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별들의 잔치, 멧 갈라. 멧 갈라는 메트로폴리탄의 메트(Met)와 패션쇼를 뜻하는 갈라(Gala)를 합친 말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코스튬 인스티튜트가 개최하는 자선 모금행사입니다. 초청된 유명 인사들의 기상천외하고 값비싼 코스튬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오징어 게임 이후 글로벌 여배우로서 자리매김 한 정호연도 초대되었습니다. ‘인간 루이비통’으로 불리는 그녀답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루이비통 아이템을 착용했어요. 스웨이드 소재로 컷 아웃 디테일이 시선을 사로잡는 미니 드레스를 선택했는데요, 포켓과 가슴 장식이 레더로 되어 있어서 쿨하고 와일드한 무드가 돋보이죠. 롱부츠와 반짝이는 주얼리를 매치해 마치 현대판 여전사 같은 당차고 시크한 룩을 완성했어요.

빅토리아 시크릿 최연소 모델로 잘 알려진 테일러 힐은 한 편의 산수화가 떠오르는 블루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어요. 꽃과 나비, 산 등이 낯이 익는데요, 알고 보니 한국인 박소희 디자이너의 작품이랍니다. 올해 2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선보인 ‘미스 소희’  2022/23 f/w 컬렉션이라고 해요. 멧갈라에 등장한 동양화라니 무척 반갑고 신기하네요.

보이그룹 NCT의 쟈니가 K 팝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하게 멧 갈라에 초대되었어요. 소속사에 따르면 그가 킴 카다시안,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멧 갈라’ 관련 SNS 최다 언급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현지 영향력이 대단해 보이죠? 쟈니는 디자이너 피터 도가 제작한 완벽한 테일러링의 실키 슈트를 입고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요, 블랙 실크 새틴 소재 덕분에 움직일 때마다 촤르르 광이 흘러 쿨하면서도 섹시한 쟈니의 매력이 한층 더 빛났죠.

켄달 제너의 남다른 변신이 화제입니다. 바로 눈썹 탈색을 시도한 것인데요, 눈썹 없이도 완벽한 아름다움을 선보였죠. 눈썹이 없으면 모나리자처럼 범접할 수 없는 신비한 분위기가 생겨나기  때문에 스타들이 종종 도전하곤 하는데요, 보통 힙한 캐주얼룩과 스타일링하지만 켄달 제너처럼 우아한 드레스와 매치해도 잘 어울리네요. 캔달의 메시 소재 톱과 프릴 디테일이 돋보이는 풍성한 스커트는 프라다 제품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