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4일 토요일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크고 환한 보름달을 보며 집안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던 날이죠. 누구보다 대보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당신을 위해 보름날에 빠질 수 없는 각종 부럼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와 이날 열리는 행사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대보름은 슈퍼문이 뜨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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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에 들어가는 ‘대’라는 글자 때문일까요? 이날 뜨는 달은 유독 크고 환한 달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대보름날에 뜨는 달은 슈퍼문이 아닌, 일반적인 보름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음력 새해맞이 후 처음 뜨는 보름달이기에 의미를 갖죠. 크기나 색깔보다는 뜨는 시기로 인해 중요한 달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대보름에는 하얀 ‘미니문’이 떴다고 하네요.

대보름날 먹는 부럼의 효능 &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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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을 만큼 우리 민족의 오랜 풍습인데요, 찰밥으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풍습은 현재까지도 내려오고 있죠. 대보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부럼 깨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막고 이가 튼튼해지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날밤, 호두, 은행, 잣 등의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먹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진 부럼들. 이 부럼들은 어디에 특히 좋을까요? 그리고 섭취할 때 주의 사항은 없을까요?

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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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에는 좋은 지방이라 알려져 있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호두를 매일 소량씩 섭취할 경우 심장병의 위험을 낮춰주며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알려져 있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호두를 많이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이는 근거 있는 이야기인데요, 호두의 식물 화합물은 뇌의 염증을 줄이고 사고력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풍부한 영양과 신체에 여러 이로운 효과를 지닌 다재다능한 호두. 하지만 호두는 칼로리가 높은 편이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호두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30g 정도라고 하네요.

또, 호두는 기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따뜻한 곳에 보관할 시 기름이 부패해 쓴맛이 날 수도 있습니다. 호두는 껍질 유무에 관계없이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 주세요. 냉장고에서는 최대 3개월, 냉동고에서는 최대 1년까지 보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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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이라고 하면 새콤한 맛을 지닌 과일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밤은 견과류이지만 과일들 못지않게 비타민C를 듬뿍 함유하고 있어요. 생밤을 반 컵만 먹어도 하루 필요 비타민C 량의 35~45%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밤을 가열하면 비타민C의 일부는 손실되기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 굽거나 식품 건조기 등으로 말려주는 조리법을 권장합니다.

요즘 건강계의 화두는 ‘혈당’이죠. 밤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GI 지수 역시 54로 낮은 편이라 혈당 균형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장점을 지닌 밤이지만 특정 질환을 가진 이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생밤에는 ‘타닌산’이란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간 질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 생밤을 먹을 경우 타닌산으로 인해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고 간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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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질이 풍부한 땅콩은 체내 염증을 줄이고 소화 기관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섬유질 외에도 단백질, 마그네슘, 비타민E 역시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또, 땅콩은 저혈당 식품으로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상승시키지 않는다고 하네요. 

한 알 한 알 까먹다 보면 한 봉지 순식간에 비우게 되는 땅콩. 하지만 땅콩은 견과류 중에서 아몬드 다음으로 높은 칼로리를 자랑하기 때문에 섭취량에 신경 써야 합니다. 땅콩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호두와 동일하게 30g으로 한 줌 정도 됩니다.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대보름 관련 행사

국립민속박물관 서울

www.nfm.go.kr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대보름날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먹던 찰밥, 약밥과 같은 절식에 대해 알아보고 보름달을 닮은 배지, 자석도 만들고 금줄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끼워보는 등 듣기만 해도 궁금해지는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약밥 만들기 체험과 액막이연 만들기 프로그램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어린이 프로그램 예약 페이지 [바로 가기]

일시 : 2.23(금) ~ 2.24(토)

장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37

 

남산골 한옥마을

@namsangol_official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방문객들에게 부럼 키트(한정 수량)를 증정하고 귀밝이술 시음 행사를 진행합니다. 달이 떠오를 때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질러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달집태우기 체험과 공연 ‘휘영청 밝은 달, 용기놀이’도 예정되어 있으니 알찬 대보름을 보내고 싶다면 토요일에 한옥마을을 방문해 보세요.

일시 : 2.24.(토) 14:00-19:00
장소 : 서울 중구 퇴계로34길 28 남산골한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