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청소하세요
메이크업 브러시는 온갖 유난을 떨며 세척하면서 헤어 브러시는 세척할 생각이나 해본 적 있는지? 외출 후 붙은 각종 이물질과 세균이 득실득실한 브러시로 빗질을 하고 싶지 않다면, 오늘부터 헤어 브러시에게도 상쾌한 목욕 재개의 시간을 주자.
롤 브러시 & 얇은 철제 솔 클리너
얇은 빗살이 빼곡하게 자리 잡은 롤 브러시는 가느다란 철제 솔 클리너로 세척해야 한다. 롤 브러시 안에 엉킨 머리카락은 쉽게 빠지지 않으니 강력한 철제 솔로 끌어내는 것. 먼저 빗살을 피해 빈 공간에 날렵한 눈썹 가위를 넣어 쌓인 머리카락을 자르고, 철제 솔로 당겨 빼낸다. 철제 솔이 튼튼해 최대한 힘을 주어 당기다 보면 엉킨 머리카락이 서서히 풀리면서 제거된다.
나무 브러시 & 식물성 오일
나무 브러시는 빗살의 간격이 넓어 머리카락이 엉키진 않지만 소재가 약해 물에 닿으면 금방 변형된다. 식물성 오일로 살살 문지르며 세척하자. 분사가 쉬운 스프레이 타입의 식물성 오일을 나무 브러시에 뿌려 10분간 불린 다음, 마른 천으로 빗살 사이를 부드럽게 긁으며 닦아내면 끝. 닿기 힘든 안쪽 빗살의 이물질은 면봉을 이용해 꼼꼼하게 손질한다.
패들 브러시 & 굵은 솔 클리너
두툼하고 넓은 패들 브러시는 굵은 솔이 달린 듀얼 클리너로 세척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방에 퍼진 이물질을 힘있게 빼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 클리너의 위쪽 굵은 솔을 이용해 패들 브러시 사이사이에 낀 머리카락과 잔여물을 긁어낸 뒤, 이후에도 빠지지 않은 미세한 먼지는 아래쪽 얇은 솔로 문질러가며 깔끔하게 털어낸다.
꼬리빗 & 목공용 풀
빗살의 간격이 좁은 꼬리빗은 얇은 살 사이로 이물질이 꽉 끼어 솔이 달린 클리너로는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목공용 풀을 활용하는 것이 팁. 빗살 사이에 목공용 풀을 살짝 짜서 골고루 얇게 펴 바르고 서늘한 곳에서 하루 동안 그대로 말린다. 다음 날 투명하게 굳은 풀을 살살 문지르며 떼내면 묵은 때와 이물질,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벗겨진다.
세라믹 브러시 & 보디 오일
얇은 핀으로 이뤄진 세라믹 브러시는 빗살이 약해 망가질 위험이 있다. 자극이 적은 보디 오일을 소량 사용해 핀이 변형되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줄 것. 화장솜에 보디 오일을 소량 묻혀 흡수시킨 후, 핀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문지른다. 세척이 끝나면 핀을 아래로 향하게 놓고 오일이 완전히 마르도록 건조시킨다.
플라스틱 브러시 & 염색용 빗
정전기가 많이 일어나는 플라스틱 브러시는 빗살과 빗살 사이에 먼지가 끼기 쉽다. 하지만 관리가 까다로운 소재는 아니어서 흔히 볼 수 있는 염색용 듀얼 빗을 활용해 간단하게 세척이 가능하다. 딱딱한 솔 부분으로 플라스틱 브러시에 엉킨 머리카락을 빼내고, 부드러운 솔에 물을 묻혀 정전기를 없애며 훑어주면 먼지와 이물질이 금방 사라진다.
헤어 콤브 & 샴푸
빗살의 간격이 넓고 두꺼운 헤어 콤브는 샴푸를 푼 물로 세척하면 된다. 따뜻한 물에 샴푸를 5백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짜고 손으로 비벼가며 풍성한 거품을 만든다. 헤어 콤브를 담가 10~15분 정도 방치한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궈 말리자. 빗살 사이에 찌든 때가 많이 낀 경우 칫솔을 사용해 구석구석 닦아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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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황혜진
- 포토그래퍼
- KIM MYUNG 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