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을 시작으로 밑가슴이 보일 정도의 짧은 크롭을 입는 ‘언더붑’ 패션이 국내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킴 카다시안, 벨라 하디드, 켄달 제너 등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는 몇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패션이 국내 스타들 사이에서도 최근 급격히 유행 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인데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가 언더붑 패션의 유행을 가져온 모양입니다.

국내 언더붑 패션 바람의 시작을 알렸던 건 자크뮈스 패션쇼에 등장한 제니. 바캉스 룩을 연상시키는 착장의 그는 핑크색 크롭티와 니트 스커트를 매치하며 언더붑 스타일을 연출했습니다. 크롭 기장을 즐겨 입는 제니였기에, 평소보다 조금 더 짧아진 상의에 생각보다 대중들은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듯한 눈치였죠.

그 후 비비, 현아 등이 잇따라 파격적인 언더붑 패션을 선보이면서 언더붑 유행에 본격적인 불을 지폈습니다. 현아는 마이크로 미니 기장의 셔츠를 청바지와 함께 매치하며 언더붑 라인과 타투를 자랑했습니다. 비비는 숏기장의 톱 대신 언더붑 라인에 절개가 들어간 톱을 선택해 밑가슴 라인을 돋보이게 만들었네요. 이들의 아슬아슬한 스타일이 공개된 후 ‘언더붑’ 키워드는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언더붑 패션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유행을 타게 된 데에는 미우미우의 영향도 있습니다. 그동안 하이웨스트 패션이 주류였던 패션계에 로우라이즈 패션과 함께 상의를 한껏 끌어올린 룩을 선보이며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죠.

언더붑 패션에 대해서는 상반된 여론이 존재합니다. 밑가슴을 노출하기 위해서는 속옷을 입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여성 해방운동에 가깝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브라를 착용하지 않은 연예인들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갖던 대중과 너무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자기 몸 긍정주의’로 보느냐’와 ‘성 상품화’로 보느냐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과연 이 트렌드는 국내에 어떻게 자리잡게 될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