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하우스가 그리는 한 수 위 친환경 캠페인
환경을 회복시키고, 도시의 시간을 복원하며, 사라져가는 장인 기술을 미래 세대로 잇는 일. 최근 럭셔리 하우스가 보여주는 움직임은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과는 결이 다르다. 과거 럭셔리가 희소한 오브제와 장인정신 자체를 소유의 가치로 제시했다면, 이제는 그 유산을 어떻게 유지하고 다음 세대까지 연결할지에 집중한다.
LOUIS VUITTON


2020년부터 지속 가능성 전략을 꾸준히 구축해온 루이 비통은 최근 ‘리제너레이션 2030’을 공개하며 방향을 한 단계 더 확장했다. 핵심은 생태계 자체를 회복시키는 ‘재생’ 개념이다. 재생 농업 기반 코튼과 가죽 공급망 구축, 리페어 서비스 확대, 저탄소 운송 시스템 도입, 패션쇼와 디스플레이 소재 재사용까지 창작의 전 생애주기를 다시 설계한다.
HERMES

1837년 창립한 이후 프랑스 내 생산 원칙을 고수해온 에르메스는 최근 프랑스 지롱드주 루프에 25번째 가죽 공방을 설립하며 장기적으로 장인 260명을 고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숲속 지형과 수목의 결을 따라 배치된 이곳 건물은 이중 곡선 지붕과 대형 통창, 지열 시스템과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설비를 결합해 자연과 공존하는 생산 환경을 조성한다.
CARTIER

장학금 지원을 기반으로 선보인 ‘킹스 파운데이션과 까르띠에: 장식 수공예 워치메이킹 프로그램’은 샹르베 에나멜, 그리자유, 마케트리 같은 고난도 메티에 다르 기술을 미래 세대에게 전수하는 프로젝트다. 5개월의 정규 교육과 2개월의 프로젝트 실습으로 운영된다. 첫 기수의 결과물은 2027년 봄 최종 전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
TOD’S

유서 깊은 ‘메이드 인 이탈리아’ 장인정신을 공공 문화 복원 프로젝트로 연결하고 있는 토즈 그룹. 밀라노의 상징적 건축물 ‘팔라초 마리노’ 복원 프로젝트가 대표적 사례다. 약 16개월에 걸쳐 16세기 건축물의 내외부 파사드를 복원한 이번 작업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도시의 역사와 미감을 함께 보존하는 브랜드의 역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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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RTESY OF © CARTIER © JULIEN THOMAS HAMON, © ROMAIN LAPRADE, © T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