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지키고 취향도 지키는 요즘 리페어 서비스
커스터마이징으로 환경도 지키고, 취향도 존중하는 요즘 리페어 서비스.
NIKE | MOVE TO ZERO
‘축구 덕후’가 특히 혹할 만한 나이키의 커스터마이징 아이디어. 유니폼에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과 번호를 새기는 마킹 서비스다. 한편 에코백과 모자, 의류까지 구매한 상품을 원하는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고, 기존 아이템도 수선이 가능하다. 손상 정도가 심해도 버릴 생각은 금물. 다양한 스타일의 ‘스우시’ 로고부터 지퍼, 패치 등을 더해 다시 태어날 아이템을 기대해보자. 수선이 어려운 정도라면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인 ‘테라사이클’의 검수를 거쳐 재활용이나 업사이클링해 다시 사용하니, 그야말로 제품 수명이 다할 때까지 책임지는 셈.
GOLDEN GOOSE | UNIQUE SPIRIT
한계 없는 커스터마이징과 전문 케어를 경험하는 골든구스의 ‘코크리에이션’. 세탁 및 살균, 수선 등 기본 서비스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스터드와 크리스털, 참 같은 장식 요소를 아이스크림 맛을 고르듯 취향껏 선택하기만 하면 유일무이한 나만의 아이템이 탄생한다. 그에 더해 좋아하는 명언과 글귀, 메시지까지 담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선물로도 제격, 슈즈는 물론 재킷과 팬츠, 가방까지 골든구스 제품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 자리한 랩실과 온라인 사이트에서 상상하는 디자인을 현실로 구현해보길.
VEJA | ECO PHILOSOPHY
프랑스의 친환경 스니커즈 브랜드 베자는 리페어 서비스 공간인 ‘코블러’를 통해 낡고 해진 스니커즈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다. 숙련된 수선공이 세탁과 수선 서비스를 제공해 오래 신을 수 있게 돕는 것. 매달 평균 800여 켤레를 치료하는 이곳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제품이라면 브랜드를 막론하고 무엇이든 환영한다. 기본 세탁과 수선 서비스뿐 아니라, 폐기 처분까지 도맡아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중. 아쉽게도 현재 유럽과 미국 매장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니, 한국에서 ‘코블러’를 만나는 그날까지 세월과 추억이 쌓인 스니커즈는 버리지 말고 간직하자.
LEVI’S | CREATIVE IDEA
리바이스의 ‘테일러 샵’에서는 낡은 데님 팬츠가 톱이나 스커트 등으로 완벽하게 변신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자수 기계와 재봉틀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간에서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이유다. 어떤 데님은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가방이나 쿠션 커버 등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으로 제작할 수도 있다. 상징과도 같은 ‘레드 탭’까지 바꿀 수 있음은 물론, 총천연색의 탭 샘플과 함께 패치와 단추, 지퍼까지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어 선택지가 폭넓다. 혹여 ‘결정 장애’가 있어도 걱정하지 말길, 상주하는 전문 테일러 마스터가 ‘옷꾸’의 세계로 인도해줄 테니.
UNIQLO | REFORM & REUSE
유니클로의 매장 어디에나 수선실이 마련되어 있다는 건 익히 아는 사실. 기장 수선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온 유니클로는 한발 더 나아가 리폼과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까지 선보인다. 바로 ‘리 유니클로 스튜디오’에서!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만들고, 전 세계적으로 옷이 필요한 곳에 전달한다. 폐기할 제품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대체 연료로도 활용하는 등 환경에 진심이다. 입기엔 망설여지고 버리자니 아까워 옷장 속에 모셔둔 아이템이 있다면 일단 챙겨서 ‘리 유니클로 스튜디오’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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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그래퍼
- 현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