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에서 경험한 뜨겁고 찬란했던 한국 축구 응원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열정적인 환호의 현장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위대한 여정을 마치고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32개국이 출전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죠.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강렬했던 현지 분위기를 전해보려 합니다.

도하 알 비다 파크에 마련된 팬 페스티벌 현장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얼루어는 카타르 도하에 머물며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과 조별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타지에서 마주한 우리 선수들의 기세와 움직임은 더욱 자랑스러웠죠. 파울루 벤투 감독을 필두로 몸을 푸는 순간부터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누구보다 진심으로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우리 태극 전사들의 활약에 경기장 곳곳에서는 한국을 응원하는 외국인들을 참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뿐 아니라 도하 알 비다 파크에 마련된 팬 페스티벌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GO KOREA!”와 같은 응원을 비롯해 유니폼 교환 문의가 쏟아졌으니까요!

카타르 도심에서 만난 손흥민 선수. 빼놓을 수 없는 기념촬영 스폿!

카타르 도심 곳곳에서도 태극 전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도하의 빌딩숲에서는 우리의 자랑 손흥민 선수가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죠. 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마스크 투혼을 발휘한 그를 마주하고는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더군요. BBC, ESPN 등 외신이 주목한 월드컵의 히어로인 손흥민 선수를 마주하니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게 되었습니다. 그의 사진이 걸린 건물 앞에는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심심찮게 목격되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의 활약이 유독 빛났습니다. 월드컵 한 대회에서 아시아 3개 국가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니까요. 대한민국 역시 관심의 중심이었습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기적의 서사를 쌓은 경기가 끝난 뒤,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주변에서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KOREA”를 외치며 승리의 행진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카타르에서 한국까지. 우리를 울고 웃게 한 월드컵 여정은 끝났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브라질과의 경기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주장 손흥민의 말처럼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깊은 감동을 남겼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 출정한 선수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과 벤투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소속팀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