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즈 주스란?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앞서 몸을 다이어트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 ‘비움’을 선택했다. 어렸을 때는 레몬물만 먹고도 3일이나 일주일도 잘 버텼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몸이 축나지 않게 비울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클렌즈 주스를 발견했다. 클렌즈 주스는 다양한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을 포함해 다른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도 기본 영양을 채울 수 있고, 몸속 노폐물은 제거하는 기특한 음료다. 여러 제품을 찾다가 선택한 것은 건강 기능식품 브랜드 grn+에서 출시한 클린샵#. 하나씩 먹기 쉽게 포로 되어 있는 데다, 콤부차, 알로에 음료, 에너지 음료, 코코넛 워터까지 기능별로 구분해놓아 맞춤 식단 설계가 가능했다.

클렌즈 주스 식단은 이렇게!

클린샵#에 문의했을 때 일주일, 하루 세 끼를 주스만 마셔도 문제없다고 했다. 그러나 갑자기 먹는 양을 극단적으로 줄였을 때 탈이 날 수 있으므로 아침, 저녁은 클렌즈 주스를 마시고 점심은 일반식 먹기를 권했다. 나는 강경하게 세 끼 모두 주스를 마시는 것으로 해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미리 잡힌 약속과 갑자기 생기는 미팅 등을 어쩌지 못해 점심은 일반식을 먹는 것으로 조용히 합의했다. 이것이 바로 어두운 결과의 복선. 내가 실행한 식단은 다음과 같다.

 

결과는 실패? 반절의 성공!

결과부터 얘기하면 클렌즈 주스 다이어트는 실패다. 이유는 식단을 하는 기간에 총 2kg을 감량했지만, 그 후 보식을 전혀 하지 못하고 원래 식습관으로 돌아온 탓이다. 직업의 성격상 여러 사람을 끊임없이 만나게 되므로 그때 적극적 대응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 그럼에도 반절의 성공이라 이야기하는 건 하는 동안 좋은 점도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좋지 않았나?

평소에는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과 저녁 두 끼를 먹는다. 클렌즈 주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아침에 콤부차를 먹었더니 식이섬유가 아직 잠들어 있는 아침을 깨우는 느낌이라 개운했다. 또 저녁은 알로에맛 음료를 먹었는데, 알로에 베라와 프락토올리고당이 배변 활동을 도와 평소 묵직하고 답답한 뱃속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자연히 밤에 잠도 잘 오더라.
좋지 않은 건 역시 먹는 양이 평소보다 줄다 보니 공복을 자주 느껴서 예민해지더라는 거다. 첫날은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 가족이라도 길게 대화하면 뾰족한 말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귀가해 짧은 명상을 하고 샤워한 뒤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악몽을 꾸었다. 누군가와 크게 말다툼하는 꿈을. 나중에는 차차 나아졌지만, 초반 급히 찾아온 공복에 속이 시끄러웠다.

클렌즈 주스 다이어트하기를 바라는 분들께

☞ 당분간 친구는 다 끊어주세요. 가능하면 업무상 미팅도 잡지 마세요.
☞ 일반식은 저칼로리로 드세요. 파스타, 리소토 안 돼요.
☞ 클렌즈 주스 식단 시작하기 전에 먹는 양 줄이기, 끝난 후에 보식하기, 꼭 지켜주세요.
☞ 위 문항이 잘 지켜진다면, 하루 세 끼 주스만 먹기를 실천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 가장 자주 마주치는 동료나 가족에게 예민해질 수 있으니 알아서 피하라는 언질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