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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복근 만들기 어렵다? 운동해도 복근이 안보였던 이유 이거였어

2025.08.21차경민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이런 의문이 생길 때가 있죠. 남성들은 몇 개월만 운동해도 복근 라인이 드러나는데, 왜 여성들은 더 오랜 시간 운동하고 철저하게 식단 관리를 해도 선명한 복근을 만들기가 어려운 걸까? 이는 단순히 노력의 부족이나 운동법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성과 남성의 생리학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하지만 불가능이란 없는 법. 과학적 근거를 이해하고 올바른 방법을 적용한다면, 탄탄한 빨래판 복근을 만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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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근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이유

1. 체지방 분포의 차이

여성이 복근을 만들기 어려운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체지방 분포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 여성의 체지방률은 20-30% 범위에 있는 반면, 남성은 10-20% 수준을 유지합니다. 복근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려면 여성의 경우 체지방률을 18% 이하까지 낮춰야 하는데, 이는 남성보다 훨씬 어려운 목표이죠. 더욱이 여성의 체지방률이 너무 낮아지면 생리 불순이나 호르몬 불균형 같은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단순히 체지방률을 무작정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여성의 몸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위해 복부와 엉덩이, 허벅지 부위에 지방을 저장하도록 되어있는데. 이는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특성이지만, 복근을 드러내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 되죠.

2. 호르몬 차이

호르몬의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에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하체와 복부 주변에 지방을 저장하려는 성향을 보입니다. 월경 주기에 따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량이 변화하면서 부종이나 체중 변화가 생기기도 하죠. 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생성과 지방 연소를 동시에 촉진합니다. 같은 강도의 근력 운동을 해도 남성이 더 빠르게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은 남성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근육 발달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여성은 월경 주기에 따라 호르몬 변화가 심해 운동 효과나 체중 변화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배란 후 황체기에는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식욕이 증가하고 부종이 생기기 쉬워, 일정한 운동 효과를 유지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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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육 구조와 발달 속도의 차이

선천적인 근육량의 차이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15-20% 더 많은 근육량을 가지고 태어나며, 특히 상체 근육의 발달이 두드러집니다. 복직근과 같은 코어 근육도 마찬가지로 남성이 더 두껍고 강한 근섬유를 가지고 있어, 같은 운동을 해도 더 빠르게 근육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죠. 여성의 근섬유는 남성보다 얇고 섬세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폭발적인 근력 발달보다는 지구력 중심의 발달을 보입니다. 이는 복근 운동에서도 마찬가지로, 근육의 크기나 선명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됩니다.

체지방 감소를 위한 유산소 운동 전략!

그렇다면 여성이 복근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요?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체지방 감소를 위한 유산소 운동입니다. 복근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지방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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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으로는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인터벌 러닝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은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어 바쁜 현대 여성들에게 적합한 운동법이죠. 30초간 고강도 운동 후 90초간 저강도 운동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운동 후에도 지속적으로 칼로리를 소모하는 ‘애프터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강도 유산소 운동의 경우 하루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주 5회 이상 실시하는 것이 이상적이에요. 운동 강도는 대화가 가능한 정도로 유지하되, 땀이 날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체지방 연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코어 근력 강화를 위한 전문 운동법

유산소 운동과 함께 복부 근육 자체를 강화하는 코어 운동도 병행해야겠죠? 단순히 윗몸 일으키기만 반복하기보다는 복부 전체를 골고루 자극하는 다양한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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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랭크는 코어 전체를 강화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이죠. 처음에는 20-30초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려가며, 최종적으로는 2-3분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연습해보세요. 사이드 플랭크를 추가하면 옆구리 근육까지 함께 강화할 수 있습니다.

레그레이즈는 하복부 근육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운동이에요.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천천히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되, 다리가 바닥에 완전히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이때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로 실시하면 허리에 무리가 덜 가니 참고하세요.

러시안 트위스트는 복사근을 강화하여 허리 라인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상체를 45도 정도 뒤로 기울인 상태에서 양손을 모아 좌우로 비트는 동작을 실시하며, 발을 바닥에서 살짝 떼고 실시하면 난이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이러한 코어 운동들은 주 3-4회, 각 동작을 15-20회씩 3세트 실시하는 것을 추천해요. 운동 사이사이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근육 회복을 도우면서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근력 향상에 식단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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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관리는 복근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해도 잘못된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죠. 단백질은 근육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체중 1kg당 1.2-1.6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닭가슴살, 계란, 두부, 생선, 그릭 요거트 등이 좋은 단백질 식단이에요. 복합탄수화물도 역시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해요. 현미, 귀리, 퀴노아, 고구마 등은 혈당을 천천히 상승시켜 인슐린 분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류는 포만감을 주면서 칼로리는 낮아 체중 관리에 유리합니다. 이처럼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코어 운동을 병행하면 건강하고 탄탄한 복근을 만드는 것을 넘어, 건강한 습관을 쌓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오늘부터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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