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 건강 관리, 마음챙김, 면역력까지 높이는 겨울철 뷰티 루틴을 모았다.

1 송풍으로 헤어 드라이

“무심코 사용하는 헤어 드라이기의 바람을 조심할 것! 뜨거운 바람을 얼굴에 대고 있으면 피부가 건조해지죠? 두피도 마찬가지예요. 샴푸 후 모발을 말릴 때는 송풍을 이용해 모근 건강과 모발의 수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 수분감이 풍부한 제품을 사용하면 두피와 모발의 건조한 증상을 덜어줄 수 있어요. 히알루론산이나 아쿠아포린을 활성화하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활용해보세요.” – 김홍석(보스피부과 원장)

2 콧속 보습 챙기기 

“한겨울에는 아침 세안 시 코를 풀면 피가 엉겨 붙은 딱지가 떨어지면서 코피가 나는 일이 빈번합니다. 코 안쪽 점막이 건조해서 생기는 현상이죠. 이를 방지하려면 자기 전, 면봉에 바셀린을 살짝 묻혀 코 안쪽에 얇게 펴 바르세요. 코가 건조한 느낌도 줄어들고, 코피가 나는 불편한 증상 역시 막을 수 있어요.” – 오수연(차움의원 면역증강클리닉 소화기내과 전문의 겸 교수)

3 안면홍조 관리 

“홍조가 심해지고, 찢어질 듯한 건조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차갑고 건조한 날씨 때문입니다. 다른 부위와 달리 얼굴만큼은 영하의 기온에도 고스란히 노출되죠. 피부를 통해 증발하는 수분이 많아지는 동시에, 혈관 수축으로 얼굴 피부에 공급되는 수분은 적어집니다. 유분감이 진한 크림으로 기본 보습에 힘쓰세요. 페이셜 오일을 섞어 바르거나, 피부에 맞는 오일을 찾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오수연 

4 클렌징 습관 체크 

“1분 이내 클렌징하도록 합니다. 과도한 세안은 피지뿐 아니라 피부의 천연 보습 인자와 피부 상재균을 함께 제거하기 때문이죠. 노폐물과 미세먼지만 씻길 수 있도록 세안 시간을 줄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 김홍석

5 페이셜 오일 + 립밤 

“겨울에는 페이셜 오일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죠. 세안 후 오일을 입술 주변까지 넉넉히 바르면 보습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또 입술이 건조함을 느끼기 전 립밤을 의식적으로 발라 보습을 더해줍니다. 3~4시간마다 챙겨 바르면 더 좋아요.” – 오수연

6 구강 청결 유지하기 

“겨울엔 구강건조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입속 점막이 촉촉하지 않아 입이 마르는 등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입속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외출 전후에 소금을 희석한 물로 가글하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글액을 이용해 입속 청결을 유지합니다. 여의치 않다면 물만으로 가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윤수정(윤수정 클리닉 원장)

7 입술에도 마스크

“묵은 각질은 걷어내야 보습에 유리합니다. 따뜻한 수건으로 입술 각질을 불려 부드럽게 제거하고, 립밤으로 수분을 공급해주세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립마스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입술 위로 립밤을 도톰하게 도포 후, 랩을 얹어 10~15분간 방치한 뒤 잔여물을 제거해줍니다. 이때 반드시 립밤을 발라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 김홍석

8 유산균 복용 

“장에는 면역세포의 70~80%가 밀집되어 있어요. 장내 환경 상태가 장 건강은 물론,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죠. 면역체계는 정상세균총에 의해 유지됩니다. 유산균을 섭취해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정상적인 균형을 유지하게 하면 장 면역력과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높일 수 있죠.” – 김홍석

 

9 초기 감기 잡기 

“목이 칼칼하고 감기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이불 속에서 최소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합니다. 비타민 C, 홍삼 같은 면역 기능 영양제를 일시적으로 복용하거나, 유자차나 꿀을 탄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좋아요. 특히 비타민 C는 미백이나 콜라겐 생성 등 피부 미용과 면역 증진에도 깊이 관여한답니다.” – 오수연

10 습도 조절 필수

“실내 공간은 난방 때문에 한층 건조해집니다. 그 때문에 하부기도가 건조해져 불편함을 느끼게 되죠. 이럴 때는 가습기를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가습기 사용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분무기로 허공에 물을 뿌려 즉각적으로 습도를 높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밤새 방 안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려면 깨끗한 수건을 물에 적셔 의자에 걸어놓으세요.” – 오수연

11 적정 체온 유지하기 

“실내 보일러 온도를 20~25℃로 맞춰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온도가 너무 높으면 자다가 더워서 깨는 경우가 있어요. 적정 온도가 숙면에 유리한 셈이죠. 실외 기온이 떨어지는 2월까지는 보온력이 뛰어난 외투를 입고 다니고, 불가피하게 코트 같은 얇은 외투를 입어야 한다면, 핫팩을 활용해도 됩니다. 옷이나 양말에 붙일 수 있게 작고 얇게 나온 제품이 있거든요. 몸의 한 곳이 데워지면, 혈류를 통해 온기가 온몸을 돌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죠.” – 오수연 

12 각질 관리 

“가슴, 등 부위를 제외한 보디 피부 대부분은 피지선의 활동이 약합니다. 따라서 수분을 보호할 유분막을 자체적으로 형성하기 어려워 각질이 더 잘 생성됩니다. 그렇다고 피부 각질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피부 보호막까지 손상돼 심각한 피부 건조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유불급! 매끈하고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라면 주 1회 정도 스크럽해주면 충분합니다. 이후 보습 단계에 특별히 신경 쓰세요.” – 김홍석

13 반신욕 즐기기 

“반신욕은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에요. 마음과 몸의 긴장을 풀고 보습에도 도움을 주죠. 하지만 반신욕 후에 피부를 자연 건조시키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으니, 몸에 물기가 약간 남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바르고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물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윤수정 

14 발 건강 지키기 

“오랜 시간 발뒤꿈치에 각질이 쌓여 두꺼워지면 각질과 피부층에도 가뭄이 찾아옵니다. 쩍쩍 갈라지거나 이미 세균이 번식한 상황이라면 심각한 거죠.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고요. 이런 상태라면 전문 케어 센터를 찾는 것이 답입니다. 평소 각질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뒤꿈치를 말랑말랑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각질이 잘 생기는 편이라면 화학적 각질제거 제품을 사용해보세요.” – 오수연 

15 아침 스트레칭 

“겨울철엔 혈관도 근육도 수축되기 쉬우니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온몸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기온이 낮기 때문에 전신이 경직되어 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근육통이 생길 수 있거든요. 온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스트레칭은 이런 상황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잠도 한결 쉽게 깰 수 있죠.” – 윤수정

16 운동으로 마음 챙김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점차 짧아지는 계절이 오면 피로감, 과수면, 탄수화물 중독에 가까운 과식, 우울감,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합니다. 일부는 일상생활에 방해받을 정도로 심한 증상을 겪기도 하는데, 이를 ‘계절성 우울 삽화’라고 합니다. 운동은 이 같은 증상을 예방하거나 극복하는 데 좋은 방법이에요. 운동을 하면 정서 조절에 중요한 뇌 부위 기능을 향상시키는 물질이 분비되거든요. 규칙적인 운동은 마음의 힘을 키우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 원은수(차움의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17 명상과 기도 

“짧은 명상이나 기도는 마음을 정화해주는 힘이 있어요. 마음을 집중하지 않더라도 멍하니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힐링될 때가 있죠. 요즘은 각종 앱이나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마음 수련 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도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윤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