소주 자체에 당 함량이 높지 않고 소주의 주 칼로리는 과당보다 알코올에서 나오기 때문인데요. 알코올은 1g당 7칼로리로 고열량입니다. 기본 소주 칼로리가 400~410이라면, 제로 소주는 320~330 칼로리 정도죠. 흰쌀밥 한 공기가 300칼로리인 것과 비교하면 제로 슈거라도 마냥 안심하고 마셔서는 안됩니다.

술도 마시고 살도 빼고 싶다면?

칼로리만 따지면 제로 소주는 일반 소주 두 잔 정도 덜먹는 효과인 셈입니다. 다이어트 중에 술을 마셔야 한다면 술을 바꾸는 것보다 음주 습관을 바꾸는 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1. 빈속에 마시지 않기
빈속에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알코올 흡수율이 3배 정도 증가합니다. 이렇게 흡수된 알코올은 지방으로 저장되죠. 때문에 술을 마시기 전 간단하게 식사를 해 알코올 흡수를 줄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 물 많이 마시기
술을 마시는 중간중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알코올을 빨리 배출해야 지방 축적을 막을 수 있는데요. 알코올이 분해될 때 수분이 꼭 필요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 분해를 빠르게 할 수 있고 공복감도 사라져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살 덜 찌는 안주 선택하기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지방은 분해되지 못하고 지방으로 축적되기 싶습니다. 안주는 지방이나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위주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4. 해장 잘하기
술 마신 다음날은 탈수와 저혈당 때문에 고칼로리의 음식으로 해장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해장을 하면서 또 살이 찌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되죠. 해장 음식을 선택할 때는 알코올 분해에 꼭 필요한 성분은 들어가되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포도당과 비타민, 아미노산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콩나물국, 북엇국, 조갯국 등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