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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겨울이다. 겨울철 두꺼운 외투 속에 감춰둔 살이 고민이라면?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 겨울철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면,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바로 18~20℃. 이는 보통 우리 인체가 쾌적함을 느끼는 실내 최적 온도가 23~24℃인 걸 감안해 보면, 좀 쌀쌀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공중보건과 연구팀이 실내 온도와 비만과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연구를 한 결과, 겨울철 실내 온도를 높게 유지하면 칼로리 소모가 줄어 살이 찔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미국 당뇨병 학회 저널에 역시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실렸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침실의 온도와 다이어트의 연관성을 실험한 것. 침실 온도가 24℃일 때보다 19℃일 때, 칼로리 소모량이 42%까지 늘었고 신진대사는 10% 정도 더 활발해졌다.

이는 바로 갈색지방 때문이다. 갈색지방은 열을 발산해 체온을 유지하고 추위에 적응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지방에는 흰색지방과 갈색지방이 있다. 흰색지방은 우리가 흔히 지방이라 말하는 바로 그 지방이다. 백색지방은 칼로리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갈색지방은 에너지를 연소시켜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겨울에 운동하면 살이 더 쉽게 빠진다?

추운 겨울이 되면 운동할 의지가 사그라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럴 때 운동을 하면 더 쉽게 살이 빠진다는 소식! 실제로 섭씨 15도 이하 기온에 10~15분 이상 노출되었을 때 1시간 동안 운동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호주 시드니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이리신(irisin) 호르몬 덕분. 이리신 호르몬은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꾸는 효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리신 호르몬은 짧은 시간에 고강도로 운동을 하기보다는, 장시간 낮은 강도로 운동할 때 근육에서 더 많이 분비된다. 집에서 틈틈이 스쿼트나 윗몸 일으키기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 먹기, 등 뒤쪽 견갑골 부위를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