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저가 다 비슷해 보인다고? 세안제 하나만 잘 만나도 스킨케어의 시작점이 달라진다는 사실. 매달 수많은 뷰티 제품을 테스트해보는 뷰티 에디터와 브랜드 홍보녀가 발굴해낸 찐! 클렌저들.

 

에어리브의 에어리 스킨 수소 스파 클렌저(약산성) + 진정&보습 
밤사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순하게 세정해주는 효과가 있어 아침 세안제로 사용한다. 생각보다 거품이 풍성하게 만들어져 소량만 사용해도 얼굴 전체를 씻기에 충분하다. 이 제품의 진가는 세안 후에야 비로소 드러난다. 뭐니 뭐니 해도 얼굴에 남는 촉촉한 수분감이 압권이다. 50g 3만9천원.

이브롬의 클렌저 
메이크업을 평소보다 진하게 한 날, 사용하는 오일 밤 클렌저. 스패출러로 떠서 얼굴에 대는 순간 셔벗처럼 사르르 녹아들어 얼굴에 남은 잔여물을 깨끗이 지워준다. 포슬린 수건으로 오일을 닦아낼 때 각질이 함께 제거돼 피부가 매끈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50ml 8만1천원.
– 윤휘진(<마리끌레르> 뷰티 디렉터)

 

에스티 로더의 뉴트리셔스 수퍼 포머그래닛 2-in-1 폼 클렌저
클렌저에 관심이 많아 유명한 제품을 여럿 써봤는데 결국 이만한 제품이 없어 돌아왔다. 처음 사용할 때는 쫀쫀한 거품에 반했는데 쓸수록 얼굴이 환해지는 효과에 어느새 중독된 듯. 워시오프 마스크로 사용할 때는 5분 정도 바른 뒤 씻어내면 그만. 피부가 한층 생기 있어진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125ml 4만원.
– 최선영(에스티 로더 PR)

 

아모레퍼시픽의 트리트먼트 엔자임 필 클렌징 파우더
유분과 땀이 많아지는 계절에도 피부 컨디션을 늘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건 다 이 클렌저 덕분이다. 녹차 유산균 효소 성분의 파우더가 묵은 각질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피부에 매우 부드럽게 작용하고 물로 헹궈낸 뒤엔 상쾌한 느낌만 든다. 저자극이면서 세정력은 우수해 데일리 클렌저로 애용한다. 50g 6만원.
– 조석연(아모레퍼시픽 BM)

 

데코르테의 허니듀
먼지 많은 촬영장에서 하루를 보낸 날에는 피부도 지치기 마련. 이럴 땐 마사지와 세안이 동시에 가능한 클렌징 오일을 꺼낸다. ‘오일’ 하면 번들거리고 묵직한 질감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건 젤 클렌저처럼 가벼워 부담 없다. 씻어낸 후에도 산뜻함만 남아 매력적. 마누카 오일의 보습 성분 덕분에 세안 후에도 얼굴의 촉촉함이 오래 유지된다. 177ml 3만9천원대.

닥터베이스의 HSP 클렌징 폼
지금까지 써본 약산성 세안제 중 유일하게 인생템이라 부르는 실력자. 거품부터 이미 완성형인데, 펌핑 즉시 조밀한 거품이 나오고 손으로 비빌수록 텍스처가 한층 쫀득해진다. 그 덕에 자극 없이 부드러운 세안이 가능한 건 물론! 클렌징 후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은 당연한 줄로만 알았는데 이 제품을 쓴 뒤로 생각이 달라졌다. 피부 속부터 깨끗해져 맑아진 것 같은 느낌. 150ml 3만9천원.
– 이혜리(<얼루어> 뷰티 에디터) 

 

디올의 캡춰 토탈 쎌 에너지 하이-퍼포먼스 젠틀 클렌저
화장을 짙게 한 날이든 아니든 습관적으로 이중 세안을 하는 편. 이 젤 타입 클렌저는 보통 2차 세안 때 사용하는데 미세한 거품이 일어 피부에 남은 잔여물을 자극 없이 씻어준다. 클렌징만 했을 뿐인데 안색이 맑고 투명해지는 효과가 있어 피부가 유독 칙칙해 보이는 날, 꼭 이 제품으로 세안을 마친다. 150ml 6만3천원대.
– 김해인(디올 PR) 

 

마리꼬의 수딩 클렌징 밀크
세안 후 얼굴이 심하게 땅기는 증상이 사라졌을 만큼 순하고 촉촉한 세안제. 게다가 밀크 타입 클렌저는 색조 화장을 잘 지우지 못할 거라는 편견을 비웃듯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제외한 웬만한 컬러 메이크업을 말끔하게 제거한다. 무엇보다 이 제품으로 세안한 뒤로 신경 쓰이던 코 주위의 뾰루지가 자취를 감춰 더욱 신뢰하게 됐다. 500ml 가격미정.

더말로지카의 데일리 마이크로폴리언트
세안과 동시에 가벼운 각질 제거가 가능한 ‘마법의 가루’! 흰 가루에 물을 묻혀 거품을 내고 얼굴에 살살 문지른 뒤 씻어내면 콧잔등과 턱 부위의 들뜬 각질이 매끄럽게 제거된다. 곡물 성분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단점이지만 피부가 단숨에 말끔해지고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생각하면 감내할 만한 수준이다. 74g 7만5천원.
– 김선영(<W> 뷰티 에디터)

 

비욘드의 피토가닉 페이셜 폼
매일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는 터라 클렌저를 고를 때 세정력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클렌징 폼은 피부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을 말끔하게 제거해 세안 후 얼굴이 말 그대로 청정해진 것 같은 기분! 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뒤에도 피부가 여전히 촉촉해 집에서만 아니라 헬스장에도 각각 두고 사용 중이다. 300ml 3만2천원.
– 나승원(LG생활건강 럭스 브랜드 PR) 

 

라프레리의 슈프림 밤 클렌저
한 번 쓰면 절대 다른 제품을 쓸 마음이 생기지 않는 클렌징 밤. 얼굴 위에서 사르르 녹아내리고 이슬처럼 촉촉함을 유지하며 자극 없이 화장을 지워준다. 물로 씻고 난 후의 느낌이 백미. 피부가 놀랍도록 부드러워 간혹 스킨케어 제품을 따로 바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100ml 20만원.

샤넬의 수블리마지 리치 클렌징 솝
얼굴이 번들거리는 아침에만 사용하려고 장만한 비누였는데 건조함 없이 유분을 거둬주고, 세정력도 맘에 들어 아침저녁으로 사용 중이다. 세안 후 피부에 은은하게 남는 향기는 또 어떻고. 시간이 지나 무르거나 갈라지는 현상도 없다. 여러모로 기대 그 이상. 115g 10만7천원.
– 정애경(<럭셔리> 뷰티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