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인기앱 1위를 기록한 본디(BONDEE). MZ세대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SNS로 아바타와 방을 꾸미고 50명의 제한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형 소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출시 직후 자신의 아바타와 방을 꾸민 인증샷을 인스타그램과 커뮤니티에 올려 자랑하거나 사진으로 집들이를 하고, 꾸민 모습을 통해 MBTI를 맞히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죠.

어느날 갑자기, 본디!

2000년대를 주름 잡았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싸이월드 이래로 아바타와 공간을 꾸미고 소통하는 SNS에 대한 니즈는 계속되어왔습니다. 실제로 싸이월드가 컴백했지만 데이터 복구에 초점을 맞췄을 뿐, 메타버스 버전은 지지부진하고 있던 도중, 본디(Bondee)가 등장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죠.

본디는 3D로 디자인된 아기자기한 아이템으로 아바타와 방을 취향대로 꾸미고 50명이라는 한정적인 친구들과 대화는 물론 플로팅 기능을 통해 무작위의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 등의 다양한 재미 요소를 지닌 덕에 빠르게 열풍을 일으키며 퍼져나갔습니다.

본디, 인기 비결이 뭐야?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DM 등과 비슷한 대화형 SNS임에도 불구하고, 오픈형이 아닌 50명의 제한된 친구들과 아바타를 이용한 대화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하는 동안 아바타가 얼굴을 마주보고있는 표현 방식도 신선하고, 아바타끼리 춤을 추거나 피크닉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함께 할 수도 있죠. 뿐만 아니라 상태 메시지를 설정하듯 멍 때리기, 산책, 일하기 등 현재 상태를 선택하면 아바타가 그 실제로 행동을 하는데, 자신의 감정이나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런데, 논란이 있다고?

빠르게 MZ 사이에서 붐을 일으킨 본디, 그런데 이용자들 사이에서 최근 탈퇴 바람이 불고있습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IT스타트업 ‘메타드림’이 출시한 SNS 어플리케이션인 본디는 메타드림이 작년 중국에 출시한 후 철수한 메타버스 SNS ‘젤리(啫喱)’를 기반으로,  젤리의 운영사 ‘True.ly’의 지식재산권을 인수하고 서비스 글로벌화 과정을 거쳐 탄생시킨 앱입니다. 젤리는 중국에서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는 논란과 아바타 의상 표절 논란, 메신저 지연 논란 등으로 한달 만에 자취를 감췄는데요. 젤리에서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해 출시된 본디 역시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과민반응 vs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

본디는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동안 앱 내에서 이용되는 개인정보를 제 3자가 이용하더라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내용의 약관을 명시하고 있는데, 기존에 젤리가 개인정보 침해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던 터라 이용자들의 걱정이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싱가포르 기업인 ‘메타드림’ 역시 중국 기업이 국적 세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본디가 개인정보 사용 책임이 이용자에게 있다고 표기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같은 논리라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의 기존 소셜 네트워크도 개인정보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왜 유독 본디에만 예민하느냐’, ‘공공 wifi를 사용해도 해킹 위험은 있다’, ‘이미 개인정보가 퍼진지 오래라 상관없다’ 등의 반응도 있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