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10년 만에 결혼을 발표한 신민아와 김우빈. 소식을 들은 이승환의 특별한 ‘당부’는?
BACK TO 2015, 김우빈♥신민아
10년 전 지오다노 광고가 역주행 하고 있다.
2014년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신민아와 김우빈. 다음해 여름,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가을 겨울 캠페인 ‘우리의 지금은 따뜻했다’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줄 이어폰으로 음악을 함께 듣고, 무릎 베개를 한 채 손가락 끝을 맞춰보고,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어 죽은 줄 알았던 연애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다.
BACK TO 1998, 신민아 전 양민아

1984년생 신민아가 <살롱드립 2>에 출연했을 때, 1985년생 장도연은 학창 시절 팬심을 고백하며 그의 본명을 소환했다. “신민아 씨! 양민아 씨!”
교실에서 패션 잡지 신간을 돌려보던 게 낙이던 80년대생들의 타임캡슐을 여는 그 이름, 양민아. 90년대 후반, 학교에서 예쁘다 하는 친구들은 사진관에서 찍은 프로필 사진을 잡지사에 보냈다. 제 2의 왕지현(현 전지현), 제 2의 양민아를 꿈꾸면서. 작은 얼굴에 보조개가 쏙 들어가는 애들의 추구미는 십중팔구 양민아였다.
BACK TO 1999, 이승환의 ‘당부’
1999년 시작한 이 시상식의 첫 해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상은 HOT의 ‘아이야!’, 최우수 뮤직비디오 작품상은 이승환의 ‘당부’가 받았다. 그런데 26년 전 뮤비 속 ‘어린 아씨’ 신민아의 결혼 소식 때문인지, 엠넷 30주년 기념 MAMA 때문인지, 드림팩토리 공장장 이승환은 최근 채널에 해당 영상을 업로드 했다.
그 시절 엠넷에서 ‘틀어주던’ 뮤비는 지금의 유튜브 숏츠만큼 흡입력이 강했다. 조성모의 ‘투 헤븐’(1998)을 시작으로 한 편의 영화 같은 드라마타이즈 뮤비들이 쏟아지던 시절. 신민아가 출연한 뮤비가 곧 그 시절 히트곡이었다. 지오디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1999)부터 조성모의 ‘아시나요’(2000)를 거쳐 브라운아이즈의 ‘위드 커피(2001)’까지.
BACK TO 2000, 양민아와 김현중

영 패션지 전성기에 잡지 커버 모델로 데뷔해, 뮤직비디오 황금기에 톱가수들의 뮤비에 등장하며 우리의 90년대 말 추억에 자연스럽게 각인된 신민아 전 양민아. 2000년이 되고 N세대를 겨냥한 통신사 광고 시리즈가 신드롬을 일으켰을 때, 김민희가 차태현에게 보낸 메일을 몰래 삭제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어느덧 018이 아주 아주 먼 옛날 추억의 앞번호로 느껴지는 2025년의 12월. 20세기 양민아이자 21세기 신민아는 모델 김현중으로 데뷔해 배우 김우빈으로 활동 중인 오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