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으로 말해요. 올겨울, 얼굴 전체를 점령한 볼드 블러셔의 갖가지 매력.

I’M COLD

‘나 지금 추워!’ 겨울 추위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치크 메이크업. 촌년병이라며 놀리던 홍조 증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 넓고 과감한 색상으로 볼 주위와 콧등까지 물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건조한 피부라면 치크가 뭉치기 쉽고, 촉촉한 피부에는 덧입히다 벗겨질 수 있으니, 겉보속촉 베이스를 깔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크림 제형 치크를 이용해 볼 중앙부터 형태를 잡으며 서서히 넓게 펴 바른 뒤, 파우더 타입으로 톡톡 두드리듯 덧발라 또렷한 W 라인을 완성한다.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치크 부위에 주근깨를 콕콕 박아주면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1 나스의 에어 매트 블러쉬 #프리덤 6g 4만2천원.
2 스쿠의 멜팅 파우더 블러쉬 #10 깊이 울리는 메아리. 5g 6만8천원.
3 fmgt의 베일 글로우 블러셔 #06 바이브 코랄 5g 1만2천원.
4 샬롯틸버리의 필로우 토크 립&치크 글로우 #컬러 오브 패션 2.5g 5만2천원.
5 샹테카이의 로터스 블라썸 래디언트 블러쉬 5g 10만9천원.

 

ANGEL WINGS ON THE FACE 

눈가를 넘어 관자놀이, 눈썹뼈 위까지 침범한 블러셔! 천사의 날개를 닮은 치크는 눈가 전체를 화사하게 밝힌다. 얼굴 골격을 따라 이은 블러셔인 만큼 뭉침 없이 펴 바르기 쉬운 크림 제형의 치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빛반사로 인해 얼굴형 자체가 강조될 수 있기 때문에 광이 너무 많이 도는 제형은 피한다. 광대 앞쪽은 옅은 컬러로, 관자놀이로 연결되는 부분은 좀 더 진한 컬러를 얹어 음영감을 넣어 완성할 것! 블러셔의 확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최근 2023 봄/여름 크리스찬 코완 쇼에서는 눈가에서 시작된 블러셔가 이마 중앙에서 만나는 독특한 치크 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1 디어달리아의 블루밍 에디션 파라다이스 소프트 드림 블러쉬 #조이 2만5천원.
2 로라 메르시에의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 #메더터레이니 5ml 4만1천원.
3 일라마스쿠아 by 레이블씨의 블러셔 #컬러 베일 프리쏭 4.5ml 3만2천원.
4 이든미네랄의 미네랄 블러셔 #아케바 5g 4만2천원.
5 에스쁘아의 리얼 치크 업 #2 버블리 핑크 6g 1만9천원.

 

 

JUST LIKE IT USED TO BE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계속될 전망이다. 자연스러운 고유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펼치도록 강조하는 것. 홍조 애호가라면 일부러 블러셔를 크고 대담하게 표현하기보다 본래 지닌 홍조를 십분 활용해보면 어떨까? 광대뼈 중앙에 위치한 홍조를 중심으로 동그란(O) 모양의 마크를 새겨 넣고 끝이 모아진 형태의 브러시를 이용해 점차적으로 O 영역을 넓힌다. 이때 치크가 뭉치지 않게 브러시를 굴리며 블렌딩한다. 형광기 도는 쿨한 컬러를 이용하면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붉은 기를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지난여름 유행하던 선번 블러시를 뒤로하고, 올겨울엔 발그레한 홍조를 띤 뺨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1 구찌 뷰티의 블러시 드 보떼 #06 웜 베리 5.5g 8만원.
2 더샘의 샘물 싱글 블러셔 #PP01 오키드 루머 5g 5천원.
3 VDL의 치크스테인 블러셔 #01 바운싱 피치 6g 2만3천원.
4 버버리 뷰티의 라이트 글로우 블러시 #03 로즈 7g 7만7천원.

 

LOWER AND LOWER

원형이나 일자형도 아닌 ‘V’ 모양의 치크라니, 어쩐지 생소하다. 하지만 뉴진스, 에스파 등 내로라하는 국내 걸 그룹의 볼 터치를 눈여겨봤다면 현재 가장 트렌디한 ‘아이돌 메이크업’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차렸을 것. 눈물 자국처럼 보이는 역삼각형 모양의 치크는 눈꼬리부터 볼 중앙과 외각까지 연결해 발라 묘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자연스럽게 치크의 시작 부분인 눈가로 시선을 끌어당기기도. 눈 아래 다크서클 라인에 맞춰 선명한 컬러를 얹으면 숙취 메이크업으로 연출할 수 있고, 눈 밑부터 볼 아래까지 길게 연결하면 울먹 메이크업으로 변신한다.

1 샤넬의 레드 까멜리아 립 앤 치크 밤 #레드 까멜리아 6.5g 5만9천원.
2 비디비치의 밀레니얼 앰비언트 글로우 블러시 #02 로즈 일루전 8.2g 3만9천원.
3 아워글래스의 앰비언트 블러쉬 #무드 익스포저 4.2g 6만원.
4 마녀공장의 노 머시 스펠 무드 스틱 #04 레들리비아테 10g 3만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