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직결되는 손톱 선. 네일 아트를 하기 전, 살펴봐야 하는 맨 손톱의 건강한 모양과 특징을 알려드려요.

@maralafontan

우리가 손톱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보통 네일 아트 트렌드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톱이 부러지거나 뒤집어지지 않는 이상 손톱에 대한 건강을 늘 생각하는 분들은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톱에 대해 문득 주의를 기울이게 될 때가 있죠. 매니큐어를 발랐을 때 예전처럼 매끄럽게 발리지 않는다거나 손톱 위에 자잘한 선들이 희미하게 보일 때 혹시 건강에 이상이 생기진 않았는지 걱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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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손톱에 흰 선이 보이거나 끝이 울퉁불퉁하게 느껴질 때가 있죠. 일부러 다듬지 않은 상태에서 손톱의 모양이나 선이 매끄럽지 않은 것은 사실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누구나 발톱뿐만 아니라 손톱에도 능선과 같은 선이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피부과 전문의이자 예일대 임상 부교수인 모나 고하라(Mona Gohara) 박사는 손톱의 능선을 피부 주름에 비유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큐티클에서 손톱 끝까지 이어지는 세로 선은 일반적으로 큰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말이죠. 또 다른 피부과 전문의 다나 스턴(Dana Stern)은 “나이가 들수록 혈액 순환이 느려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손톱이 부서지기 쉽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주 드물지만 손톱 능선에는 이보다 큰 건강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하라 박사에 따르면 세로 선의 경우 빈혈이나 관절염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물론 선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피부 변색이나 또 다른 이상 징후를 함께 체크해야 더욱 정확합니다. 또한, 수평 선의 경우 생리적인 스트레스 요인이나 당뇨병, 갑상선 이상, 신장 질환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만약 건강상 이상이 없는데도 손톱의 선이 신경 쓰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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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씻거나 소독하는 등 일반적인 손톱 관리를 넘어서 아크릴, 젤 네일을 사용하면서 손톱을 지나치게 다듬을 경우 손톱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스턴 박사는 말합니다. “손발톱이 너무 얇아지면 손톱 선이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고, 쉽게 부러질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어요. 네일 아트를 하지 않을 땐 손톱을 짧게 유지하고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손 마사지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손에 수분을 공급하고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을 잊지 마세요. 오일은 큐티클과 손톱 전체에 효과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쉽게 부서지는 손톱이라면 해바라기와 코코넛 등의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 오일을 추천합니다.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관리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처럼 손톱을 관리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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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질병의 징후가 아니라면 손톱의 선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없던 손톱 선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멍과 상처 등을 발견하면 피부과에 찾아가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