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워 잘 손이 가지 않는 오일, 어떻게 하면 바닥까지 사용할 수 있을까? 무궁무진한 오일 활용법과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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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정하는 오일은 100% 호호바 오일이다.
각질이 잘 생기는 피부 타입이라 유분 분비가 적어도 모공이 막혀 트러블이 자주 생기는데, 호호바 오일은 성분이 피지와 비슷해 모공을 막을 염려가 적기 때문. 한겨울처럼 피부가 심하게 건조한 날에는 손바닥에 호호바 오일 3~4방울을 덜어 비빈 다음 세안 후 물기가 남은 얼굴에 지그시 눌러 흡수시킨다. 그대로 스킨케어를 하면 아무리 건조한 공간에 있어도 얼굴이 땅기지 않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 이정혜(<얼루어> 뷰티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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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사용하지 못한 보디 오일이 남아 있다면? 계획 중인 연초 행사, 파티 룩에 본격적으로 활용해보자. 오일에 펄 섀도를 넣어 정성스레 개어주면 하이라이터 대용으로 사용할 만한 반짝이는 보디 오일로 재탄생한다. 숨은 쇄골 라인을 찾아주고 등 라인을 돋보이게 만들면 화려한 조명 아래 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섀도는 핑크, 화이트, 골드 계열의 투명하게 발색되는 제품을 사용한다. – 김민지(<얼루어> 뷰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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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오일은 클렌징 오일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도 유용하다. 면봉에 찍어 발라 번진 아이라인을 손쉽게 정리하거나, 각질이 쉽게 생기는 콧방울, 입가 등 화장이 들뜬 부위도 쓱 닦아준다. 피부 건조함 없이 완벽한 수정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 오가영(메이크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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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에는 클렌징 단계에서 페이스 오일을 활용해 세안 직후의 피부 건조함과 속땅김을 방지한다.
워시오프 팩을 얹고 씻어내기 직전, 손바닥에 오일을 듬뿍 덜어 함께 마사지한다. 피부의 결대로 부드럽게 롤링한 뒤 세안하고 나면 더없이 매끈하고 촉촉해진 피부를 마주할 수 있다. 누구라도 대만족할 수밖에 없는 오일 활용법! – 송가혜(<보그 코리아> 뷰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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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과정을 여러 번 거쳐도 피부가 거칠고 푸석하게 느껴질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세안할 물에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자연스레 피부에 부족한 수분을 채워준다. 피부 땅김을 잠재움은 물론, 미끄러질 것 같은 윤광 피부를 연출한다. ‘메이크업발’도 기가 막힌다. – 전여정(바니스뉴욕, 리퀴드퍼퓸바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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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 피부라면 오일을 메이크업 루틴에 녹여보길!
매트한 파운데이션으로도 촉촉하고 귀티 나는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다만 오일의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 커버력이 낮아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 김민지(<얼루어> 뷰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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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달고 사는 말이 있다. ‘입에 넣을 수 없는 것은 피부에도 바르지 마라!’ 화장대 위에는 직접 만든 단 하나의 화장품이 놓여 있다. 따뜻하게 녹인 코코넛 오일을 베이스로 넣고, 아보카도 오일, 알로에베라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구매해 계절과 피부 상태에 맞게 농도를 조절해 만든 것. 기호에 따라 향을 추가할 수도 있다. 생기와 활력을 더하는 로즈메리 오일, 불면증을 완화하는 라벤더 오일을 넣기도 한다. 당연히 얼굴과 몸에 모두 바를 수 있다. 노화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무릎, 꿈치, 손가락 마디 부위는 신경 써서 한 번 더 바른다. 안전한 원료로 제작한 세상에 하나뿐인 오일! 스스로를 다독이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위로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 문숙(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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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건성 피부로 시중에 보습 기능이 좋다고 알려진 크림을 여럿 써봤으나, 촉촉함이 유지되는 건 겨우 한두 시간 정도다. 이렇다 보니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추가하는 것이 페이셜 오일. 아침에는 가볍게 오일만 단독으로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괜찮다. 사용 중인 제품은 ‘로즈힙 씨드 오일’인데, 얼굴 위로 유분막을 형성해주기 때문에 어떤 크림보다 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각종 비타민과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해 미백·탄력·항염 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 오수연(차움의원 면역증강클리닉 소화기내과 전문의 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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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보습을 더하는 것만큼 피부 속 수분을 뺏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 잘 사용하는 크림이나 로션에 스쿠알란 오일을 한두 방울 섞어 사용해볼 것. 피부 표면에 지질막을 형성해 보습 성분을 가둬준다. 특히 병원에서 일을 하면 손을 자주 씻는데, 핸드크림을 발라도 건조함을 느끼곤 한다. 이럴 때는 페이스 오일을 손에 한 번 더 발라 마무리한다. 피지와 구성 성분이 흡사한 오일을 고르면 피부에 겉돌지 않고 가볍게 흡수된다. – 김홍석(보스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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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찬바람과 실내 난방으로 고통받는 피부를 아줄렌 오일로 달래보자.
캐모마일 꽃에서 얻을 수 잇는 에센셜 오일 성분으로 항염, 가려움 완화 등의 의학적 효능과 피부 진정 기능이 있다. 덕분에 민감 피부, 홍조 피부, 여드름 피부에 두루 사용하기 좋다. 특히 레이저 치료 후 얼굴이 예민해지거나 붉어진 피부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 윤수정(윤수정 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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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선이 위축되고,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쉬운 계절이다. 피부 컨디션을 빠르게 개선하려면 수분과 영양 면에서 마스크팩만 한 것이 없다. 이때 마스크팩 위에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얇게 바르면 스페셜 케어가 가능하다. 흡수된 마스크팩 성분을 피부에 좀 더 오랫동안 유지해준다. 수분, 탄력, 미백 등 원하는 효과의 마스크팩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 김홍석(보스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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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허브 에센셜 오일을 보디 로션에 섞어 바르거나 단독으로 인중, 관자놀이에 살짝 묻혀 사용한다. 목, 어깨, 데코르테 라인에 마사지하면서 바르면 시원한 허브 향이 물씬 나는데, 어느새 잠이 솔솔 쏟아진다. 또 입욕 시 떨어뜨려 사용하면 들숨과 날숨에 에너지가 새롭게 채워지는 것 같다.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이 있어 호흡기 관리에도 좋다. 아로마테라피 그 잡채! – 이지선(러쉬 코리아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