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건강검진

봄을 맞아 점검해야 할 곳은 집뿐만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신경 쓰기 어려운건강도 체크해야 한다. 필요성은 알지만 무서움과 부끄러움으로 늘 다음으로 미뤄둔 치과, 유방외과, 산부인과를 차례로 순례한 에디터의 보고서.

당신의 가슴은 건강한가요?

어느 날, 가슴에 진주 알 같은 멍울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 다음 여느 사람들이 하는 일은? 병원으로 뛰어가는 대신 검색창에 ‘가슴 멍울’을 쳐보는 것이 아닐까.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수많은 검색 결과를 보면서 안심했다가, 불안해하길 몇 달. 기분 탓인지 작은 귀고리 같았던 멍울이 좀 커진 것 같았다. 내 가슴에서 뭔가 자라고 있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유방 검진은 산부인과가 아니라 여성 전문 병원이나 유방외과에서 담당한다. ‘유방외과’, ‘유외과’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이다. 유방암 검진은 방사선 촬영과 초음파 검진으로 나뉘어 있다. 상의를 모두 벗고 차가운 기계에 올라갔다. 두 개의 판 사이에 가슴을 끼우는 방식으로 몇 차례 사진을 찍는데, 위아래는 물론 마치 아크로바틱을 하는 것처럼 몸을 좌우로 기울이기도 한다. 혹시 없는 가슴을 있는 대로 모아서 더 아픈 걸까? 하지만 이어지는 간호사의 말. “가슴이 큰 분들은 커서 더 아픈 것 같다고 하세요. 생리 전보다 생리 후에 받으면 통증이 좀 덜하지요.” 가슴 단층 촬영이 끝나면 사진을 보면서 초음파 검진을 한다. 가슴에 차가운 젤을 끼얹고 이리저리 가슴을 밀면서 멍울을 관찰한다. “여기 유방 조직이 보이죠? 유선 조직이 치밀해서 하얗게 보이는 겁니다. ‘치밀 유방’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여성의 대부분은 치밀 유방입니다. 치밀 유방인 경우 사진만으로는 종양을 판독할 수 없어 초음파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대신 엑스레이로는 유방암 초기에 발견되는 석회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그건 지금 깨끗하네요.” 최성림 유외과 최성림 원장이 말했다. “지금 가슴에서 두 개의 종양이 확인되는데요, 하나는 3mm, 하나는 8mm 정도 됩니다. 소견상 섬유선종으로 보이지만 확인을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고, 조직검사를 위해 다시 침대 위에 누웠다. 커다란 주삿바늘을 이용해 조직을 채취하는데 아프다기보다 생경함이 컸다. 조직을 채취한 후에는 마치 남장 중인 사극 여배우처럼 압박 붕대로 가슴을 친친 동여맨다. 붕대는 몇 시간 후에 풀면 되지만 역시 멍은 피할 수 없었다. 며칠 후,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았다. “예상대로 양성인 섬유선종이었어요. 하지만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젊은 여성인 경우에는 섬유선종이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제거 수술을 받는 게 좋아요.” 유외과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종양을 흡입하는 방식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맘모툼 수술’이 이 섬유선종을 제거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길어도 하루 정도만 입원하면 수술을 마치고 퇴원할 수 있다고. 마감이 끝난 후 하루 휴가를 내어 제거 수술을 받기로 하고 병원을 나섰다. 조직 검사의 결과로 가슴 곳곳에는 훈장처럼 멍이 들었지만 마음만은 가벼웠다. 참, 유방외과에서는 대부분 갑상선 검사도 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이용해 갑상선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있는지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데, 기쁘게도 결과는 정상!

유방 건강을 위한 작은 일들
핑크 리본을 기억하라 ‘핑크 리본 캠페인’은 유방암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많은 여성이 유방암으로 희생되었지만, 유방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다. 그래서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20~30대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1/4을 차지하는 만큼, 1년에 한 번씩 유방암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 자가 검진을 해보고 멍울이 잡히는 등 이상이 생기면 즉시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다. 종양이 발견된 경우에는 6개월 간격으로 크기가 더 자라진 않았는지, 새로운 종양이 생긴 것은 아닌지 추적 관찰하기도 한다.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의 차이 유방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흔하며, 대부분 양성 종양이다. 섬유조직과 유방의 상피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자라면서 서서히 커지는 양성 종양인 ‘섬유선종’, 수유 중인 여성들에게 발견되는 ‘유선염’ 등이 그것이다. 섬유선종은 그냥 방치해도 무리가 없으나, 전문의들은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크기가 계속 자라는 경우에는 제거하라고 권한다. 실제로 맘모툼 수술사례의 절반 이상을 20~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검진 비용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된 경우, 의료실비 보험을 들었다면 검사와 수술에 따른 비용을 보험사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개인마다 가입한 보험에 따라 보상 범위가 다르므로 확인해보길. 조직검사 비용을 포함한 유방암과 갑상선 검진 비용은 약 20만원 선.

입을 크게 벌려보세요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치과병원. 피하고 싶긴 하지만, 치아 건강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착한 일은 치과를 자주 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교복을 입던 시절 치아를 교정한 3년 동안 치아 상태가 가장 훌륭했다. 3년간 적어도 3주에 한 번씩은 치과를 가야 했으니까!
검진의 시작은 이번에도 방사선 촬영이었다. 치아가 모두 노출된 구강 엑스레이 사진이 치과 검진 의자 위 모니터에 둥실 떠올랐다. 충치 치료의 산물로 얻게 된 금니도 선명하게 보였다. 이 사진은 치아뿐만 아니라 턱뼈와 같은 여러 구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서울리마치과 안상철 원장의 말.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지는 않나요? 여기 사진을 보면 한쪽 턱뼈가 많이 마모되었어요.” 정상적인 다른 환자의 사진과 비교해보니, 둥글게 닳은 듯한 내 턱뼈를 인지할 수 있었다. 안상철 원장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치과 치료의 목적은 ‘아껴 쓰는’ 데 있어요. 정말 소중한 건데 치아는 물론 턱 역시 쉴 수가 없죠. 음식도 먹어야 하고 말도 해야 하니까요. 그러니까 아껴 쓴다는 마음으로 피로를 덜어줘야 합니다. 마른 오징어나 육포 같은 단단한 음식은 이제 그만 드셔야겠어요.” 지금은 다행히 통증이 없고, 딱딱 소리가 난다거나 하품이나 재채기를 할 때 교합이 살짝 어긋나는 느낌만 들었지만 더 심해지면 보호장치가 필요하거나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치과 역시 다양한 전공과 전공에 따른 전문의가 존재한다. 보철과, 교정과, 구강외과 등이 그것이다. 사랑니 발치나 턱 수술 등은 구강외과에서, 치아 교정은 교정과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충치 치료는 보철과 전문의가 담당한다. 가장 무서운 충치 치료를 담당하는 보철과 선생님의 등장. 입을 크게 벌렸다. 다행히 스케일링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스케일링은 받지 않아도 되었지만, 소견은 십수 년 전 치료받은 어금니 보철물의 수명이 다 되었으니 재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그 밖에도 검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많다. “치아를 닦으면서 스스로 충치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치과 건강검진 등을 통해야 치아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 어려운 충치, 교체 시기가 된 보철물, 잇몸 상태 등을 체크할 수 있죠.” 안상철 원장
의 조언이다. 또 준비된 ‘치아 컬러 셰이드’를 통해 현재 치아가 얼마나 착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커피와 차, 와인 섭취가 많은 식생활을 하고 있다면 치아가 변색될 확률이 높아진다. 노란빛이 도는 치아, 회색빛이 도는 치아 등 여러 톤에 따라서 치아 컬러 셰이드가 준비되어 있는데 미팅과 마감 등으로 하루 2잔 이상 커피와 차를 마시는 나 역시 약간 변색된 상태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신경 쓰인다면 레이저 미백 등으로 다시 환한 치아를 되찾을 수 있다.

치과 선생님의 조언
스케일링의 중요성 6개월 혹은 최소 1년마다 한 번씩 내원하여 검진과 함께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인 스케일링의 경우 구강관리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크가 만나 형성된 치석은 치아를 누렇게 만들 뿐만 아니라, 충치, 잇몸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스케일링은 입냄새 제거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2013년 7월부터 스케일링에 대한 보험이 적용 중이다.
치아 건강을 위한 습관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위해 비타민, 무기질을 포함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이 필수적이고 칼슘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은 스트레스, 피로, 생리주기, 호르몬 변화 및 지속적인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과 비타민 결핍 등이 구강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레몬디톡스 다이어트의 경우, 높은 산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치아표면이 약해지기 쉽다. 물을 자주 마시거나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입안의 산성도를 맞춰주며 자정작용을 도와주므로 구강 건강에 좋은 습관이다.
20대의 검진과 30대의 검진 20대는 취업, 결혼 등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착색, 변색된 치아 상태를 체크하며 기타 치과치료 등을 검진받는 것이 좋다. 가장 빠른 치료는 약물을 도포하고 레이저를 쐬는 레이저 미백이다. 30대의 경우 충치가 잘 생기지는 않지만 잇몸 건강을 고려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치석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치주질환에 취약할 수 있으며, 치아 상태뿐만 아니라 잇몸 상태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검진 비용 검진만 받는다면 비용은 매우 저렴하다. 보통 스케일링과 검진을 함께 하는데, 스케일링의 경우 6개월마다 한 번씩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한결 부담이 덜해졌다.

친하게 지내요

산부인과의 문을 열기 전에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한 번 했다. 지금까지 수없이, ‘여자들이여 두려움 없이 산부인과에 가라!’고 말하고, 또 써왔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산부인과는 무섭고 부끄러우며, 어색한 곳이다. 회사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때에도 산부인과 검진을 받고 나온 여자들의 머리 위에는 먹구름이 하나씩 끼어 있었고, 우리는 침묵의 공감을 나누곤 했다. 그러나 산부인과 검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혼과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만큼, 평소 건강 상태를 체크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부인과 검진을 시작할 때에는 혈압을 재는 것과 함께 여러 건강 상태에 대한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키와 몸무게부터 첫 생리 연령, 마지막 생리일, 생리주기, 생리량, A형 간염, B형 간염, 수두, 풍진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여부와 결혼, 출산, 유산 등 다양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 모든 질문과 답이 산부인과 검진에 필요하다는 것을 서울라헬여성의원 김재원 원장과의 상담으로 알게 되었다.
“문진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검사결과를 해석하는 데 참고하기도 하 고, 관련 질환을 의심해보기도 합니다. 생리량이 너무 적은 경우에는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고, 유독 많은 경우에는 근종이나 선근증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또 생리량이 많으면 빈혈 가능성이 있지요. 생리통이 너무 심한 경우에도 선근증과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어요. 선근증은 특히 임신에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지요.” 김재원 원장의 설명이다. 여성은 한 달에 한 번씩 생리를 하기 때문에, 건강검진 시기도 중요할 것 같았다. 생리 중에 검진을 받기 원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꼭 정해진 때가 좋다기보다는 생리 주기가 28일~31일이라고 했을 때, 생리 후 1주일 후면 배란기 상태입니다. 그때 검진을 받으면 자궁 내막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도 볼 수 있고, 배란이 잘되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지요.”
산부인과 건강검진은 자궁경부암 검사,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염증 검사 등으로 이루어진다. 혈액 검사는 혈액을 채취해 질병에 대한 면역이 있는지와 혈액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조직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살피고 초음파로는 내부를 본다. 염증 검사는 질염 등 염증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질염이나 면역성 질환으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주 쉽게 치료 가능하지만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에는 골반염, 난관염으로 번지기도 해요. 또 임신 초기에 조산을 불러온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습니다.”
이윽고 옷을 갈아입고 산부인과 검진용 의자에 누워 자궁경부암 검진을 위해 조직을 채취한 다음 초음파 검사를 시작했다. 의자 위에 매달린 모니터로 자궁과 난소를 볼 수 있었다. “생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자궁내막 두께는 확인할 수 없지만 물혹이나 근종 없이 깨끗합니다. 양쪽 난소도 깨끗하네요.” 이렇게 안심이 될 수가! 그랬다. 친한 친구나 동료 사이라면, 이달 생리를 두 번 했다거나, 생리통이 유독 심하다거나, 생리를 거르거나 비정기적 출혈, 냉이 심해졌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게 된다. 하지만 그 친구가 나의 주치의가 아니라면 우리가 이런 지극히 사소하고 산부인과적인 이야기를 할 곳은 카페가 아니라 산부인과라는 걸 기억하길. 대부분의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만에 하나 문제가 있을 때는 병을 키우는 대신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곳이 산부인과다. 검진 결과는 모두 정상. 내년 봄이 될 때까지, 적어도 자궁 걱정은 안 하게 되었다. 내가 건강하다는 걸 확인하는 것. 건강검진의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산부인과에서 생긴 일
산부인과 즐겨 찾기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기폐경을 겪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규칙적이던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주기가 갑자기 빨라지며, 더웠다 추웠다 하는 갱년기 증상이 생겼다면 조기폐경을 의심해보고 되도록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난소기능이 저하될수록 생리와 생리 사이의 간격이 짧아지므로, 여성인 이상 자신의 생리주기는 늘 관심을 갖고 기록해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휴대폰에 생리주기 앱 하나쯤은 깔아두길. 또 자궁 건강을 위해서 종합비타민, 난소 기능을 위해서 오메가3, 코큐텐 등 항산화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자궁암 검진과 백신 산부인과에서는 20세 이상 가임기 여성이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 자궁암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한다. 자궁 내 낭종이 있거나, 난소에 물혹이 있다면 기간을 좀 더 짧게 잡고 6개월에 한 번씩 추적 관찰하기도 한다. 자궁암 백신에 대한 대한산부인과병원의 권고는, 접종할 경우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자궁암 백신은 자궁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만드는 것. 성경험이 없는 10대에 맞는 것이 가장 유리하지만 그 이후에 맞아도 의미는 있다. 다만 백신을 맞더라도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은 받아야 한다.
검진 비용 자궁암 검진과 초음파 검진, 염증검사 등을 모두 받는 비용은 10만원대. 만약 혈액 검사 결과 A형 간염, B형 간염, 수두, 풍진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따로 내과에 가지 않고도 산부인과에서 필요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에디터
    허윤선
    포토그래퍼
    정민우
    기타
    도움말 / 안상철(서울리마치과), 김재원(서울라헬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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