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여름이 계속된다고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날씨가 이어졌다. 레드벨벳은 아무도 모르게 준비한 앨범이 곧 나올 거라고 했다. 오후만 있던 일요일에 다섯 명의 노래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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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은 비스킷샵.

{ 조 이 }

요즘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해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자주 해요. 조금 더 미래의 제 모습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이번에 나오는 여름 앨범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당신에게 여름은 어떤 계절인가요? 
모든 것이 살아 있는 느낌이에요. 에너지가 넘치는 계절!

색깔에 비유한다면 무슨 색이 떠오르나요? 
초록색이요. 자연을 좋아해서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색인 자연의 초록빛이 너무 좋아요.

여름이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어요? 
어릴 때 동생들이랑 집 앞에 우이천이라는 개천에서 같이 물놀이하던 게 생각나요. 제가 동생들의 보호자가 돼서 놀고 오면 씻기고요. 어릴 때 동생들을 챙기는 걸 좋아했어요.

가장 좋아하는 여름 과일은 무엇인가요? 
수박과 키위요. 화채보다 생으로 먹는 게 좋아요.

오늘 촬영한 집는 어때요? 살고 싶은 집인가요? 
자연이랑 어우러져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로망이 있어요. 저희 강아지 햇님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해서요. 이곳은 마당이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숙소가 이런 마당 있는 집이 된다면, 꼭 한 가지 일을 담당해야 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어요? 
저는 제 방도 자주 안 치우는데요?(웃음) 음…정원 가꾸는 일을 하고 싶어요.

멤버들이 정말 가족이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정말 힘든 스케줄을 해냈을 때 사이가 돈독해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서로 힘을 북돋아주면서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할 때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를 잘 알고 있으니 힘든 점도 다 알거든요.

새 앨범을 앞둔 지금, 어떤 점이 가장 설레나요? 
밝고 경쾌하고, 계속 듣다 보면 중독성 있는 앨범이에요. 곡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히 궁금해요. 저는 좋아하지만 처음 들었을 때 새로운 장르라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걱정되면서도 기대돼요.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노래가 있어요? 
‘My Dear’라는 곡을 좋아해요. 굉장히 사랑스럽고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에요.

레드벨벳 조이로 활동하면서 ‘사람’ 박수영은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조이는 조금 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끌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본래 제게 있는 에너지를 많이 쏟는 편이라 사람 박수영은 더 차분하고 생각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더 깊다고 해야 할까요. 사색을 즐기는 것도 좋아하고요. 하지만 가수로서의 저는 밝은 모습에 집중하려고 해요.

잊지 않으려는 삶의 키워드가 있나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

여름날, 딱 하루의 자유시간이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뭐를 하고 싶어요? 
전에 다낭을 다녀온 적 있는데 거기 풀빌라가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보자마자 가족들이 생각났어요. 만약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풀빌라에서 가족들이랑 햇님이랑 함께 쉬다 오고 싶어요.

햇님이 자랑 시간 드리겠습니다. 
일단 너무 착하고 순해요. 똑똑하고. 저랑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요. 조용할 땐 조용하게 자기 할 일 하고 남에게 피해 안 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마음을 헤아려서 먼저 보듬어줘요. 그래서 햇님이랑 있으면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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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의 톱은 시몬 로샤 by 10꼬르소꼬모. 스커트는 비스킷샵(Biscuitshop).

최근 조이의 가장 큰 즐거움은 뭐였어요? 
햇님이랑 산책한 거요. 주로 집 주변을 산책하는 편인데 제가 바쁠 때는 엄마가 오셔서 도산공원을 함께 산책하고는 해요. 오랜만에 절 보실 때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세요. 그런 모습을 보면 또 마음이 아프죠.

레드벨벳의 새 리얼리티 쇼를 한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어요? 
미션을 준다든지 뭔가 게임이 많은 걸 해보고 싶어요. 얼마 전에 예능에서 마피아 게임을 해봤는데 굉장히 재미있었거든요. 멤버들과도 그런 걸 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어딜 간다기보다는 저희끼리 편하게 노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요.

게임을 유독 잘하는 멤버가 있어요?
게임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대체로 아이린 언니가 잘해요.

예전보다 보컬 비중이 많아졌어요. 어떻게 표현하려고 하나요? 
저는 제 톤을 곡 분위기나 가사에 맞춰서 자유자재로 바꾸고 싶어요. 실제로 노래마다 잘 들어보면 제 톤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그래서 제 목소리가 이 노래의 테마가 되길 바라면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지금까지 맡았던 파트 중에 유독 기억에 남는 게 있어요?
제가 맡은 파트보다는 노래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지금 딱 떠오르는 건 ‘바다가 들려’라는 수록곡이에요. 그 노래를 부르면 가사도 그렇고 여름과 관련해 떠오르는 게 굉장히 많아요. 일본 애니메이션에 들어간 느낌이랄까요? 청량하면서도 아련한 분위기거든요.

레드벨벳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가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You Better Know’라는 곡이 있어요.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가수가 되지 않고 어릴 적 꿈처럼 교사가 되었다면 어떤 과목을 가르치고 싶어요? 
어릴 적에 저랑 같이 선생님이 되겠다고 했던 친구가 있는데, 지금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가 가수가 되길 잘한 것 같아요.(웃음)

평소 뷰티에도 관심이 많나요?
관심 많은 편이에요. 저는 사람이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롱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메이크업이 큰 도움이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뷰티의 영역이 확장됐다고 생각해서, 이너뷰티에도 신경 써요. 평소에는 본연의 모습으로 다니는 걸 선호해요. 화장도 잘 안 하고요. 평소엔 제 내면에 집중하려 하는 편이에요. 외적인 것보다는 저 자신을 돌보려고요.

해보고 싶은 화보 콘셉트가 있나요?
아무것도 꾸미지 않은 일상 속의 저를 찍어보면 어떨까요? 저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스스로도 인정한 체력이 약한 멤버인데요, 최근 덕본 게 있어요? 
최근에 발레핏이라는 운동을 시작했어요. 제가 잘못 쓰고 있는 근육도 많았고 스스로 자세가 바르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런 걸 직접 느끼면서 근력운동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체력을 키우는 중이라 힘들지만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운동 가기 전에는 너무 귀찮지만 막상 하고 나면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는 느낌이 들어요.(웃음)

다음 세상에서 강아지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었죠. 무슨 종으로 태어날지 궁금한데요? 
햇님이랑 똑같은 마르티즈로 태어나서 햇님이와 마음껏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요.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느낌이 드는지 정확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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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는 잉크(Eenk). 팬츠는 문선(Moonsun). 슈즈는 레이크 넨(Reike Nen).

{ 슬 기 }

요즘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해요? 
앨범 생각, 이제 다시 바쁘게 살 생각을 많이 해요. 팬분들도 만나면서 활동도 하면서, 올해는 또 어떻게 흘러갈까. 그러면서도 여유와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슬기의 ‘소소한 행복’…어떤 게 있어요? 
스케줄 끝나고 집에 와서 영화 한 편 보는 거, 맛있는 걸 먹는 거, 틈날 때 잠깐이라도 친구들을 보는 거. 대단한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요. 요즘에는 ‘방탈출 게임’에 빠졌어요.시간 날 때 웬디랑 같이 가곤 하는데 지금까지 3개 깼어요. 너무 어려워서 힌트를 있는 대로 다 써서 깼지만, 해결하고 나면 잠시나마 내가 천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다음에는 더 높은 단계의 방을 도전할 거예요.

‘여름은 레드벨벳’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저희도 여름이 기대가 돼요. 어떤 곡을 연습하게 될까?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까? 그래서 저도 팬분들과 같이 여름을 기다리게 돼요.

매번 퍼포먼스도 기대를 모으죠. 안무를 말로 설명해준다면요.
처음에는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저도 해보지 못한 느낌의 안무여서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연습량으로 채우려고요.(웃음) 곡과 잘 어울리는 퍼포먼스라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 보신다면 굉장히 흥미롭다고 느끼실 거예요.

어렸을 적 되고 싶었던 동화 속 인물이 있어요? 
동화 속 인물…미키 마우스? 어릴 때 집에 디즈니 책이 굉장히 많았어요. 공주 나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읽을 때마다 미키랑 친구들이 노는 게 즐거워 보였거든요.

혼자 사는 삶을 상상했을 때, 어떤 점이 기대되고 어떤 점이 걱정되나요? 
기대되는 건 저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거요. 제 공간을 직접 만들어가는 재미요. 걱정되는 건 역시 집안일. 제 방도 잘 못 치우는데…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기도 해요. 내 집이 생겨서 막상 혼자 살게 되면 잘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요. 음식도 만들어 먹고 빨래도 하면서 거기서 또 소소한 재미를 찾게 되지 않을까요.

멤버들과 함께 살면서 꼭 한 가지 일을 담당해야 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으려던 참이었어요. 
가구를 배치하거나 무언가를 정리하는 일도 좋고요. 정리는 할 때는 재미있어요. 그게 오래가지 못해서 문제이지만요. 방을 꾸미는 일에는 제가 제일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평소에도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방을 꾸미는 상상을 해요. 멤버들은 조금 더 실용적인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실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잖아요. 정말 가족이구나, 라고 느낀 점이 있나요? 
그냥 편하게 방 왔다 갔다 할 때요. 이젠 서로의 침대에 편하게 누워서 이야기를 하고 한 공간에서 지내는 게 익숙해졌어요. 누가 음식을 시키면 부르지 않아도 한 명씩 나온다든지 그렇게 모여서 다 같이 영화를 본다든지 이렇게 일상적인 시간들 속에서 행복감을 느껴요.

레드벨벳 슬기와 ‘사람’ 강슬기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점점 더 다른 점이 없어져요. 예능에서의 모습도 좀 긴장하긴 했지만 결국 저인 거고요. 그런데 무대에서의 저는 확실히 좀 다른 것 같아요. 평상시의 저는 편해 보이는 사람인 반면 일할 때의 저는 조금 더 냉철해 보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일할 때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곡에 따라 콘셉트가 있고 그에 따라 보여드려야 하는 모습이 있으니까요. 그걸 지키고 싶어요.

가장 좋아하는 여름 과일은 무엇인가요? 
복숭아, 자두. 복숭아는 ‘물복’을 좋아해요. 아빠가 잠깐 과수원을 하시면서 복숭아를 재배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먹었던 복숭아 맛을 아직도 못 잊어요. 나무에서 바로 따서 먹는 건 정말 다르더라고요. 지금은 안 하셔서 아쉬워요.

하지만 오늘은 빙수가 더 어울리는 날씨네요. 좋아해요? 
예전에는 팥을 싫어했는데 이젠 팥빙수도 좋아해요. 밀크티 빙수로 빙수가 좋아졌어요. 회사 앞에 밀크티 빙수 파는 데가 있었는데 연습생 때 몰래 먹곤 했어요.

언제 여름이라는 생각이 드나요? 
더울 때, 그리고 매미 소리가 들릴 때요. 전 사실 여름 느낌을 좋아해서 가끔 ASMR로 들어요. 매미 소리 말고 여름의 청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ASMR이 있어요. 밤의 풀벌레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요. 가끔 들으면서 자기도 해요.

여전히 지키고 있는 ‘키워드’가 있어요? 
전에는 ‘성장’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바뀌었어요. 너무 스스로를 조이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여유를 못 가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여유’로 바꾸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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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딱 하루의 자유시간이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뭐를 하고 싶어요?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얼마 전 잠깐 시간이 났을 때 초등학교 때 친구 두 명이랑 오이도에 다녀왔거든요. 하루를 온전히 쓸 수 있다면 친구네 집에서 뭘 만들어 먹거나 같이 자기도 하면서 놀고 싶어요.

‘체력왕’이라는 별명이 있다면서요? 여전한가요? 
체력이 안 좋아요. 안 좋다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시간이 지날수록 안 좋아지는 게 맞구나 싶어요. 전 제 체력을 믿었거든요. 그런데 배신을 당한 거죠. 이제 운동도 하고 체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어요. 체력은 정말 필요한 것 같긴 해요. 몸뿐만 아니라 건강한 마인드까지도 체력에 의해 좌우되니까요.

슬기도 춤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럼요. 저도 전문가는 아니니까요. 만약에 제가 전문 댄서분들의 실력까지 된다면 모든 춤이 쉽겠지만 아직은 배우는 단계이니까요. 그래서 아직도 재미있어요. 잘 소화해서 좋은 반응을 얻을 땐 그만큼 뿌듯하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솔직히 쉬웠던 적은 없었어요. 더 좋아하는 장르가 있긴 했지만 계속 새롭게 배워야 했어요.

춤을 추는 슬기의 손을 한참 본 적이 있어요. ‘루키’였었나. 춤을 출 때 손을 쓴다는 건 어떤 건가요? 
안무를 배울 때는 선생님이 손을 어떻게 쓰시는지 잘 봐요. 그 다음에 그걸 내 걸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제는 그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특히 손가락은 다섯 개가 있고 각 손가락마다 관절도 굉장히 많으니까 이걸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정말 많은 거죠. 손만으로 춤추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저도 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게 돼요.

춤을 가르치는 데에도 재능이 있나요? 
연습생 때는 많이 알려줬는데 요즘에는 안 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안 하다 보니까 설명하는 게 조금 더 어려운 것 같긴 해요. 동작 같은 걸 알려줄 순 있지만 어느 정도 인지했는지, 이해했는지 감을 잡는 게 약간 힘들어요.

많은 사랑과 호응을 받는 입장은 어떤가요?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것 같아요. 이렇게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끼는 동시에 그분들이 저희에게 기대하는 게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더 행동도 조심하게 되고 더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좋은 행동은 좋은 멘탈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 노력해요.

어떨 때 가장 용감해지나요? 
뭔가에 자극을 받았을 때요. 갑자기 다짐하게 될 때가 있잖아요.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그래,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어’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다시 흐지부지될 때가 많긴 하지만 다짐할 때만큼은 용감해지는 것 같아요.

마음이 힘들 땐 내색하는 편인가요?
털어놓고 내색하는 편이에요. 멤버들에게도 말하고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털어놓는 편이에요. 전 이걸 좀 중요하게 생각해요.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모르니까요.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끈끈한 유대가 생기니까 그게 좋더라고요.

사복 패션이 아주 자연스럽고 쿨한 느낌이에요. 평소 옷 고르는 기준이나 취향이 있나요?
일상생활에서 자주 입을 것인가? 이걸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옷을 주로 골라요.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많이 하다 보니 점점 더 편안한 걸 찾게 됐어요.

해마다 SM의 할로윈 파티가 유명하잖아요. 도전하고 싶은 ‘코스프레’가 있나요?
한복을 한번 입어보고 싶어요.

과거와 미래 중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미래요. 앞으로 제가 만들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과거는 돌아갈 수 없잖아요.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내가 앞으로 만들어갈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이 또한 과거가 되겠지만요.

인스타라이브가 아주 자연스러운데요. 라이브라는 특성이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해요. 
이젠 많이 편해졌어요. SNS 시대잖아요.(웃음) 자기 걸 감추기보다는 같은 사람이니까요. 저도 어릴 적 가수를 동경할 때는 신비로운 모습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것보다는 편한 모습, 인간적인 모습이 더 예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걸 생각해서 라이브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제 모습대로 하는 게 편할 뿐이에요. 인간 강슬기이든 레드벨벳 슬기이든 똑같은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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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의 드레스는 시몬 로샤(Simone Rocha). 슈즈는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조이의 드레스와 슈즈는 미우미우(Miu M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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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의 드레스는 4 몽클레르 시몬 로샤(4 Monclear Simone Rocha). 귀고리는 뚜아후아 (Trois Rois). 아이린의 드레스는 레지나 표. 웬디의 드레스는 듀이듀이(Dew E Dew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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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의 드레스는 3.1필립 림(3.1 Phillip Lim). 조이의 드레스는 페이 우(Faye Woo). 귀고리는 엠주(Mz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