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가 설계한 웰니스 스페이스, 그곳에서 퍼포먼스의 한계를 확장하는 사람들.
On Store Hannam
‘온 스토어 한남’은 오픈 한 달 만에 러너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중심에는 지하층에 자리한 ‘런 허브’가 있다. 서울 도심 속 러닝 거점으로 기능하는 이곳에서는 매주 다양한 코스와 세심하게 구성된 세션이 진행된다. ‘움직임을 통해 모든 이들의 열정과 잠재력을 깨운다’는 브랜드의 비전 아래, 온 스토어 한남의 런 허브를 이끄는 커뮤니티 리더 손혁과 러닝을 매개로 사람과 경험을 연결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온(On)에 합류한 계기와 ‘런 허브’에서의 일상이 궁금하다.
‘인간의 움직임이 가져오는 변화를 믿는’ 온의 신념이 내 가치관과 맞닿아 있었다. 사람들과 스포츠를 매개로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고, 커뮤니티를 함께 성장시키고 싶다는 마음에서 합류했다. 매주 새로운 루트를 소개하고,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코스를 구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런 허브는 매장 내 공간을 넘어 하나의 거점처럼 느껴진다.
그렇다. 런 허브는 프리미엄 매장 경험의 중요한 일부이자, 러너를 연결하는 거점이다. 이곳에서는 러닝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이벤트가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움직임을 통해 건강한 에너지를 나누고 러닝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걸 목표로 한다.
입문자도 쉽게 참여 가능한가?
세션마다 러닝 페이스 그룹을 나누어 운영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먼저 런 허브에서 체크인을 하고 ‘트라이온’ 슈즈를 직접 신어본 뒤, 간단한 안내와 스트레칭을 거쳐 자연스럽게 러닝을 시작한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서울의 다양한 코스를 함께 달린 뒤 매장으로 돌아와 준비된 케이터링을 맛보며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언제든 참여를 원한다면 온 코리아 소셜 인스타그램 계정(@on.korea)을 찾아주길 바란다.
런 허브에는 어떤 사람이 모이고, 어떻게 확장되고 있나?
정말 다양한 분들이 모이지만, 유대감과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세션 전에는 조용히 자리만 지키다가 러닝 후 다른 참가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에너제틱한 기운을 내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러닝이라는 경험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고,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커뮤니티의 힘을 체감하는 순간이다. 앞으로는 시티·로드 러닝을 넘어 트레일 러닝이나 여성 고객을 위한 별도 세션 등으로 확장해갈 계획이다.
서울에서 러닝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다이내믹함 속에 정적인 에너지까지 내포하고 있는 도시, 서울의 다양한 풍경을 온몸으로 껴안으며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해가 저물고 야경이 깔릴 때의 독특한 분위기는 러닝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든다. 온 스토어 한남 역시 서울의 야경과 러너의 에너지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된 공간이라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게 느낀다.
러닝이 삶에 남기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러닝은 삶 그 자체다. 러닝에 빠지면서 직업과 취미, 스타일 등 일상의 많은 부분이 자연스럽게 동화되었다. 매일 조깅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부터 마라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고 있지만, 결코 쉬운 운동은 아니다. 완주 후에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다시 달리기를 통해 내면의 에너지를 회복하고, 보다 건강한 사고로 일상을 이어갈 힘을 얻는다. 결국 러닝이 주는 웰니스는 몸과 마음의 균형 속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이다.
ADD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0, 온 스토어 서울 한남
Maison Repetto Seoul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 선보인 ‘레페토 발레 스튜디오’는 브랜드가 오랜 시간 이어온 무용의 가치와 미학을 일상으로 확장한다. 1층 스토어가 제품을 통해 외적인 미감을 보여준다면, 4층 발레 스튜디오는 그 근원인 ‘움직임’을 체득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발레리나 권지우는 유럽 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려한 동작보다 본질적 움직임에 집중한다. 전 세계 발레 문화를 확장해온 레페토의 진정성을 가장 가까이서 실천하는 얼굴이다.


레페토 발레 스튜디오가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
이곳은 공연을 위한 발레를 넘어, 일상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발레’를 지향하는 공간이다. 무대 위의 엄격함을 일상의 리듬으로 풀어내는 것, 그 지점이 이곳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무용수의 움직임에서 발전한 출발점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나?
슈즈를 뒤집어 꿰매 최상의 유연함을 완성하는 브랜드의 ‘스티치 앤 리턴(Stitch and Return)’ 공법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다루는 태도가 수업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드러나는 동작보다 내면의 근육을 섬세하게 사용하는 데 집중하며, 몸의 가동 범위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발레 교육 환경과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 발레 학원이 기술 습득에 치중한다면, 이곳은 라이프스타일 제안에 더 무게를 둔다. 발레를 어렵고 거리감 있는 예술이 아니라, 세련된 취향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동시에 공연 중심의 발레와 취미, 웰니스로서의 발레를 잇는 접점 역할도 한다. 실제로 프로 무용수의 정교함을 기반으로 하되, 수강생 역시 자신의 일상에서 우아한 태도와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도록 커리큘럼을 설계했다.
클래스를 듣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나?
발레를 사랑하는 이들부터 새롭게 경험하고 싶은 이들까지, 연령과 배경은 다양하다. 다만 공통적으로는 레페토 발레 스튜디오가 가진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춤추는 경험 자체를 즐기고, 그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발레코어’에 매료되어 방문했다가, 발레가 주는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변화에 빠져 장기 수강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또 전 세계 최초 발레 스튜디오라는 상징성 덕분에 해외에서 방문하는 수강생도 많아, 서울을 찾는 하나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발레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나?
비기너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어 매트에서 기본적인 코어와 유연성을 기르는 것부터 발레의 기초 동작까지 단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 스튜디오 1층에 있는 스토어에서 필요한 용품을 바로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한 요소다. 수업 전후로는 수강생이 레페토의 댄스 백이나 워머를 각자의 스타일로 매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레페토’라는 취향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점은 이 공간의 또 다른 매력이다.
‘발레핏’이나 ‘발레코어’ 등 발레가 일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매우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레페토는 ‘프랙티스 라인’을 통해 발레의 본질을 일상 속에 녹여내는 것을 꾸준히 제안해왔다. 발레의 원리를 일상으로 확장해 더 많은 사람이 몸의 균형을 찾는 흐름은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웰니스와도 맞닿아 있다.
실제 발레를 기반으로 한 움직임과 패션으로 소비되는 발레코어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발레코어 룩이 발레리나의 환상을 제안한다면, 실제 수업은 그 이미지를 지탱하는 근육과 움직임 그리고 그 과정까지 경험케 한다. 그럼에도 두 영역은 모두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이라는 본질에서 출발한다. 1956년, 브리지트 바르도의 발레 슈즈를 일상으로 끌어낸 것처럼, 레페토는 발레리나의 품격을 거리 위로 옮겨왔다. 스타일이 움직임과 태도로 이어질 때, 비로소 발레의 감각이 완성된다.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발레리나 스타일과 실제 수업에서 활용하는 ‘히든 아이템’이 있다면?
근육을 따뜻하게 보호하면서도 선을 살려주는 레그 워머를 추천한다. 일상에서는 ‘산드리옹’이나 ‘까미유’ 같은 플랫 슈즈와 매치하면 보다 감각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레페토 발레 스튜디오는 서울에 있지만, 유럽의 작은 발레 스튜디오에 있는 듯한 로맨틱한 분위기가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자연광이 스튜디오 안으로 스며들 때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다.
이곳에서 얻어가는 감각이나 경험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
‘엘레바시옹’. 발레 용어로, 공중으로 솟구치는 움직임을 뜻한다. 발레는 신체의 변화뿐 아니라 삶의 태도까지 한 차원 더 끌어올린다. 수강생들의 신체 감각이 확장되고, 그 변화가 자연스럽게 일상의 리듬과 태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ADD 서울 강남구 선릉로 157길 22, 4층 레페토 발레 스튜디오
- 포토그래퍼
- 이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