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멧 갈라(Met Gala)>가 올해도 어김없이 5월 뉴욕의 첫 번째 월요일 밤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패션계 가장 큰 행사이자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DNA와 이를 자신감 넘치게 즐기는 셀럽들의 모습에 눈이 즐거워지는 특급 갈라 쇼. 올해는 ‘슬리핑 뷰티: 패션의 재조명(Sleeping Beauties: Reawakening Fashion)’이란 테마로 박물관 의상 연구소에 잠들어 있던,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상 50여 점을 주인공으로 한다. 400여 년이 넘는 패션 역사를 아우르는 보물들은 셀럽들의 퍼레이드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됐으며 꽃과 식물이 가득 장식된 레드 카펫을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었다. K-아티스트 중에서는 제니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자리했고 젠데이아 콜먼, 켄달 제너, 지지 하디드, 도자 캣, 리타 오라, 킴 카다시안, 아리아나 그란데 등 무수한 셀럽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한껏 드러냈으니! 그 현장을 따라가보자.

 

레드 카펫과 완전히 상반되는 로열 블루 드레스를 선택한 제니. 빈티지한 샤넬 미니 드레스를 입었던 작년과는 다르게 정교한 드레이핑으로 보디라인을 드러내는 알라이아 드레스를 선택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젠데이아 콜먼 역시 로얄 블루에 그린이 은은하게 녹아든 극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공작에 영감받은 이 드레스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존 칼리아노가 디자인하고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가 연출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피 코트를 입고 등장한 스트레이 키즈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 이윽고 블랙 코트를 벗고 화이트와 레드, 짙은 네이비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절제된 스타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8명 모두 타미 힐피거의 커스텀 룩을 입었다.

 

어둠의 여왕을 가리는 자리는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카디비는 마치 인어 공주 동화 속 우르술라를 떠올리게 만드는 지암바티스타 발리 드레스를 입고 나섰다. 튤 소재가 층층히 쌓인 거대한 드레스는 함께 매치한 그린 스톤 주얼리와 드라마틱한 네일 팁으로 활기 넘치기까지 하다. 젠데이아는 이번 멧 갈라에서 두 번째 드레스 룩을 선보여 관중들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이끌었다. 머리에 꽃다발을 한아름 얹고 나왔으며 1996년도 지방시 쿠튀르 드레스를 선택했다.

 

켄달 제너가 입은 지방시의 빈티지 드레스, 엠마 체임벌린이 입은 장 폴 고티에 드레스.

 

멧 갈라의 요정들. 엘르 패닝은 물처럼 반짝이는 발망의 크리스털 드레스, 아리아나 그란데는 로에베 스트랩리스 드레스를, 콜 에스콜라는 톰 브라운의 화이트 슈트로 순결한 화이트 룩을 소화했다.

 

메종 마르지엘라를 입은 킴 카다시안, 카일리 제너의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 카이아 거버의 프라다 드레스, 지지 하디드의 톰 브라운 드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