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기 춤과 신상 애기들로 ‘신데렐라’가 되었던 서인영. 회개하고 개과천선 중이라는 그의 근황이 화제다.
나는 신데렐라, 일 낼라!

이석로 PD가 또 한 건 했다. <공부왕 찐천재>로 유튜브계의 스타 PD가 된 후 이전까지 의외로 안티가 많았던 최화정의 명랑한 매력을 터트리더니, 선우용녀 선생님을 유튜브 최고령 셀럽으로 등극시킨 그가 최근 유튜브 세상으로 인도해 잭팟을 터트린 인물은 서인영이다.
채널 개설 2주 만에 구독자 50만 달성, 올렸다 하면 조회수 400만. 멀리 보면 산 뷰, 가까이 보면 공장 뷰인 남양주 집을 공개한 영상에서 애착템으로 나온 겨드랑이 마사지기는 품절 대란.
잊고 있었다. 원조 마라맛, 원조 센캐, 원조 리얼리티 퀸.
<우리 결혼했어요>(2008)의 ‘개미 부부’를 소환한 <님과 함께>(2016)로 돌아왔다 ‘욕설 사건’으로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현실 결혼과 함께 왕년 캐릭터 못 버리고 복귀하나 싶더니 이혼으로 다시 사라져버린.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회개 중인 서인영을 찾아간 이석로 PD가 제안한 채널명은 ‘개과천선’이었다.
악마는 서인영을 입는다?

크라운 제이를 “서방”이라 부르던 ‘신상녀’, 신상 쇼핑 하듯 팬들과 만나던 ‘슈퍼 스타’, 킬힐 신고 카이스트를 뛰어다니던 미운 셀럽… 한국의 카디 비, 한국의 패리스 힐튼. 돌이켜 보면 그 시절 서인영은 그야말로 ‘악마의 스타성’을 가진 연예인이었다.

‘개과천선 서인영’의 첫 영상은 악플 읽기. 과거 논란을 일으킨 영상을 보고, 그에 대한 악플을 읽고, 해명 내지 사과를 했다. (1986년생) 이석로 PD가 자신들 세대에게 전설적인 짤이라고 말한 영상은 <서인영의 론치 마이 라이프>의 한 장면. 비서의 인사성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한다.
“말로 ‘안녕하세요’를 해야지, 누가 싸가지 없게 고개를 까딱거리나?”
대본도, 악마의 편집도 없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운 어휘 선택과 태도. 그 시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 게 아니라 서인영을 입었다.

고백하자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디’ 못지 않게 너덜너덜한 패션지 초년생 시절을 겪었던 에디터에게 PTSD를 유발한 장면은 따로 있었다. 파리 출장 에피소드였나, 영 성에 차지 않는 비서를 교육 시키겠다며 (주변에서 조언을 받아) 서인영이 선택한 방법은 대형 밥솥 두 개(!)를 들고 일정을 따라 다니게 한 것이었다. 당시 방송에 나온 자신의 센 캐릭터에 대한 서인영의 한 줄 평.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막장 드라마를 보듯 서인영의 막장 리얼리티를 즐기던 시절, 그의 무례와 갑질조차 볼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막말로 흥했던 ‘신데렐라’는 이후 막말로 곤두박질 쳤고, 정체성 같던 신상 “애기들”은 수입이 없어진 엄마를 떠나 뿔뿔이 흩어졌다. 다 처분하고 남은 가방은 샤넬 하나와 에르메스 하나. 언제 또 급전이 필요할지 몰라 최후의 보루처럼 남겨둔 ‘빽’들이다.
우리 서인영이 달라졌어요?

화제가 된 대로 서인영은 요즘 교회 생활에 열심이다. 부활절 칸타타에서 열한 곡을 부르고 눈물까지 흘린 ‘어린 양’. <유퀴즈>에 출연해 본인이 번 (세금 떼고) 100억을 쇼핑으로 탕진했다는 무용담에 뜻밖의 선플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탈세 안 하고, 불법 도박 안하고, 남한테 빚 안 졌는데 비난할 거리가 있냐는 반응들. 인성은 까도 실력은 깔 수 없다며 그의 라이브 무대 역시 역주행 중이다. 개과천선의 의지를 다지는 서인영에게 대중의 마음도 열리고 있다.
그러니 서인영, 신나게 털면서 회개하라. 베이비 원 모어 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