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마시던 ‘아아’ 말고요. 시원한 말차 음료 한 잔 주세요!
커피 없이 못 살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음료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말차인데요. 인스타그램, 틱톡만 켜도 초록색 음료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마주할 수 있어요. 헤일리 비버, 두아 리파, 아이리스 로 등 해외 셀럽들에게도 말차를 마시는 모습이 수없이 포착되었죠. 이렇듯 SNS를 타고 유명인을 따라 똑같이 소비하는 패턴을 일컫는 디토 소비가 말차의 인기를 주도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말차. 어떤 점이 Z세대의 마음을 훔쳤을까요?
범용성이 좋은 재료
말차는 티백으로 우려내는 녹차와 달리 분말 가루 형태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같은 나무에서 자란 잎을 사용하지만 재배 과정에 차이가 있어요. 녹차는 햇빛 아래에서, 말차는 햇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재배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말차로 하여금 씁쓸하고 떫은맛을 덜고 맛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이후 곱게 갈아 탄생하는 가루는 라테, 초콜릿, 케이크, 위스키 등 어떠한 재료와 만나도 그 속에 쉽게 녹아들어요. 오로지 분말만 있어도 되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죠. 틱톡에서 ‘#matcha’ 해시태그를 검색해 보세요. 홈 레시피 콘텐츠가 당당히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맛도 건강도 잡은 말차
은은한 찻잎 향의 달달한 맛을 가진 말차는 크게 세 가지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항산화 작용이 첫 번째 효능인데요. 동안 관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익히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세포 손상을 예방하여 노화 과정을 느리게 만드는 필수적인 성분이죠. 건국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말차가 지닌 항산화 성분은 녹차가 지닌 것보다 10배 이상 풍부하다고 하네요. 또한, 말차 속엔 ‘클로로필’과 ‘L-테아닌’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뇌의 대사 활동을 촉진시킨다고 하는데요. 더 나아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차는 혈관 내의 염증을 줄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에도 탁월합니다. 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에피갈로카테인 갈레이트’라는 성분인데요. 녹차의 숨은 힘이라고 불리죠. 그 외에도 많은 이점이 있지만, 넘치면 부족 하니만도 못 한 법! 1일 1잔이 적당하다고 하니 유의해 주세요.
클린 걸 웰니스 감성에 최적화
아무리 웰니스가 새롭게 떠오른 키워드라 할지라도 젠지들이 건강의 이점만 보고 소비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Z세대들은 ‘클린 걸‘ 코어에 푹 빠져있는데요. ‘클린 걸’ 코어란, 건강한 음식을 먹고, 건강한 취미를 가지는 한마디로 나의 몸을 잘 돌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년부터 ‘완벽한’ 미의 기준으로 웰니스와 웰빙이 추가됨으로써 Z세대 사이에 이러한 문화가 자리 잡았어요. 앞서 설명했던 디토 소비와 같은 흐름이에요. 우리가 닮고 싶은 셀러브리티들은 꾸준히 관리하는 모습을 SNS에 게시하고, 그걸 젊은 세대들을 미디어로 소비하는 루트! 마시는 음료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하나의 트렌드로 성장한 것이죠. 커피보다 카페인이 덜 함유되어 있고 비교적 건강한 음료로 인식되어 젠지들의 말차 홀릭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