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핑크 메이크업
핑크 메이크업이 누드 메이크업 트렌드를 만나 더없이 청초한 메이크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노란기 도는 피부도, 까무잡잡한 피부도 완벽히 커버하는 누드 핑크 메이크업 노하우.
BASE
누드톤에 가까운 분홍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는 누드 핑크 메이크업의 성공 여부는 피부를 얼마나 투명하고 깨끗하게 연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베이스를 최대한 얇게 발라 피부 안에서 빛이 차오르는 것처럼, 피부 본연의 광을 살리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화장을 두껍게 하지 않으면서도 칙칙한 피부톤과 결점을 커버하는 데 정성을 들여야 한다. 그 첫 시작은 피부결을 정돈하는 것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산뜻하고 가벼운 기초제품을 선호하는데, 피지분비가 늘어나 겉은 번들거려도 피부 속은 건조한 경우가 많다.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한 다음 오일이나 오일 밤을 충분히 바른 다음 수분크림을 바르면 윤기가 오랫동안 지속돼 피부가 좋아 보인다. 피부톤이 칙칙하거나 붉을 때는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피부톤을 보정하는 메이크업 베이스를 먼저 바른다. 피부에 노란 기가 많이 돌 때는 분홍색이나 라벤더 색상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붉은 기가 심할 때는 노란 계열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선택한다. 그런 다음 T존과 광대뼈 위, 콧대와 턱에 하이라이터를 바른다. 피부결을 매끈하게 하는 프라이머의 기능과 피부톤을 보정하고 윤기를 더하는 글로우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제품을 이용하면 베이스 단계를 줄일 수 있다. 파운데이션은 피부톤과 비슷한 색상을 선택해 최대한 얇게 펴 바르고, 잡티나 피부 결점은 컨실러를 사용해 커버한다. 시간이 많지 않을 때는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1대1 비율로 섞거나 리퀴드 타입의 하이라이터와 파운데이션을 2대1 비율로 섞어 바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CHEEK
누드 핑크 메이크업에는 블러셔를 바를 때 타고난 혈색처럼 최대한 은은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색상의 블러셔를 섞어 바르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 브러시를 이용해 연한 복숭아색 블러셔를 볼에 가볍게 쓸어주고 밝은 분홍색 블러셔를 중앙에 한번 더 쓸어주면 두 뺨에 은은하게 생기를 더할 수 있다. 블러셔를 바르고 파우더를 덧바르거나 블러셔와 파우더를 섞어 바르면 지나치게 볼이 부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블러셔를 바를 부위는 원하는 이미지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환하게 웃을 때 가장 볼록하게 올라오는 부위에 블러셔를 가볍게 둥글려 바르면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브러시를 관자놀이에서 광대뼈 아래 부위를 따라 사선으로 쓸어주며 바르면 세련된 이미지가 연출된다.
EYE
장밋빛이나 산호빛이 도는 분홍색 아이섀도를 눈두덩에 연하게 펴 바르는 것이 올봄 트렌드로 떠올랐다. 세련되고 예쁘게 연출하려면 피부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아이섀도 본연의 색상이 은은하게 살아나는 것이 관건이다. 눈가 전용 프라이머나 컨실러를 눈두덩에 얇게 펴 발라 눈두덩의 붉은 기를 보정하고, 펄이 없거나 미세한 분홍색 아이섀도를 선택해 눈두덩 중앙부터 부드럽게 펴 발라 눈썹뼈와 눈앞머리를 피해 점막 부근까지 블렌딩한다. 베이비 핑크처럼 너무 밝은 컬러나 붉은 기가 많이 도는 아이섀도는 피한다. 쌍꺼풀이 없거나 눈두덩에 살이 많은 경우는 갈색 아이섀도를 아이홀까지 연하게 펴 바른 다음 은은한 펄이 섞인 톤다운된 로지 핑크나 코랄 핑크 아이섀도를 덧발라 그러데이션한다. 언더라인에도 같은 색상 아이섀도를 바른다. 아이라인은 생략하거나 갈색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점막을 메우듯이 은은하게 연출한다. 숱 많고 짙은 눈썹은 인상을 강해 보이게 하므로 잔털을 깔끔하게 제거한 다음 눈썹 전용 펜슬로 빈 곳을 가볍게 채우고 모발 색상보다 한 톤 밝은 눈썹 전용 마스카라를 눈썹결을 따라 빗는다.
LIP
분홍색 립스틱을 완벽하게 소화하려면 피부톤은 깨끗하고 화사하게, 입술을 매끄럽고 촉촉하게 연출하는 것이 필수다. 기초제품을 바를 때 입술에 미리 립밤을 도톰하게 바르고 립 메이크업을 하기 직전에 티슈로 가볍게 닦아낸다. 입술색이 많이 붉거나 어두운 경우는 베이스 메이크업에 사용했던 브러시나 퍼프를 입술에 가볍게 두드린 다음 립 제품을 바른다. 립 컬러는 피부색을 고려해 선택한다. 피부가 하얀 편이라면 어떤 컬러든 자신 있게 도전해봐도 좋다. 노란 기가 돌고 까무잡잡한 피부에는 흰색이 많이 섞인 베이비 핑크나 누드 컬러보다는 브라운이 섞인 톤다운된 핑크나 옐로톤이 가미된 코럴 핑크 컬러가 잘 어울린다.
NAIL
분홍색 네일 에나멜은 손톱과 손을 돋보이게 한다. 딸기 우유빛깔의 네일 에나멜은 하얀 피부에도, 까무잡잡한 피부에도 잘 어울리며, 파스텔에 가까운 코럴 핑크 색상을 바르면 손이 곱고 여성스러워 보인다. 흰색이 섞인 불투명한 누드 색상이나 갈색이 섞인 누드 색상의 네일 에나멜을 바르면 손이 칙칙해 보이므로 분홍 계열의 투명한 누드 색상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연분홍색이나 누드 색상 네일 에나멜은 손톱에 바를 때 결이 생기기 쉬우므로 베이스 코트를 반드시 사용한다. 톱 코트를 발라 마무리하면 손톱이 더 건강하고 윤기 있어 보인다.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조은선
- 포토그래퍼
- kim tae sun, 이정훈
- 기타
- 도움말 / 강초희(바비 브라운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성연(디올 내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은지(맥 부수석 아티스트), 박혜정(나스 교육팀), 백경하(베네피트 교육팀), 알렉스 조(에스티 로더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선희(메이크업 포에버 메이크업 트레이너), 임채열(비디비치 수석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