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공소 거리가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 이곳이 요즘 너무 핫하죠. 트렌드에 발 빠른 힙스터들의 성지, 문래동인데요. ‘여기가 핫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낡은 철공소들이 즐비하다가도 골목골목 보석 같은 곳들이 한가득 숨어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 이색 공방, 소규모 전시회부터 맛집까지. 발걸음을 무한히 멈추고 셔터를 누르게 하는 이곳.

 

놀면 뭐하니 찻집 아도

간판 없는 찻집으로 유명한 ‘아도’는 입구부터 문래의 바이브가 물씬 느껴지는 곳인데요. 오후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는 다회, 클래스, 전시 등을 운영하고,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는 ‘심야 찻집’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어요. 메뉴는 ‘수비드 밀크티’부터 티로 만든 논알콜 칵테일인 ‘티-목테일’, 실제로 알코올이 들어간 ‘티-하이볼’까지, 차 종류가 재미있어서 평소 차를 즐기지 않던 사람도 관심이 생기게 만들어요. 2층 다락방은 직접 차를 우려먹을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

 

조용한 루프탑 문래친친

문래동에는 감각적인 루프탑 바가 많기로 정말 유명한데요. 이곳의 밤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루프탑은 필수 코스! 그중에서도 조용한 루프탑을 찾는다면 ‘문래친친’을 추천할게요. 허름한 철제 셔터 사이에 있는 도깨비가 나올 듯한 갈색문을 열고 들어가 계단을 올라가면 상상치도 못한 별빛 가득 루프탑 바가 펼쳐집니다. 음식과 와인의 맛도 정말 일품이지만, 이 조명 아래에선 사진을 어떻게 찍어도 인생샷! 층고가 낮은 주변 건물들의 낡은 지붕뷰가 주는 문래의 감성 또한 킬포.

 

예술도시 전시회 운주전

지금 문래의 ‘예술도시’라는 곳에 가면 유니크한 그림체가 시선을 사로잡는 ‘운주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구름을 사랑하는 심운주 작가의 세계관이나 발상이 정말 독특한데요. 포켓몬스터나 디지몬을 보면서 그런 존재가 자신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린 것이 ‘운주’라고. 보고 있자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특이합니다. 또, 옆 공간으로 넘어가면 ‘지적인 고양이’라는 아트숍이 있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그림을 그리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유리공방 아주르하우스

이번엔 또 어떤 작품이 나왔을까? 아주르하우스는 신상을 기대하게 만드는 유리 공예방인데요. 이곳에서 제작되는 제품들은 특성상 똑같은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 잘만 고르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공예 작품을 득템할 수 있는 거죠. 특히, 유리로 만든 반지들이 인기. 아주 큰 충격만 조심하면 아크릴 반지에 비해서 잔스크래치가 적어 오랫동안 고급스럽고 영롱한 빛을 감상할 수 있다고. 반지 외에도 목걸이, 와인잔 같은 다양한 유리 공예 제품을 판매 중. 유리 공예 체험은 인스타그램 DM으로 문의하고 방문하면 된다고 해요.

 

비닐하우스에서 와인을?

내추럴 와인 종류만 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는 ‘비닐하우스’. 와인을 비닐하우스에서? 낡은 철공소 사이 자리 잡은 이곳은 비닐하우스를 모티브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시도했어요. 실내엔 포차에서나 볼 법한 빨간 파라솔 테이블이 어색한 듯 조화롭게 놓여있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명당자리는 가게 앞 철공소 길거리에 덩그러니 있는 파라솔 자리. ‘와인바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빈티지하지만 테이블에 놓인 건 고급스러운 와인과 요리가 맞아요. 예능 <마시는 녀석들>에서 출연자들이 맛보고 모두가 극찬한 ‘꿀대구 스테이크’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