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NESS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덕목(2)

2026.05.08최정윤

스스로를 단련하며 목표를 설계하는 시대. ‘목적’과 ‘개인화’에 맞춘 스마트한 장비는 필수다.

NOT BY SPORT, BUT BY PURPOSE

운동의 목적이 세분화될수록, 장비는 더 정교해진다. 속도를 높이기 위한 러닝화, 일상과 아웃도어를 잇는 데일리 퍼포먼스 슈즈, 코트 위에서의 안정적인 컨트롤, 장거리와 다양한 지형을 버티는 지속성까지. 이제 퍼포먼스 기어는 어떤 움직임을 위해 설계되었는지로 구분된다. 프로아마추어의 선택은 종목이 아니라 목적에서 시작된다.

‘AG-LT 프로’ 테니스화는 23만9천원 라코스테(Lacoste).

LACOSTE

테니스 코트 위의 컨트롤
짧은 랠리와 순간적인 방향 전환이 반복되는 테니스는 단순한 스피드 경기와 다르다. 베이스라인을 가로지르는 큰 스텝, 네트 앞으로 파고드는 가속, 그리고 급정지 후 곧바로 이어지는 리커버리 동작까지. 한 번의 중심 이동이 곧 점수로 이어지는 경기다. 2021년 첫선을 보인 이후, 프로 선수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스피드와 안정성, 컨트롤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온 라코스테의 하이 퍼포먼스 테니스화 ‘AG-LT 프로’는 코트 위에서의 균형에 집중한다. 기능적인 구조 속에 숨겨진 브랜드 헤리티지 요소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코닉한 피케 조직에서 착안한 ‘피케 위브’ 메시 어퍼는 발을 가볍게 감싸듯 지지하고, 쿨링 라이닝은 세트가 길어질수록 체감되는 열감을 덜어낸다. 미드솔에 적용된 ‘하이퍼 리스폰시브 폼’은 착지의 충격을 흡수한 뒤 에너지로 전환해 빠른 반응을 이끌어낸다.


‘마인드 001’ 슈즈는 11만9천원 나이키(Nike).

NIKE

정신을 강화하는 장비
격렬한 운동을 하기 전, 심박수는 서서히 오르고 몸은 이미 긴장과 몰입 사이에 놓인다. 프로아마추어에게 이 시간은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단계다.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한 풋웨어 ‘나이키 마인드’는 그 순간을 겨냥한다. 밑창에 배치된 독립적인 폼 노드 22개는 발바닥을 자극하고 뇌의 감각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이 모델은 나이키 마인드 사이언스 부서가 이동형 실험실을 통해 엘리트 선수 수백여 명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5년간 테스트에 참여한 영국 맨체스터 시티 FC 소속 선수 엘링 홀란드는 “축구에서 집중력은 전부입니다. ‘마인드’는 발의 감각에 집중하게 해 경기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나이키 마인드’는 경기 전후나 워밍업 단계에 적합한 뮬 형태의 ‘마인드 001’과 발을 안정적으로 고정해 선명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스니커즈 ‘마인드 002’로 제안된다.


‘이클립스 팩 윈드쉘’ 재킷은 가격미정 헬리녹스 웨어(Helinox Wear).

HELINOX WEAR

휴대 가능한 퍼포먼스
출근길과 러닝, 도심과 자연을 오가는 프로아마추어의 하루는 생각보다 빠르게 전환된다. 이때 필요한 건 상황에 맞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준비 상태다. 헬리녹스 웨어는 경량과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이클립스’ 컬렉션으로 그 간극을 줄인다. 체어와 테이블 같은 초경량 장비를 만들며 축적해온 설계 노하우를 옷으로 확장한 것. 대표 모델 ‘이클립스 팩 윈드쉘’은 도레이(TORAY)의 20데니아 2-Way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한 초경량 바람막이다. 바람을 막으면서도 통기성이 좋고, 가벼운 비를 견디는 발수 기능까지 갖췄다. 무엇보다 압축이 가능해 가방 속에 넣어두었다가 기온이 떨어지면 바로 꺼내 입을 수 있다. ‘이클립스 라이트 팩’ 가방 역시 약 170g의 초경량 무게와 30D 코듀라 립스탑 소재의 내구성, 그리고 패커블 구조를 갖췄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어는 도시와 자연, 움직임을 이어주는 장치가 된다.


‘엔돌핀 아주라’ 러닝화는 18만9천원 써코니(Saucony).

SAUCONY

몸을 만드는 훈련화
단단한 카본 플레이트는 발의 힘을 제어해 강한 추진력을 만든다. 하지만 그 강성은 종아리와 아킬레스에 부담을 주며 오히려 피로로 이어진다. 써코니의 ‘엔돌핀 아주라’는 카본 플레이트를 과감히 생략해 훈련 동안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과도한 강성 없이도 충분한 반응성을 확보해 다양한 훈련 상황에 대응한다. 예를 들어 인터벌처럼 짧은 구간을 빠르게 달리고 회복 구간을 반복하는 날, 템포런처럼 다소 힘든 페이스를 일정 시간 유지할 때, 그리고 주 3~5회 반복되는 기본 훈련까지. 이 모든 과정은 기록을 만들기 위한 토대가 되며, 피로 누적을 줄이면서 거리 적응을 돕는 장비가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엔돌핀 아주라’는 브랜드 핵심 기술 ‘SPEEDROLL™’ 테크놀로지와 최상급 폼 소재 ‘PWRRUN PB’를 매치해, 발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굴러가듯 이어지는 주행 감각을 만든다.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 4’ 러닝화는 28만9천원 푸마(Puma).

PUMA

속도를 지속하는 신발
달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속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다. 푸마의 러닝화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4’ 시리즈는 러닝 내내 이어지는 추진력에 중점을 둔다. 이번 모델에서 눈여겨볼 점은 훈련용과 레이스용을 구분하고, 그날의 컨디션과 목표에 맞춘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기록 향상을 노리는 러너라면 가벼운 조깅부터 중장거리 러닝까지 폭넓게 대응하는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4’를 제안한다. 듀얼 레이어 질소 주입 나이트로폼 미드솔이 탄력 있는 반발력을 제공하고, 유연성을 높인 파워플레이트가 안정적인 발구름을 돕는다. 반면 레이스 기록 경신을 목표로 한다면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 4’가 보다 공격적인 선택이다. 남성 270mm 사이즈 기준 약 170g의 가벼운 무게와 에너지 반환율을 극대화한 나이트로폼 엘리트 쿠셔닝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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