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마스크 덕후라면 반드시 읽어볼 것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겔 마스크, 왜 이렇게 잘나가는 걸까?

스타 마스크팩의 탄생
입고, 마시고, 바르는 모든 게 트렌드가 되는 헤일리 비버도 즐겨 사용하고, 미국 아마존 뷰티 & 퍼스널 케어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안정적으로 머무르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지지체 없이 에센스를 굳혀 만든 겔 마스크팩이다. ‘K-뷰티’가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을 때 ‘K-뷰티 전성기’라는 말 대신 ‘K-시트 마스크팩 전성기’라 대체해도 될 만큼 시트 마스크팩은 K-뷰티 입문템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최근, 그 마스크팩은 하이드로 겔 소재로 업그레이드돼 K-뷰티를 글로벌 톱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글로벌 인기 콜라겐 마스크 브랜드 바이오던스의 미국 향 마스크를 생산하는 제조사 제닉의 주식은 급등으로 인해 한때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고, 핑크 콜라겐 팩으로 바이오던스 못지않은 호황을 누리는 메디큐브의 자회사 에이피알은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국내 화장품 업계 1위인 ‘대장주’가 되었다.
효과가 좋거든요
‘1일 1팩’과 ‘7스킨법’의 전통을 잇는 최신 스킨케어 트렌드는 바로 하이드로 겔 마스크 관리다. 국내 여배우 여럿이 유튜브를 통해 데일리 루틴으로 소개하면서 ‘여배우 마스크’라 불리기도 하며 후속 제품까지 속속 등장하는 중. “스파 케어, 저자극, 효과 지향 트렌드가 맞물려 하이드로 겔 마스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일반 시트 마스크보다 가격대는 높지만, 그만큼 더 프리미엄한 느낌을 주는 제품에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 같습니다.” 더마픽스, 달바, 토리든의 겔 마스크를 제조하는 코스맥스 전략팀 김서희가 말했다. 투명하고 도톰한 외관에서 오는 고급스러움과 피부에 들뜸 없이 밀착해 유효성분을 확실하게 전달하기 때문에 사용 후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겔 마스크의 인기 이유다. “겔 마스크는 콜라겐을 고함량 흡수시키기 좋은 구조예요. 마스크를 떼고 나면 시트 마스크로는 경험하기 힘든 광채와 탄력감을 느낄 수 있죠.” 웰더마 마케팅팀 이보라 역시 효과를 강조했다.
관건은 시간
마스크팩 관리는 가장 간단한 홈케어라 할 수 있다. 얼굴 모양에 맞춰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 한 가지만 유념하면 된다. 오래 방치할 것! 제품마다 다르지만, 30분이 최대 권장 시간인 시트 마스크와 달리 하이드로 겔 마스크 사용 설명서에는 2~3시간 이상 부착해 마스크 속 에센스를 충분히 피부에 흡수시키라고 쓰여 있다. 마스크를 붙이기 전 스킨케어를 모두 바른 후 팩을 올리면 수면팩으로 활용해도 좋다고. 겔 형태로 에센스가 고체화되어 있어 베개에 묻을 염려도 없고, 밀착력도 뛰어나 수면 시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흡수력도 놀랍다. 겔 마스크를 붙이고 1시간 정도 지나면 피부에 에센스가 쏙 스며들어 훨씬 얇아지고, 더 투명해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헤일리 비버의 틱톡 콘텐츠도 실은 K-콜라겐 마스크의 ‘밀착력 홍보 영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팩을 붙인 채 스시를 먹는 영상은 미국 내에서 챌린지로 퍼지기도 했다.
어느 것을 고를까요
탱글탱글한 제형 덕에 자연스럽게 콜라겐이 연상돼 콜라겐 마스크라고도 하고, 실제로 콜라겐을 굳혀 만들기도 해 ‘탄력’과 ‘리프팅’에 집중한 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백과 진정에 초점을 맞춘 제품도 많다. 특히 진정 효과는 즉각적이면서도 탁월한데, 하이드로 겔 제형 자체의 쿨링 효과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기사를 준비하며 여러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스킨케어 강국답게 모두 평균 이상의 제품력을 지녔지만, 브랜드별로 밀착력, 사용 직후 피부 개선 정도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밀착력은 글로벌 1위 바이오던스의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가 가장 좋았다. 마스크를 부착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에센스가 흡수되면서 진공포장처럼 피부에 찰싹 달라붙는 느낌이 들 정도. 사용 직후의 피부 개선 효과는 웰더마의 ‘프리미엄 사파이어 콜라겐 임팩트 피팅마스크’가 인상적이었다.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팩을 떼어낸 부위가 사우나를 마친 것처럼 환해지고 피부가 유연해지는 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외에 만족스러운 제품이 꽤 많았지만, 브랜드가 달라도 제형과 마스크 모양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그중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제품은 아비브의 ‘글로우 콜라겐 마스크 글루타치온 필름’이었다. 처음엔 흰빛이나 핑크빛이 도는 반투명 제형이었다가 에센스가 흡수되면서 점점 투명해지는 다른 브랜드 마스크와 달리, 아비브 마스크는 파우치에서 꺼내는 순간부터 유리알처럼 완전히 투명하다는 점이 독특했다. 사실 겔 마스크는 인증샷으로 유명세를 탄 아이템이기도 해서 미적인 요소도 사용자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음 스타 마스크팩은?
한동안 얼굴에 붙여서 방치하는 마스크류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간편하긴 하지만, 보습 효과만 기대되는 정도였고, 이마저도 워시오프 팩의 효과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기사를 준비하며 시중에서 인기 높은 콜라겐 마스크를 테스트해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오늘날의 하이드로 겔 마스크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효과적이며, 관리하는 재미도 있다! 예전에 홈쇼핑에서 구매한 하유미 팩도 하이드로 겔 마스크였지만, 밀착력이 좋지 않아 팩을 올리면 소파에 누워 있어야만 했다. 그런데 지금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원고를 쓰는 중인데도 전혀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밀착력이 개선됐다. 심지어 겔 제형의 쿨링 효과 덕에 더 상쾌한 기분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수준. 그래서 궁금해졌다. 다음 등장할 마스크팩은 어떤 모습일지? 과연 또 한 번 K-뷰티를 톱스타 반열에 올릴 수 있을지? 그렇다면 그땐 누구보다 빠르게 관련주를 매수하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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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그래퍼
- 김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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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희(코스맥스 전략팀), 이보라(웰더마 마케팅팀), 아비브 브랜드 마케팅팀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