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드나들 때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고소함과 달콤함, 풍요롭고 반짝거리는 베이커리와 제품으로 가득한 작은 백화점, 호텔의 델리숍이다. 진열장에 코를 박고 바라볼 때면 누구나 어린 아이처럼 웃는다.

 

[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조선델리 더 부티크 ]

오픈과 동시에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델리숍이다. 라운지 끝자락에 아담하게 위치한 더 부티크는, 델리숍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셀렉션의 묘미가 돋보이는 곳이다. 흔히 볼 수 없는 와인, 잼, 꿀 등은 어떤 것을 골라도 좋은 선물이 된다. 나를 위한 선물이라면 달콤한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다. 케이크는 물론, 작고 귀여운 과자류가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 조선팰리스 24층 문의 02-727-7650

레드 와인 잼
‘파리지엔의 잼’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파리에서 구리솥을 사용한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수제 잼이다. 콩피튀르 파리지앵의 뉘 생조르주 레드와인 잼 100g 1만3천원.

 

햄퍼
레더 케이스에 원하는 제품을 담아 햄퍼로 꾸밀 수 있다. 레더 케이스 10만원. 콩피튀르 파리지앵 뱅블랑 뤼떼스 화이트와인 잼 250g 2만4천원. 라 샴브르 오 콩피튜 어니언 트러플 포메롤 레드 와인 잼과 병아리콩 바질 잼 각각 100g 2만5천원. 오 마누카 레와레와 스퀴즈보틀 꿀 380g 4만2천원. 포트넘앤메이슨의 로즈 포총 티 125g 4만8천원. 빌라 스파리나 가비 디 가비 와인 3만5천원.

 

비벤떼 로얄
자체적으로 블렌드한 시그니처 커피 원두로 콜롬비아와 파나마 원두를 블렌딩했다. 200g 2만8천원.

 

미니 치즈 케이크 세트
조선델리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플레인, 초코, 딸기, 피넛 네 가지 치즈케이크를 담아 나눠 먹는 재미가 있다.

 

산도
꽃처럼 예쁜 산도 쿠키. 보기에 화사하고, 입에 넣으면 바삭하다. 홍차와 잘 어울린다. 1개 4천2백원.

 

 

[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르 파사쥬 ] 

기존 ‘더 델리’가 작년 확장 이전하며 지금의 르 파 사쥬가 되었다. 작고 귀여운 모습이 델리숍의 특징이라면, 그랜드 워커힐 르 파사쥬는 마치 고메 스토어를 방불케 하는 모 습이다. 호텔 최대 와인스토어는 물론, 오픈 키친에서는 피자힐의 대 표 인기 메뉴의 ‘투 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듯 인기 있는 식음료 매장 의 노하우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어린 시 절부터 먹어온 명월관 갈비탕은 HMR로 탄생했고, 일찌감치 ‘호텔김치’ 개념 을 만든 수펙스 김치와 훈제연어 등은 선물용 패키지로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177 그랜드 워커힐 서울 1층 문의 02-450-4479

수펙스 훈제연어
청정해역에서 자란 연어를 엄선해 워커힐의 방식으로 훈연했다. 큼직하고 두툼한 크기로, 파티용으로도 좋다. 선물용 박스에 홀스래디시와 케이퍼가 함께 들어 있다. 19만원.

 

쉔 블루 아스트랄브 와인
워커힐에서 자체적으로 출시한 시그니처 와인. 남부 프랑스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수확한 최고급 포도 품종을 사용했고, 육류, 치즈와 어우러짐이 좋다. 7만원.

 

명월관 갈비탕 & 온달 간장게장
갈비로 유명한 명월관은 갈비탕으로도 명성이 높다. 이 갈비탕을 워커힐 조리팀 R&D센터에서 개발한 가정간편식 형태로 출시했다. 엄선된 재료와 노하우를 담은 육수와 두툼한 소갈비 3쪽, 넓적한 양지 고기 2장이 들어 있다. 1팩(600g) 1만5천원. 한식당 온달의 간장게장은 최상급 국내산 암꽃게를 엄선하고 자소엽을 넣은 비법 소스로 숙성했다. 1팩(1kg) 4만2천원.

 

수펙스 김치
1989년 호텔 최초로 자체 김치 연구소를 세워 만든 수펙스(Supex) 김치. 서울식 김치의 시원하고 정갈한 맛을 선보인다. 배추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김치와 백김치 각 500g 1만4천원.

 

 

[ 롯데호텔 서울의 델리카한스 ] 

역사와 전통의 롯데호텔에 위치한 델리카한스는 1981년부터 운영 중으로, 정통 페이스트리 살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와인, 차, 초콜릿 등은 물론이고 오랫동안 한결같이 사랑받아온 베이커리류가 장기다. 동그란 단팥빵, 크림빵, 크루아상 등은 화려하지 않지만 맛을 보면 감탄이 나오고, 견과류와 크랜베리가 듬뿍 들어간 사워도우는 와인의 좋은 친구다. 빵을 좋아하는 부모님 생각에 이 빵, 저 빵 골라 담게 된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30 로비층 문의 02-317-7148

단팥빵
델리카한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막걸리를 넣은 1차 반죽을 하루 동안 저온 숙성한 후 2차 반죽한다. 국내산 팥소에는 구운 호두를 넣어 고소함이 살아 있다. 단팥빵 마니아로 알려진 가수 노사연이 최고로 꼽은 단팥빵. 3천7백원.

 

버터크림빵
프랑스산 레스큐어 버터를 사용해 만든 버터크림을 듬뿍 넣어 부드럽고 농후한 맛을 자랑한다. 1개 3천7백원.

 

아몬드밤페스츄리
큼지막한 주사위 모양이 귀여운 겉모습 속에는 진한 밤페이스트와 고소한 아몬드크림이 들어 있다. 겉의 무늬는 프랑스 발로나 제품으로 만들었다. 1개 4천5백원.

 

크루아상
큼직하고 바삭한 크루아상은 빵 중에서도 클래식으로 손꼽힌다. 프랑스 정부의 지역 특별제품 인증을 받은 레스큐어 버터를 사용하고, 밀가루 대비 75% 버터를 사용해 만들었기에 풍미가 좋다. 1개 3천7백원.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델리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위치를 십분 활용한 그랜드 델리는 호텔의 매장이면서 동시에 코엑스와 파르나스몰을 방문하는 모두의 매장이기도 하다. 호텔과 파르나스타워가 직접 연결된 26m 높이의 아케이드 공간에 놓인 좌석은 야외 테라스 느낌이 물씬 난다. 카페와 델리를 겸하는 까닭에 커피와 음료를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활기찬 분위기다. 간단한 식사를 위한 샐러드와 샌드위치는 회사원들에게 인기고, 예쁘게 장식된 케이크부터 직접 만든 수제 소시지까지, 델리숍에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 문의 02-559-7653

아이베어 키링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리노베이션을 축하하며 제작한 곰돌이 인형. 아이베어는 작게 열쇠고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베어 키링은 2만원. 큰 아이베어 인형은 가격미정.

 

블루베리 브레통 케이크
초코 브레통에 블루베리잼과 제누아즈를 올린 뒤 돔 모양의 마스카포네 크림과 코코넛 머랭, 블루베리로 장식했다. 머랭의 바삭함, 크림의 농후함과 통통한 블루베리의 상큼한 맛이 조화롭다. 6만3천원.

 

홈메이드 소시지
셰프가 직접 개발하고 특허를 받은 소시지도 만날 수 있다. 염도와 지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통해 공급되는 전남 해남에서 키운 듀록 돼지를 100% 사용했다. 너도밤나무 훈연칩으로 훈연해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풍미가 좋다. 특히 올리브유 소시지는 소시지 제조에 필요한 돼지비계를 올리브유로 대체한 저칼로리 소시지다. 1팩 7천원,

 

그릭 샐러드
호텔 인근 직장인을 위한 가벼운 한 끼 메뉴로, 발사믹 소스와 함께 로메인상추, 적상추, 토마토, 파프리카, 페타치즈, 양파, 오이 등이 풍성하게 들었다. 1만원.

 

순두부식빵
2017년 자체 개발한 순두부식빵은 물 대신 순두부를 넣고 반죽해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다. 달걀을 쓰지 않고,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했다.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