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짜릿하고 중독성 있는 귀 피어싱. 위치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심심한 룩에 포인트가 되지만 잘못 관리하면 고통스러운 ‘살튀’를 부르기도 한다. 피어싱 후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귀 켈로이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Q1피어싱한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상처 난 피부의 결체조직 이상으로 콜라겐이 과잉 재생되는 켈로이드 증상 때문입니다. 해당 부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비정상적으로 뭉치게 되죠. 아직 정확한 원인은 보고된 바 없으나 주로 피부 손상 후 나타나므로 귀에 인위적인 구멍을 내는 피어싱 역시 켈로이드를 유발한다고 할 수 있어요 .

Q2귀의 연골 부위와 귓불 등 피어싱을 하는 영역별로 켈로이드 발병률이 다른가요?
딱딱한 연골보다는 결체조직이 풍부한 귓불에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다른 부위에도 얼마든지 생길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Q3켈로이드 발병 초기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료법이 있을까요?
감염 부위에 멍울이 만져지기 시작할 땐 바르는 연고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0.05% 농도의 레티노이드 애시드 연고를 1일 2회 정도 3개월간 꾸준히 바르면 꽤 좋은 결과가 나타나요. 연고를 바를 때도 자극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소독도 신경 써서 해주세요.

Q4감염 부위가 이미 부풀어 올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꼭 병원에 들르는 걸 추천합니다. 보통 부위가 크지 않을 땐 염증을 감소시키는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법을 사용해요. 3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맞으면 딱딱한 멍울이 말랑말랑해지면서 튀어나온 부위가 점차 작아져요. 여기에 켈로이드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훨씬 깔끔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Q5켈로이드 레이저 치료는 무엇인가요?
감염 부위에 열을 가해 기화시키는 시오투 레이저 방식입니다. 비교적 간단하고 출혈도 없어요. 이후에 울퉁불퉁하게 변형된 진피를 재생시키는 진피 레이저도 함께 받으면 흉터 없이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어요. 병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4주 간격으로 받는 것이 좋아요.

Q6감염 부위가 크거나 튀어나온 정도가 심하다면 절개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절개 수술은 권하지 않습니다. 상처가 생긴 곳에 나타나는 것이 켈로이드이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칼을 대면 또 다른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해요. 특히 고주파 전기를 이용해 조직을 제거하는 전기소작술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꾸준한 주사법과 레이저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해요.

Q7귀 켈로이드는 완치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나요?
켈로이드 증상은 개인적인 체질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상처가 나면 그 부위에 다시 생길 수 있어요. 피어싱을 자주 한다면 항상 귀 상태를 확인하고 멍울이 잡히는 초기에 치료하세요.

Q8피어싱 후 켈로이드를 예방하는 관리법이 있다면요?
피어싱 후에는 꼼꼼한 소독이 필요해요. 간혹 피어싱 부위에 바로 소독약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직접적인 소독은 오히려 상처가 아무는 걸 방해하므로 항생 연고를 주변에 얇게 도포하세요. 피어싱 교체 주기도 중요합니다. 귀를 뚫은 직후에는 상처가 아무는 시간을 고려해 한 달 정도 피어싱을 교체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해당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는 거예요. 아무리 소독을 자주 하고 교체주기를 잘 지켜도 자극이 많이 가면 염증이 발생하기 쉬워요. 잠잘 때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샤워 후 귀 주변에 물기가 남지 않게 완벽히 말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