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성분을 발견하고, 버려진 원료를 다시 활용하며, 바다의 미세 생명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제품력은 기본, 환경까지 함께 고민하는 요즘의 뷰티 브랜드들.

Oloa
“피부를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의 순환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올로아의 지향점이에요.”
생명공학 박사 출신의 대표와 연구진이 만든 뷰티 브랜드로 알려졌다.
박사 과정 동안 가장 오래 붙잡고 있던 질문은 ‘과학을 일상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였어요. 실험실 안의 연구 결과가 유리벽을 넘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길 바랐거든요. 그 고민이 올로아라는 브랜드의 출발점이 되었네요.
바다 속 해양식물 플랑크톤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10여 년간 연구자로 일하며 깨달은 점이 ‘새로운 가치는 아직 충분히 탐구되지 않은 영역에 있다는 것’이었어요. 이미 잘 알려진 원료보다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원료를 발견하는 과정에 매력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바다의 미세 생명체인 식물 플랑크톤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식물 플랑크톤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한 성분은 무엇인가?
미세조류에는 항산화 성분인 푸코잔틴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요. 푸코잔틴은 피부 미백과 주름 개선, 항염 효과와 관련된 연구가 보고된 성분이고, 불포화지방산은 피부장벽과 보습에 도움을 줘요. 저희는 이 유효성분을 안정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로 등록했어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안전함입니다. 원료가 추출되고 피부에 작용한 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전 과정이 안전해야 한다고 믿어요. 생명공학을 전공한 연구자로서의 책임이기도 하죠.
올로아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연구실에서 시작해 화장대로 이어지는 ‘다이렉트 사이언스’라는 점입니다. 원료 선별부터 최적의 배합 비율까지 연구진이 직접 설계하며, 실험실에서 증명한 데이터를 제품에 그대로 반영하거든요. 과학적으로 검증된 성분과 정교한 설계가 올로아의 경쟁력입니다.
소비자가 올로아를 통해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나?
피부 관리뿐 아니라 바다가 주는 평온함을 함께 느꼈으면 해요. 오랜 시간 바다에서 살아온 해양식물 플랑크톤의 생명력이 피부에 닿는 순간, 피부가 회복될 뿐 아니라 일상 속 피로까지 잠시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Hallex
“제품 탄생부터 소멸까지의 전 과정이 지구에 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느덧 브랜드 론칭 1년을 맞았다.
처음 1년은 ‘나무로 화장품 용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가능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시장에서 할렉스의 나무 용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는데, 더 많은 나라에서 할렉스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이에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화장품 업계에는 슬픈 모순이 있어요. 화장대 위에서는 아름답고 고급스럽지만, 내용물을 다 쓰고 나면 수백 년 동안 썩지 않는 ‘예쁜 쓰레기’가 되죠. 할렉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 그 대안으로 나무를 선택했어요. 탄소를 저장하는 소재면서, 역할을 다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선순환의 자원이니까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소비자가 효능이나 심미적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죄책감 없이 아름다움을 누리도록 돕는 것이 할렉스의 존재 이유예요. 그래서 단순히 보기 좋은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버려지는 목재 부산물을 활용해 자연 훼손 없이 용기를 만들고 있어요.
나무 용기의 화장품을 만들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나무는 플라스틱과 달리 숨을 쉬는 살아 있는 소재예요. 그래서 내용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나무의 기공을 완벽히 메우는 가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어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안정적인 기술을 확보했고, 이는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할렉스만의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까다로운 공정을 고집하는 이유는?
30년 넘게 화장품을 만들어온 제조 전문가로서, 화장품의 본질인 피부 개선 효과와 안정성을 타협할 수 없었어요. ‘예쁜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철학 때문에 제품력을 포기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플라스틱 제품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할렉스를 추천하고 싶나?
내가 사용하는 화장품이 자연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고민하는 분들요. 또 피부를 가꾸는 일이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과도 연결되길 바라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Anewb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 곧 피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어요.”
버려지는 파지 사과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저희 시댁이 사과 농사를 짓고 있어요. 작은 상처가 나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상품 가치를 잃는 ‘못난이 사과’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사과즙을 만들어 주변에 나눠 줬는데, 단순히 식용으로만 소비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과에는 폴리페놀과 비타민 등 피부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거든요. 뷰티 원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화장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것. 파지 사과라는 천연 원료를 활용하지만, 민감한 피부를 가진 분들이 안심하고 사용하도록 전 성분을 엄격하게 선별하고 있어요. 브랜드의 철학이 좋아도 제품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거든요. ‘피부가 먼저 알아보는 품질’을 구현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답니다.
약국에 입점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실 약사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우연히 저희 제품을 보고 판매를 제안해주셨죠. 약국은 신뢰 기반의 유통 채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아뉴브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뉴브는 지역 농가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대구와 군위 지역에서 버려지는 파지 사과를 활용해요. 지역 내 농업 폐기물 문제 해결과 자원 순환에 기여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해요. 소비자가 제품이 좋아서 사용했는데, 알고 보니 지역 농가에도 도움이 되는 화장품이라고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뷰티 시장에서 어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나?
농가와 상생하는 뷰티 브랜드의 표본. 작은 상처로 쓸모없어진 농산물도 농부의 땀과 눈물로 완성된 귀한 존재잖아요. 그저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해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더불어 살아가는 착한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살짝 귀띔해준다면?
곧 아뉴브의 신제품인 ‘톤업 크림’을 선보여요. 이 제품 역시 파지 사과를 주원료로 활용했죠. 앞으로도 버려지는 다양한 농산물을 발굴해 고효능 화장품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 포토그래퍼
- 정원영
- 도움말
- 김예진(올로아 이사), 김효원(할렉스 전략기획팀 이사), 이혜원(㈜그레이스뷰티 대표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